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죄송해요ㅠㅠ 여기에 보면 많은분들이 지혜롭게 답해주시더라구요ㅎㅎ
저는 16살 중3 흔녀구요 형제없고 캐나다인 아빠랑 한국인 엄마랑 살고있어요.
다문화가정이 흔치않아서 아는사람이 볼까봐 망설여지긴했지만 도저히 방법을 못찾겠어서 글써봅니다.
우선 저희 엄마는 제가 5살쯤에 이혼을 하셔서 지금의 아빠를 만나게 되신거구요
저는 친아빠의 기억이 거의 없어서 아빠를 진짜 친아빠처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평소에 거의 틀어질꺼 같으면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서 맞쳐주시는 편이에요 두분다.
근데 이번에 엄마가 참다참다 못참겠어서 한판하셨습니다..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ㅠㅠ
문제의 시작은 아주오래전 엄마아빠가 처음 만나셨을때부터였어요.
아빠께서 한국에 오셨을때 한국음식을 시도해보셨는데 향이 강한 김치나 된장찌개 아님 외국에 없는 족발 순대 다 못드시겠다 그러시고 게다가 해물까지 싫어하세요.
매일 따로먹을순 없으니깐 엄마께서 양식을 싫어하지 않으셔서 다 맞춰주시곤 했어요.
근데 맞춰줄때마다 정말 짜증이 납니다.요리 안하는 제 입장에서도 그렇구요.
밖에서 먹는건 그리 문제가 되지않아요 하지만 선택의 폭은 많이 좁죠.
일식 한식 중식 전혀못먹고 항상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피자집 이런데만 가니깐요.
남들은 부럽다고 할지모르겟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혹은 그보다 더 많이 간다고 생각해보세요ㅠㅠ
그래도 가끔씩 따로먹으면 되니깐 그리 큰 문제는 되지않아요.
하지만 집에서 요리할때... 그때 가장 불편해요..ㅠㅠㅠ
아빠ㅣ는 김치 카레 아무튼 냄새강한 음식들은 다 싫어하십니다.
엄마가 저한테 밥해주실려고 카레라도 만드시면 오만상을 찌푸리시면서 '뭘 그렇게 많이만들어?' 이런식으로 싫어하세요ㅠㅠ
게다가 냉장고에 김치를 넣어두면 냉장고 앞에다가 'hold your breath (숨 참아라)' 라고 써놓으시구요
같은 식탁에서 밥먹다가 김치올라오면 아빠 그릇가지고 들어가십니다.
그래서 저희집에 김치있는날 드물구요 왠만해서 전 할머니집가거나 사먹어요
언제한번은 엄마께서 생선을 선물로 한박스 받아오셨는데 저랑 엄마가 생선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근데 아빠가 그걸 꺼낼때 그거 그냥 할머니집가져가서 거기서 해먹음 안되나 어쩌피 자주가는데. 이런식으로 얘길 하셨나봐요
물론 엄만 화나셨지만 생선냄새 싫어하시는 아빨 위해 한걸음 뒤로 물러나셨죠.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10년 넘게 이어져오니깐 이젠 못참으시겠나봐요 이번에 펑 터졌죠
한끼에 두종류의 음식을 한다는점, 항상 사먹어야된다는점이 돈도 많이들고 번거로운데다가 가장 큰 문제는 집에서 맘편하게 요리를 못하시겠다는데 엄마 생각이에요.
물론 저도 한국인이니깐 엄마생각에 동의해요
하지만 아빠입장에서 봤을때 낮선나라에서 10년동안 적응하려했는데도 되질않고
그 김치와 그런 음식들의 냄새가 싫은데 그 싫은 냄새속에서 참고 가족들이랑 밥먹는것도그렇고.
그렇다고 억지로 그 냄새를맡고 그음식을 먹고 그럴순없잖아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외국에 갔을때 치즈냄새가 너무 강해서 처음엔 잘 먹지못한거랑 똑같으니깐요.
그래도 평생 이렇게 돈많이 들여가면서 서로 불편하게 사는건 좀 아닌것같아서요.
왠만해선 넘어가는데 이문제는 정말 꼭 잡고 넘어가야될꺼같아요 엄마에겐 평생 같이 살 동반자이고
저에겐 평생 모실 아빠니깐요.
진짜 이런점때문에 따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이혼하는건 아니잖아요ㅠㅠㅠㅠㅠㅠ
어떻게해야지 서로 적당히 안불편하게 살수있을까요..
지금은 두분다 감정도 격해져 있고 밤이라 감정이 더 예민해져 있을꺼같아 내일오전에 셋이서 대화를 해보려고해요.
어떻게해야지 지혜롭게 살수있을까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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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잊고 안쓴게 있어요.
저희 아빠께서 원래부터 되게 까탈스러우시고 예민한 편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