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주부에요.직장은 결혼하면서 관뒀구요(남편의 부탁이자 요구였어요)지금은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에요.
본론을 이야기하자면,저에겐 4살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저를 잘 따르기도 했고 제가 학창시절에 가족과 사정상 떨어져 살아야 했기때문에 가족에 대한 마음이 더 애뜻했던것 같습니다.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떨어져살다가 대학때문에 다시 함께 살게 되었는데, 따로 살적에 가족의 필요성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기 때문에 함께 살게 되었을때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더욱 잘 했고, 동생도 정말정말 아꼈습니다
그런 동생이 1년 전쯤 결혼을 했습니다. 정말 이쁘고 당찬 아가씨였어요. 옛날부터 전 동생이 결혼하면 그 부인과 친자매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때문에 결혼을 했을때 저도 자매가 생긴것만 같고 너무너무 기뻤어요.
현재 저는 분가를 했고, 동생은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아이는 딸아이가 있는데 일주일에 3번 어린이집에 보내요.남는 시간은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집청소를 한다거나 시댁에 가기도 하고 친정에도 자주 갑니다.저희 엄마와 올케도 사이가 좋은편이라서 저까지 셋이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습니다.
처음엔 저도 올케도 정말 사이가 좋았고, 서로 예의도 지키면서 즐겁게 지냈어요.그런데 점점 올케가 달라지더군요...
처음엔 밥 한끼를 먹고 차한잔을 마셔도 한번은 제가 사고 한번은 올케가 사고 이런식이었는데요점점 시간이 갈수록 제가 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저도 돈이 무한대가 아니니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그렇지만 올케가 워낙 싹싹하고 성격이 좋아서 형님 형님~이러면서 이야기하는데 살짝 기분이 나빴다가도 풀리더군요.이게 남동생이 결혼한지 반년이 되었을 떄 이야기깁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올케가 참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되었습니다.올케가 많이 당찬 성격이라 본인이 틀렸다 싶으면 절대 그렇다 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일주일 좀 더 전이네요. 올케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시내에 맛있는 음식집이 생겼다고 함께 가자더군요. 저도 흔쾌히 나섰습니다. 아이도 데리고요.갔더니 꽤나 비싸보이는 일식 집이더라구요. 올케가 여기가 그렇게 맛있다며 가서 즐겁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계산서를 받더니 저에게 슥 내미는 겁니다.제가 이게 뭐냐는 식으로 쳐다보니 하는말이"제가 맛있는집을 찾아내고 안내도 해드리고 밥먹는동안 말동무도 해드렸으니 돈은 형님이 내세요"이러는겁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어안이 벙벙 하더군요.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제가 냈습니다.
그러더니 이틀전 카페에서 만났는데, 대뜸 저희 부모님 욕을 하는겁니다...시어머니(저의엄마)는 잔소리가 너무 많다, 너무 깔끔을떤다(정말이렇게말하더군요..), 시아버님(아빠)는 너무 불편해서 눈치가 보인다, 근엄한척 하시는것 같다, 남편(동생)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등등
듣다듣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올케에게 이건 아닌거 같다. 그래도 시부모님인데 형님인 나에게 그런이야기를 하는건 조금 아닌거 같지 않냐. 그래도 나에겐 하나뿐인 소중한 부모님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더니, 지금까지 올케 자신이 많이 참고 산거라며, 저에게 같은 결혼한 여자로서, 시부모님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을 왜 못하는거냐고 되려 뭐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시부모님이 계시고 시부모님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던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중재로 잘 넘겼고 지금도 자주 가서 뵙고 잘 지냅니다.물론 분가한 저와 함께사는 올케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저희 부모님의 헌담을 듣는 제 기분이 너무너무 나빴습니다.
듣다 못해 올케에게 이 이상의 욕은 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 그만하자. 했더니 "나이좀 많다고 허세부리는거야? 야 사회생활 나와봤으니까 알잖아? 사회에서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야. 너나 나나 같은 백수면서 뭘 믿고 그렇게 고개를 들어?왜?내가 반말하니까 기분나빠? 짜증나? 그게 지금까지 니가 나한테 우월하다고 느꼈다는 증거야. 아님 니가 기분이 왜 나쁘겠어? 돈 좀 많다고 허세부리고 그러는데 그거 진짜 보기 싫고 짜증나거든? 솔직히 시부모님, 너네 부모님 그렇게 좋으신 분들 아니야.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줄 알아? 너야 부모님이니까 못느끼겠지."이러고 나가는겁니다.
