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간인데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글쓰고나서 한번 후련하고, 댓글보면서 또 한번 후련하네요..
방금 새엄마한테 문자가 왔어요.
너네 어렸을때 충분히 섭섭하고 힘든거 다 안다고, 자기도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어떻게 감싸줘야될지 모르고, 자기 아들낳고나서는 지아들만 챙기는데 신경쓰느라 저희를 신경못썼다고요.
우리한테 도움주고 싶은데 자기도 형편이 안되서 도움못줘서 미안하다고
너네가 화내는거 충분히 이해한다고 미안하다네요.
참나 누가 지까짓꺼 도움바라나?
저랑 저희남편 둘다 공무원이고 잘살면 우리가 지보다 훨씬 잘사는데
어이가 없네요........
문자보내서 다시한번 개지랄 떨어주고 싶지만 그냥 무시하려구요.
댓글하나하나 읽어봤는데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모르는사람 말한마디가 이렇게 힘이 된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근데 제가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른데는 아빠때문인것도 큰거같아요.
전에 전화했더니 지금 잘살고있으면 된거아니냐고........그러더라구요..
진짜 아빠가 딱 새아빠가 된꼴이네요ㅡㅡ
암튼 제가 애낳고 저도 모른사이에 산후우울증이 왔나봐요.
애기는 정말 사랑스럽고 키우기도 수월해서 난 산후우울증은 안왔다고 생각했거든요.
남편도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저만 사랑해줘서 우울증따윈 안온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육아휴직중이라 집에서 쉬고있어서 자꾸 어린시절에 서러웠던게 생각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곧 다시 일 시작하니까 애키우고,일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면 잊고살겠죠.
제 어린시절 상처때문에 울남편과 딸이 상처를 받을까봐 겁이나네요.
앞으론 가족만 생각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어렸을땐 새엄마가 날 힘들게 했지만,지금은 제가 어린시절 상처때문에 우리남편과 딸을 힘들게 하고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면 안되겠죠...
아무튼 제글에 공감해주시고 좋은말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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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결혼 3년차 돌쟁이 딸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결혼하고 애낳기전에는 새엄마한테 구박받고 살았던 어린시절이 그리 문제가 되지않았는데..
애를 낳고 나니까 분노가 조절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특히 술한잔 하게되면 더 심해집니다.
저는 6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8살때부터 새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새엄마 나이가 25ㅡㅡ아빠 나이가 34였습니다.
새엄마는 시집와서 아들을 낳았고 전 그때부터 그 아들에 보모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일 분유타서 먹이고, 새벽에 애가 깨서 울면 새엄마가 자고있는 저를 발로찼습니다.
분유 타오라고...그러면 전 일어나 분유타서 동생 먹이고 또 자고.
제가 딸을 낳아보니 내새끼 키우는것도 이리 힘든데 그어린 초등학생이 새벽잠 못자면서 동생을 봤다는게..제 어린시절이지만 제가 너무 불쌍하고 그시절로 돌아가서 저를 한없이 안아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매일매일 큰 대야 세개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안방으로 나르고 동생 목욕을 시켰습니다.
항상 친구들하고 놀고싶어도 놀지 못하고 어쩌다 학교끝나고 놀때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우고가서 친구들하고 놀았습니다.
새엄마는 하루에 한번씩 안방을 비롯한 방네개와 화장실,거실, 그리고 마당에 낀 이끼제거를 매일 시켰습니다.물론 설거지와 밥하는것은 당연했습니다.
아빠가 먹을반찬은 새엄마가 헀는데 그 반찬은 저희는 아예 손도 못댔습니다.
아무리 반찬이 상하고 개를 주던 버릴지라도 저희에게는 한입도 못먹게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개만도 못한 삶을 살았네요...
제가 항상 1년 365일 내내 덮고자던 이불이 있었습니다.
솜이불 이였는데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그이불 하나로 깔고 덮고 잤습니다.
겨울에 아빠가 일나가시면서 우리방 보일러를 켜면 새엄마는 그때는 참 부지런하게도 아빠 나가자마자 보일러를 껐습니다.
그렇게 보일러 끌때는 부지런을 떨던 년이 지새끼 새벽에 배고파서 울때 직접 분유는 안타먹이고 그건 왜 저를 시켰나 모르겠네요.
전 겨울에 항상 잠바와 바지 두세개를 껴입고 양말도 두세개 껴신고 목도리까지 한 상태에서 잠을잤습니다.
한번은 잘못한것도 없는데 언니랑 저랑 7월 땡볕에 대문밖에서 의자들고 벌서 있는적도 있었네요
그때 같은 동네사는 친구가 지나가면서 그 모습을 봤는데 어린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되던지요..
저희 언니는 고집이 쎄서 새엄마가 가위로 머리를 찍어 피가 철철 난적도 있습니다.
학교갔다오니 괜히 책가방에 있는 책을 다 꺼내서 물에 넣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물에 젖은 책을 말려서 공부를 했습니다.
물에 젖은 책 말리면 부피도 두꺼워지고 아무튼 정말 옆에 있는 친구들 보기가 부끄럽더군요
친엄마한테 가라고 무작정 짐 다싸서 집에서 쫓아낸적도 많고.
