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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정말 죽을것같습니다

고1 |2012.06.21 02:09
조회 317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즐겨보는 여고생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되네요

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좋은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거같아요..

 

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본 중간고사에서 40등대를 했고요

제 목표는 의사입니다

중3때 울지마 톤즈를 보고 저도 고 이태석 신부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를 해주면서 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수학을 썩 잘하지 못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수학이 제일 못보던 과목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면 나아질수있다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성적이 오르는 것같은 느낌은 없네요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굉장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터 엄마와 아빠가 저의 성적에 더 민감해지고 저도 예민해지다보니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 크게 상처입는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저나름대로 적당히 쉬는시간이 있어야 공부가 더 잘된다고 생각해서 주로 한시간정도 공부하면

십분정도는 쉴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아빠는 그 시간도 쉬지 말라고 하네요

자투리시간을 잘 이용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저는 그 자투리시간에 제가 휴식을취해서 다음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도 자투리시간을 잘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 자그마하게는 이렇게 시작해서 수학점수에서 제 생활태도까지 이야기가 번집니다

 

제가 지적받을만큼 노는것도 아니에요

시험끝나고 시험끝난당일까지 합쳐서 총 한두번?정도 놀고 다시 공부하고

정말 솔직히 성격좋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고

모범학생표창도 많이 받았습니다

좀 악착같은면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있어요

중학교때는 전교3등도해본적있고요

그런데 성적이 서울대를 나온 엄마아빠에게는 많이 부족해보이는것같습니다

 

솔직히 점수가 안나와서 제일 속상한것도 저고

제일 피해입는 것도 저고

제 목표에 도달할수 없을 것처럼 느껴져 제일 조급한것도 접니다

그런데 저는 그래도 엄마아빠가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길 바라는데

저를 자꾸 벼랑끝으로 몰아세우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냥 요즘은, 별로 살기가 싫네요

 

고등학교들어오면서 행복하다고 생각한 시간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어릴적부터 저한테 일들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꽤나 많이 일어났었어요

엄마가 별것도아닌 이유로 집에서 하루이틀정도 쫓겨나는거 제가 어렸을때부터 많이 봐왔구요

결국 이혼직전까지 가게된 것도 제 두눈으로 봤고

4년동안 친척오빠한테 성추행도 당해보고

그걸 어른들에게 말해도 여자가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아빠의 편애를받아 한번도 크게 혼나보지 않고 맞아보지도 않아 언니에게 많은 미움도 당해봤습니다

거의 2년동안 언니와 제가 말한적이 없었어요

엄마와 언니가 아빠한테 맞는장면도 봤고 그걸 막아보지도 못했었죠

이사실을 친구에게 알렸다가 그친구가 배신해서 왕따가 된적도있고

친하게지냈던 학원선생님과 제가 좋아하던 어떤 오빠에게도 그저 성적희롱의 대상밖에 되지 않아본 경험도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거의 3분의 2는 제가 초등학교2학년때일어났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속의 한구석은 늘 우울하더라고요

상처입은만큼 성숙해진건 맞지만 성숙해진만큼 전 힘들었습니다

죽고싶다생각한적도 많았습니다

비록 용기가 없어 실천한적은 없지만요

 

그런데 요즘은 다릅니다

성적스트레스를 제 나약한 마음으로는 더이상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자살하는 생각 중학교때부터

'지금 저 차앞에 뛰어들면 죽겠지'

'할머니 안계실때 식칼 가져다가 그어볼까'

'할머니 수면제 찾아서 먹으면 죽을까'

라는 생각 정말 일상적으로 했습니다

생각만요

 

근데 그냥 고등학교들어와서는 점점 생각만하던게 행동으로 나타나더라고요

할머니 수면제도 훔쳐본적있고

아무도 없을때 식칼을 들어서 손목에 대본적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직접적인 자해는 하지 않았었어요

무서우니까요

 

그런데 어제

학교에서도 일이 좀 있어서 기분이 매우좋지않았는데

할머니가 저보고 수학공부제대로 안한다고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그런소리꽤나하셔서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려고 했는데

그날은 정말 못참겠어서 할머니한테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대들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막 웃으시더라고요

할머니가 하는 소리 귀담아듣지 말라고 하시면서요

 

엄마가 하는 소리 아빠가 하는소리 할머니가 하는소리

다들 툭툭내뱉는 소리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지나칠정도로 상처가됩니다

그리고 제가 상처받는걸 얘기해도 셋다별로 고치실 생각을 안합니다

심각성을 전혀모르는거같아요

저는 말한마디한마디에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하는데요

 

여튼그래서 할머니랑 싸우다가 너무 흥분해서 코피가 났습니다

그런데 코피가 지나치게 많이 나더라고요

거의 계속 흐르는 정도?

그래서 그순간 아 지혈안하고 계속이러고 있으면 과다출혈로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들면서 정말 지혈도 안하고 계속 코피흘리고 있었습니다

욕실이 피천지가되고

한시간이되도록 계속나길래 계속 내버려뒀는데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건 좀 아닌거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지혈하고 일어났는데 머리가 핑 돌더군요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에 눕지도 못하고 반쯤기대서 기절하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원체 빈혈이 있고 더군다나 생리중이어서 생각보다 타격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정말로

다음에 한번만 더 어깨에 지고있는짐이 너무 무거워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있다면

정말 자살시도를 할거같아요

할복을하든 손목을 긋든 고층건물에서 떨어지든 뭐든지요

그리고 그런 제가 무섭습니다

 

저는 대학교들어가서 친한친구랑술마시면서 서로 주사가 뭔지도 알아보고싶고 내 주량이뭔지도 알고싶습니다 화장도 해보고싶고 연애도 하고싶고 예쁜 옷사서 입어보고도 싶고

사랑하는사람과 결혼도 해보고 할머니가 되서 손주들도 보고싶습니다

바라는 대로 의사가 되서 저보다 힘든사람들의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듭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들 다 너무 소중한데

지쳐갑니다

절대적으로 봤을때 저보다 힘든사람도 많고 열악한 사람도 많다는 거 압니다

재정적으로든 성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많은사람들중에 제가 그나마 상처가 덜한 사람인것도 압니다

그래도 그냥 바보같은 생각하게 되네요

자살하기전에 후회하지 않을자신없습니다

정말로 전 제가 후회할거같아요

 

그런데 모든 걸 알면서도

영원한 잠으로 도피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제가 행복해질지 모르겠어요

친구들 이야기가 재미있고

노는게 좋아서 웃은적은많습니다

그런데 그냥 사는게 좋아서

마음속깊이서부터 나오는 웃음을한건

적어도 몇년전은 되는거같아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냥 마음이 썩어가는거같아요

 

기말고사가 7일남았는데 이러고있네요

저자신이 한심하고 나약하게 생각되는데도

비겁하게 저좀 누가 잡아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진짜 제 마음을 붙잡아놓을수 있는 말이라도 듣거나요

 

저는 지금 제 목숨가지고 하는 얘기니까

진짜 진지하게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긴 저보다 나이든 사람들 많으니까요

좋은 조언듣고싶어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리고 혹시나 저를 알거같은사람이있다면

그냥 모른척해주세요

주변사람들한테 괜한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일부로 익명이라는 가면을쓰고

인터넷상에서 얘기하는 거니까요.

주변분들이 이런얘기를 저한테서 못듣는게 더 상처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알리고싶지않아요

정말 친한사람들은 대강 알렸으니까 주변분들중에 제 상태를 아는사람이 더 많아지는 건 원치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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