전 나이많다고 허세부린적 없습니다. 제가 올케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뭘하나 선물해도 더 선물해주고, 밥을사도 더 좋은걸 사주려고 노력했고, 좀더 올케의 취향에 맞게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돈이요? 동생보다 제 남편이 동생보다 더 많이 벌긴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치를 좋아하는것도 아니에요. 전 명품하나보다 인터넷쇼핑몰에서 파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방 옷을 더 좋아합니다. 전 지금도 제가 언제 돈많고 나이많다고 허세를 떨었는지 모르겠어요.
이 일이있고 전 정말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조용히 넘어갈까, 아니면 부모님께 말씀을 드릴까, 남편에게 살짝 이야기를 했더니 기가 막혀하며 생각도 않고 부모님께 말씁드리라고 하더라구요.꼭 남편의 말을 따른건 아니지만 저도 그렇게 안하면 올케와 제 사이가 더 이상해질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올케가 저렇게 말한거에 화가 나서 전화로 부모님께 오늘 아침 말씀을 드렸습니다.부모님이 충격을 많이 받으신듯 하셨어요.
저는 오늘은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는 날이라서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는데 올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 부모님이 뭐라하셨구나 라고 느낌이 왔죠. 피할까도 했지만 언젠간 마주칠 일이라서 받았습니다.
-형님, 형님이 어떻게 저한테 이러세요?이러고 다짜고짜 울더군요.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올케"-형님, 저는 형님을 믿고 그냥 하는 소리로 한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가 이렇게 와전되서 시부모님 귀에 들어가다니 너무 실망스럽고 슬퍼요"무슨소릴하는거에요 올케? 그냥하는소리요? 솔직히 올케 그때 나한테 한 이야기 그냥 하는소리가 아니였잖아요. 난 와전되게 한 이야기 없고 진실만 말씁드렷어요.-형님이 이런식으로 나오시면 저 더이상 그이랑 못살아요!
이러고 끊덥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딸손을 잡고 친정으로 갔습니다.그랬더니 엉엉 울고있는 올케와 부모님이 앉아계셨어요.
가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 이야기 했습니다.그랬더니 올케가 하는말이 이거 다 거짓말이다. 형님이 나를 왜이렇게까지 해서 몰아세우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지마라. 하더라구요.보다못한 부모님께서 일단 알았다하시며 하지만 우리딸이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고 너를 그렇게 아꼈는데 그런짓을 할리가 없다. 라면 제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올케가 그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더이상 이런집에서 서러워서 못살겠다며 가방에 짐을챙겨 나갔어요.그러고 난 후 저는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왔고 부모님은 한숨을 내쉬며 눕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을 차리고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먹는데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다짜고짜 저에게 누나가 이럴줄은 몰랐다. 정말 실망했다. 자신은 이제 부인과 장인어른댁에서 살테니 그런줄 알아라. 앞으로 전화고 뭐고 연락하지마라!라고 소리치며 끊더군요. 얼마나 큰 소리로 말을 했던지 밥먹던 남편까지 소리를 다 듣고는 화가 나서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제가 그러지말라고 제발 부탁이라고 했지만 남편이 한번 화가 나면 물불을 안가려요. 동생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하지 말라햇는데 그것도 못알아듣냐고 하는 소리에 남편이 더욱 화가 났나봅니다.처남은 도대체 누나랑 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 누나를 그렇게 모르냐고, 자신이 아는 저는 그런 거짓말을 할사람이 아닌데 건 20년을 함께산 동생이 그걸 모르냐며, 이따위로 할꺼면 남편도 가만 안있는다고 하고 끊었어요.
저의집 식탁은 그야말로 초토화 였고, 지금도 분위기가 엉망입니다.동생이 저에게 화를 낸적도 없었을 뿐더러 이렇게 집을 나간적도 없었는데 모든게 제 탓인것만 같고 너무 힘이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조언이라도 좋으니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