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운해서 하소연 좀 할게요.
몇달전에 중학교 동창이 결혼을 했습니다.
아직 저희 나이가 결혼적령기는 아닌지라... 주변에 동갑인 애들 중에선 첫번째로 결혼한 친굽니다.
문제는 이 친구가..... 저랑은 안친한 사이예요.
전 이친구가 이번에 저한테 먼저 연락을 하기 전까지 연락처도 몰랐고,
굳이 관계를 따지자면 저랑 친한 친구의 친구거든요.
중학교 동창이긴 하지만 같은반인 적도 없었고..
뭐 마주치면 인사나 하는 사이였죠.
그친구와 저 사이에 있는 제 친구에게 저의 연락처를 물어보고 연락이 왔었어요.
저보고 결혼식 축가를 불러달라고....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노래하는걸 좋아하고, 다른사람들보다는 조금 잘하는 편이예요.
중학교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뭔 노래대회때마다 나가고 이랬었는데, 그걸 기억했나봐요
대학교 선배들이나 아는 언니오빠들 결혼식때 서너번 축가를 불렀던 적이 있어서
시간만 맞으면 축가 불러주는건 어렵지 않은 부탁이예요.
근데 제가 토요일에도 일을 하는터라 안될 것 같다고 했더니 오후6시에 식을 올린대요.
요샌 저녁때 많이 하는 추세라면서....
우선 알았다고 하고... 그 친구가 만나서 밥사주면서 청첩장을 주더라고요.
근데 결혼식장이...... 저희는 서울에 살고 있고, 결혼식장은 신랑 고향에서 한다고 경상도인거예요;
결혼식이 오후 6시였지만..대절해 주는 버스로는 제가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어요.
근데 친구가 ktx 값을 준다고 꼭 와달라고 해서;;
얼마나 축가불러줄 사람이 없으면 나한테 이런부탁을 하나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요.
결혼식 당일날, 직장에다가 눈치보면서 한시간 일찍 나와서 ktx 타고 가서 축가불렀는데..
솔직히 저 그동안 축가부를때 수고비(?) 명목으로 항상 조금씩 챙겨주더라고요.
그래서 전 지인결혼식때 축가부를때면.... 지인이 준 수고비를 축의금으로 다시 넣어줬었어요.
축가비 5만원 받으면, 3만원 축의금으로 넣어주고, 그 이상 받으면 무조건 절반은 떼서 축의금으로 다시 돌려줬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축가비는 커녕, ktx 값도 안주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축의금 안냈습니다.
솔직히 차비는 챙겨줄 줄 알았거든요. 본인이 준다고도 했었고.....
결혼식 당일은 워낙 정신없어서 까먹었나보다 하고, 나중에 신행다녀와서 연락오겠지 했는데
지금 결혼식 끝나고 3개월이 지났는데 그 흔한 전체문자 한번 안오더라고요.
결혼식은 축복해줘야 하는 날이고, 기분좋게 다녀와야 하는 날이지만
솔직히 그친구 너무 얄밉고 축하해주기도 싫네요.....
전혀 안친한 사이에, 제 일도 한시간 땡겨서 Ktx 타고 경상도까지 가서 축가불러줬는데...
어쩜 수고비나 차비는 커녕, 멀리까지 와서 축가불러줘서 고맙다는 말한마디도 없는 이 친구.
저 뿐만 아니라, 같이갔던 중학교 동창들 역시 이친구한테 문자하나 못받았대요.
결혼식 끝나자마자 연락두절......... 너무 얄미워요.
얼마나 잘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