아빠가 급식비 주라고 돈 주고가면 그돈을 안줘서 몇달씩 밀리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정말 당한거 말하려면 끝도 없네요
정말 그렇게 8년동안 갖은 서럼움 다 겪고 친엄마와 살게되었습니다.
그때 행복은 정말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가장 좋았던것은 학교에 낼돈을 안밀리고 바로바로 내는게 정말 행복했네요
아무튼 서론이 넘 길었네요..
근데 제가 최근 애를 낳고 새엄마에 대한 분노가 심해져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는 안받고 문자가 오더군요
새엄마- 00아 미안하다 낼통화하자..
저- 나 진짜 힘들어 나지금 딸낳았는데 옛날생각나서 더 힘들다고.내가 왜이러는지 이해못하겠지만 나는 진짜 과거 생각이나서 힘들다고.그냥 나 아는척하고 연락받어.내 연락받으면 더 나을건데 왜 안받어
새엄마-지금은 전화못받아 나두 외갓집때문에 힘들고 낼통화하자.봐주라 알았지
저-외갓집땜에 뭐가 힘든데?니가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안하냐?우리한테 잘하지~~난 진짜 외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했는데 니가 나를 힘들게 했잖아.00이가 내동생이지만 내동생이라고 못느끼는 이유가 있어
이렇게 말했더니 그년이 며칠뒤에 전화 엄청하고 자느라 전화 못받았더니 문자를 보냈네요.
새엄마-나 다참을수가 있는데 00이가 동생같지가 않다고해서 그것은 용서못해
이렇게요.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누가 누굴 용서 못한다는건지..
그래서 제가 또 문자 보냈습니다.
저- 용서?당신 입에서 나올말은 아닌거같은데?용서는 우리가 당신한테 하는게 용서지~~
아무리 사람이 멍청하다고 우리한테 했던짓 벌써 다 잊은거야?내가 하나씩 다 말해줘?이렇게 죄 많이짓고 남은인생 편한게 살수 있을거같아?참나~옛날일 다 잊고 같이 술이나 한잔 하면서 털어버리려고 했던 내가 병신이지..뭐 다참을수 있는데 00이가 동생같지 않다고한건 용서못해?ㅋㅋㅋㅋ웃겨서 말이안나온다~~당연히 넌 참아야지..우리도 너한테 갖은 구박을 받고도 참았는데^^당신은 이게 참.는.것.도 아니지.우리가 당.한.거.에.비.하.면.
우리가 전화해도 받지도 않으면서 뭘참는다는건지 모르겠지만~~
근데 그것만 알아둬 우리도 지금 많이 참고있다는거~요즘 하도 착한척 가실떨길래 사람이 나이먹고 변한줄 알았더니 그성격 어디가겠어ㅋㅋㅋ
이렇게 보냈네요....
그러다 몇시간 뒤에 생각할수록 열받길래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아 생각할수록 열받네.니새끼 동생으로 인정안하는건 열받고 용서못할짓이냐?
너는 니새끼만 소중하지?니새끼가 소즁하면 남의새끼도 소중한거거든?
만약에 00이가(새엄마 아들) 너같은 새엄마 밑에서 온갖 구박 다받고 자랐다면 넌 어떨거같냐?
뚫린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거 아니다~~
넌 우리가 항상 니말에 벌벌기고 순종했던 어린애로 남아있을줄 알았지?
근데 어쩌냐?너보다 대가리가 더 커서 맘만 먹으면 너 찾아가서 죽여버릴수도 있는데?
양심있음 우리입장도 생각해봐~~00이가 너같은 새엄마 밑에서 컸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럼넌 기분이 어떨거같은데?
나도 자식낳아서 키우는 입장이라 남의새끼 키우는거 보통일 아니란거 알지만 넌 사람으로써 도가 너무 지나쳤어~~
니가 뭐 우리 키운것도 아니제..그냥 넌 우릴 종년으로 생각했겠지..
야 집에서 부리는 종도 니가 우리대하는것처럼 막대하진 않을거다~
너 인생 얼마나 편하게 잘사는지 내가 두고본다...
지금이라도 맘 곱게 고쳐먹어~~
그래야 니가 그리 애지중지하는 니새끼 잘되지ㅋㅋㅋㅋ
니 하는꼴봐서는 니새끼 앞길을 니가 다 망칠거같다만
근데 니가 망친건 니새끼 인생뿐 아니라 우리인생도 다 망쳤다는거 알아둬라
넌 평생 편하게 못살꺼야.왜?내가 다 지켜볼거거든
근데 글 다쓰고 보니 젤 나쁜건 아빠네요ㅡㅡ
새엄마한테 당하는 우릴보고도 방관했으니...........
우리남편은 옛날일 다 잊어버리고 그년은 기억에서 지우라는데
그게 뭐 쉽나요.................
잊는게 쉬웠음 지금 이런글도 안썼겠죠........
정말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 될까요?
자꾸만 제 어린시절을 보상받고 싶은 기분입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