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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시비거는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페루 |2012.05.28 19:22
조회 80,048 |추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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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거의 제가 잘못했다는 의견이네요.

몇가지 덧붙이자면 결혼식 전에 만나려고 노력은 안한건 아닙니다.

실은 친구가 집으로 청첩장을 보내면 부모님이 속상해하셔서 주소를 안가르쳐줬습니다.

그래서 더 기필코 만나려고 했던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낼 때마다 연락이 안되거나

자기 바쁘다고 피해서... 그러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20년 친구한테 청첩장도 안쥐어주고

결혼하는 제 마음은 절대 편치 않았습니다. 제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더 했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집앞에서 기다리거나 더 강하게 만나려고 했을순 있겠지만...

욕을 먹으니 힘이 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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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올해초에 결혼했구요... (쵸금 늦게 했죠)

친구 얘기라 얼굴에 침뱉는거 같기도 하고 어디 가서 얘기 하기도 좀 그렇구 해서~~

쵸큼 부끄럽지만 답답해서 써볼께요. 조금 길어요.

 

저에겐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어요. 초, 중, 고등학교 동창이구요...

시간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동창이고 몇번 같은 반을 하니 그냥 자연스레 알고 지내고,

나이가 들고 쭈욱 연락을 하다보니 그냥 친한거처럼 느껴지는... 그런 친구?

제 동창들이 다 결혼을 늦게하는 추세라, 그 친구와 주변 몇몇 고등학교 동창들 아직 싱글이 꽤 남아있고, 

그 친구는 집이 유복하여 일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놀고 있어요.

올해초 제 결혼식 때 있었던 일이 발단이 된것 같네요.

전 일 때문에 유럽에서 일년정도 나가 있다가 들어오자마자 한달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들어오자마자 정신없이 결혼식 준비를 하고 다 해야해서 친구들에게 집으로 청첩장만 보내고 친구들을 많이 미리 못만났어요.

그 친구에게 직접이라도 청첩장을 주려고 노력했으나  서로 시간을 못맞춰 못만나게 됐어요.

그리고 결혼식 전날 밤 9시. 안그래도 긴장이 되는데 문자가 왔어요. 잘 준비되고 있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며, 결혼식 끝나고 피로연이 있으니 제 신랑 친구들도 올꺼고, 끝나고 놀다 가라고 했죠.

그 때 친구의 답변 (아직도 기억이 나요) "내가 그런데 갈 꺼 같아?"

"왜, 오빠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고 좋잖아"

"나 남자친구 있어. 그리고 너같은 애 처음 봤어. 결혼식 전에 적어도 밥 한끼정도 사주고 결혼식 오라고 초대해야하는거 아냐?"

 

뭐 대략 내용은 그랬어요. 전 그 친구가 대학교 때에는 남자 좀 만나더니 그 이후엔 한번도 연애를 안해서 남자친구 없는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외국에서 정신없이 들어와, 결혼식까지 할일이 많이 바쁘다는 것을 이해해줄 줄 알았어요. 그 전에도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했구...

물론 제가 밥 안사고 결혼식 전에 미리 안본거 백번 제 잘못이 있는건 알아요. 그치만 그냥 상황 참작하여

결혼식 끝나고 근사한 집들이 초대로 만회하려고 했었어요...

암튼 결혼식 전날이라 막 화내고 그러면 그럴거같아 무조건 다 미안하다고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결혼식 예식 다 마칠 때쯤 나타났더라구요.

계속 마음에 걸려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일요일 돌아와서 월요일날 연락했어요) 집들이 할꺼니까 날짜 잡으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카톡으로 보내면 그 메세지 확인했는지 안했는지 다 보이자나요.

그런데 친구한테 메세지를 5번정도 보냈는데 답을 안하는거에요. 확인은 했는데.

몇번 그러다가 그냥 저도 포기하고 다른 친구들만 불러 집들이를 하고 두달정도가 흘렀어요.

같이 놀던 무리들이 있었는데 게네들한테 안부 물어보니 좀 불편해하는거같아서 더이상 안 물었어요.

그런데 우리 고등학교 때 같이 놀던 무리 중 한명 (너구리라 할께요)이 또 올해 말 결혼을 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너구리한테 연락해서 축하한다고, 정보도 주고 그러고 있는데, 최근에 그 친구가 연락이 온거에요.

자기 남자친구 소개시켜달라고... 막 강요하듯이 말하는거에요.

정말 꼴도 보기 싫어 죽겠어요.

자기 맘대로 시비 걸었다가 연락 끊었다가... 아주 제가 거기에 휘둘려 죽겠어요.

물론 우리 모두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이 한명씩 시집 갈 때마다

한편으로는 친구를 위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고 불안한 마음, 저도 결혼 늦게 해서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그냥 다들 숨기고 표현을 안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마음같아서는 20년 우정이고 모고 확 인연 끊어버리고 싶네요.

 

 

추천수40
반대수20
베플in|2012.05.28 22:09
난 중학교때부터 제일 친하던 친구.. (식구들 다 알고 할머니 외할머니 삼촌 외삼촌까지 다 아는 친구...) 갑자기 결혼하게 돼서 따로 못만나고 식장에서 만났는데 .. 그렇게 기분 안나쁘던데요.....? 저는 친한사이일수록 예의 지켜야하는것도 맞는 말이지만 ... 정말 친한 친구라면 그런 사정들까지도 이해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친구 결혼식 전날 꼭 저렇게 속 긁어야하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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