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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나무의꿈 |2012.06.20 21:51
조회 246,558 |추천 896

 

한분 한분 쓰신 댓글과 방명록을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정말 제 동생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신체 어느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덩그러니 놓인 사진과 동생 홈피를 보다

그저 속상하고 답답함에 쓴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동생아 보고있지

못난 형이 해줄 수 있는게 없구나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네가 형이 되고 내가 동생으로 태어나자

못 지켜줘서,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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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친동생을 잃은 28살 형입니다. 제 동생은 23살이구요.

 

선박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제 동생을 수목장을 하여 묻은 뒤

 

서울로 올라오는데

 

어머니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3년 전 그러니까 15살 중2때 저희를 버리고 딴 여자랑 살림을 차렸고.

 

그 후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부모님이 합의이혼을 했었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저희에게 돈 한푼 주지 않으셨고. 연락조차 끊은 채

 

어머님 혼자서 저희를 먹여 키우셨습니다.

 

그리고 13년 이 지난 지금 장례식장에 나타나 통곡하시면서 술을 먹고 난동 부리셨구요.

 

제가 물론 연락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 동생이 아버지를 보고싶었을거 같아서요.

 

대신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어릴적 술먹고 거의 매일 폭력을 행사하셨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 와서도 술에 취해 상주인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시려고 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때처럼 덜덜 떨며 무릎 꿇고 비는 대신

 

웃으면서

 

 

"아버지는 이제 이빨 빠진 호랑이 같으세요." 라구 했습니다.

 

 

저희 버리고 판자떼기 허름하고 작은 집에서 아줌마랑 둘이서 사는

 

많이 늙으신 아버지를 보니 원망도 사라지더군요.

 

어머니 말로는 보험금이 나온다는데 그것을 아버지에게 한푼도 주기 싫어 하십니다.

 

제 동생이 그 위험천만한 뱃일을 하면서 생명수당 받아가며 열심히 번 돈과

 

자식 버리고 돈 한푼 주지 않고 

 

이제와서 아들 목숨값을 노름이나 술 마시는데 흥청망청 쓰실까 하여

 

절대 주실수 없다고 저에게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인감 2통과 위임장를 쓰게끔 부탁하라고 했는데

 

만약 그 위임장을 아버지가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재판을 통해서 보험금 지급을 못하게 할수 있나요?

 

천안함 사태때도 이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시는 분은 상세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술과 담배 값 노름값으로 들어갈바에 차라리 고아원에 기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가놓고 결국엔 아직도 그 가난한 생활에 벗어나질 못하는 사람입니다.

 

측은한 마음에 그냥 제 동생 목숨값을 드리자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고

 

또한 저 역시도 장례식장에 와서도 부조금 따위에 신경을 쓰던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구요.

 

돈 때문에 부모님들이 재판을 열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하늘나라에서

 

제 동생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가슴이 먹먹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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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당당함은 간 곳 없이
처량한 흉터자국만 남은 몸으로 
차갑게 저에게 오셨군요

그리고 그 걸음 그대로 멀어지더니
이내 높은 곳에서 떨어진 듯

 

땅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지막 인사
건내려 오신 양,

슬픔은 간 곳 없습니다
고요한 비명이 이별에 답할 뿐

가슴은 찟어질 것 같고
숨은 더이상 숨이 아닌데

살아 뒤늦게 그댈 그리는 이유

참으로 부질 없습니다

가벼이 보낼 것이면
사라져 버릴 것이면

단 한 줌의 입김이라도
사랑한다 말 할 것을..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제 동생의 홈피 입니다. 부디 명복을 빌어주세요.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8047877

추천수896
반대수8
베플소나기|2012.06.22 01:12
젤 이쁜 나이에 슬프게도 영영 못올곳으로 가다니...안타깝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왜 세상은 착한사람들에게 고통을 줄까요...님도 슬프겠지만 엄마는 또 얼마나 슬플까요...평생 가슴에 묻고 사실거같은데요...친아빠란분은 정말...휴...십원도 주지마요..법에대해서 잘알아보시고요. 엄마를 위해서라도요...돈대는거 다챙겨요.친아빠란분....생각하기싫네요....
베플해피마인드|2012.06.22 01:35
동생분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쉬시길 바랄게요. 일단 보험금 수익자부터 확인하시구요. 수익자 지정을 하지 않으신 경우 보통은 법정상속인에게 지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아버지 인감증명서, 위임장 작성이 된다면 다행이신데.. 혹시 안되신다하더라도 법적으로 친권이 인정되기때문에 소송으로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해결되시길 바라고, 다시 한번 동생분께서 편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베플총각|2012.06.22 01:25
주변에 법조계에 계신분들 꼭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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