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집 해온 남자의 최후

ㅋㅋ |2012.06.29 09:45
조회 136,923 |추천 280

술한잔 먹고 격한 마음에 쓰는 글이라 맞춤법 띄워쓰기 틀려도 양해바랍니다

 

아울러 글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올해 30살에 결혼 3개월차  남자입니다

 

이런대 글쓰는게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네요

 

남들 쓰는것처럼 한번 써볼테니 제가 진짜 잘못했는지 현명하신 남녀분들의 판단 부탁합니다

 

 

저는 3남2녀중 막내 그것도 늦둥이로  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젤 큰형님하고 나이차이가 20살이 나네요

 

어려서부터 형수님 손에 컷구요 

 

21살에 대기업 현장생산직으로 입사후 지금 9년차 연봉은 대략  6500정도 됩니다

 

이정도면 얼추 제 소개가 된듯 하네요

 

저희 회사 특성상(정년보장) 선배님들 평균 근속이20년쯤 됩니다

 

즉 대부분 40대후반 50대초중반 이란 건데요

 

제 와이프가 저랑 같이 일하시는 선배님 딸내미입니다.

 

어린 나이에 입사해 성실히 일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셨는지  제나이 28에 23살짜리 따님을 소개시켜주셨고

 

1년 연애 끝에 올해 선배님 정년퇴직 전에 결혼해야된다고 밀어붙이셔서  올초에 식올렸습니다

 

날잡은 뒤에 임신해서 지금 5개월이네요

 

아참 결혼할때 제가 모은 2억으로 30평대 아파트 하나 했구요

 

진짜 행복해야할 신혼 초인데

 

너무 힘듭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대기업이라곤 하나 그냥  말그대로 노가다 힘쓰는 일이죠

 

일하고 오면 진짜 녹초가 됩니다  아직 젊고 제가 덩치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지만(키185에 몸무게 83나가요)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네요

 

그리고 와이프가 살림에 전혀 관심이 없네요..

 

아 물론 와이프가 원해서 맞벌이는 안합니다  평소에도 일힘들다고 입에 달고살았고(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식올리기 전에 임신을해서 그냥 그만두기로 했거든요

 

뭐 여기까진 좋아요 어짜피 입사후 부터 기숙사생활해서 살림 차라리 제가더 잘하고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임신한 와이프가 측은 하기도 하고

 

이런걸로 크게 문제 삼은적은 없네요

 

그래도 퇴근후에 설겆이 꺼리 쌓여있는거 보면 한숨나오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근데 진짜 문제는 와이프가 임신초기에 입덧을 심하게 하더니

 

입덧끝나고 먹성이 엄청 좋아졌어요

 

시도때도 없이 먹어댑니다

 

뭐 못먹어서 골골하는것 보단 보기좋은데 너무 먹어요

 

먹는거에 쓰는돈 아까운건 아닌데..

 

시도때도 없이 먹다보니

 

자다가도 저 꺠워서 먹을꺼 사다 달라고 하니 미치겠습니다

 

3개월동안 대략 7~8번은 그랬던거 같네요

 

어제도 퇴근후에 같이 저녁먹고 설겆이 해놓고 세탁기 돌리고 나니깐 10시쯤 되더군요

 

와이프랑 누워서 각시탈 보다가 저도모르게 잠들었습니다

 

어젠 진짜 피곤했나봐요 잠든지도 모르고 자는데

 

얼굴이 축축해지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습니다

 

처음엔 늦잠자서 회사 늦었나 싶어서 후다닥 옷부터 주섬주섬 챙겨입으니깐

 

와이프가 웃더군요

 

진정하라고 지금 1시반밖에 안됐다고

 

처음엔 상황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이게 뭔가 싶은...

 

그래서 시간확인하고 밖에 보니깐 깜깜한 밤...

 

저도 모르게 '아 C발' 이라고 했습니다 . 잠도 덜꺤 상태고 놀라서 꺤덕에 심장까지 벌렁벌렁 거리더라구요

 

왜 깨웠냐고 물으니깐 지금 자기한테 욕했냐고 정색을 하더군요

 

아니라고 (사실 기억엔 없습니다 했다니깐 했구나 싶은거죠 뭐;;) 하니깐 드럽게 따지네요

 

어떻게 임신한 와이프한테 욕을 할수 있냐고  아니라고 오해라고 하는데 개정색..

 

이건뭐 말도 안통하고 일단 왜 꺠웠는지 부터 얘기해보라니깐

 

통닭이 떙낀답니다  사오랩니다..

 

아놔  닭먹고싶음 퇴근할떄 사오라고 하던가 자는사람 꺠워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나 피곤한건 안보이냐니깐 예전엔 잘만 사주더니 애정이 식었네 어쩌네

 

첨부터 사다주질 말던가 먹고싶을때 먹어야 한다고 한건 오빠 아니였냐면서 개따지는데..

 

뒷골은 떙기는데 잠은 덜깨서 정신은 몽롱하고

 

얼굴이 축축한 것도 제가 꺠워도 안일어나니깐  분무기로 제얼굴에 물뿌린거구요ㅡㅡ

 

 

아놔 쓰다보니 열받네 ㅅㅂ진짜

 

자꾸 욕했다고 몰아붙이는데 할말은 생각아나고 벙  쪄있는데

 

작은방가서 문잠그고 훌쩍대더라구요

 

문도 안열어주고 말도 안하고 일단 자자고 내일 얘기하자고 다시 잔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깐 여전히 문은 잠겨있고 춝슨한다고 말해도 대답은 없고

 

아직 자나싶어서 회사 출근해서 조식먹으면서 그래도 마음이 그래서 카톡으로 어제 내가 욕한지도 모르겠고

 

깜짝 놀라서 깨가지고 그런거 같은데 오늘 외식이나 하면서 화해 하자니깐

 

점심때나 되서 확인했던데 답장도 없고

 

퇴근할때 다되서 장모님한테 연락오더라구요

 

퇴근해서 처가댁으로 오라구요

 

느낌 딱 오더라구요 짐싸서 친정갔네 ㅡㅡ

 

일단 갔습니다

 

와이프 늦둥이 외동딸이라 집에서 좀 오냐오냐 키운건 알았는데

 

장모님 한상 떡하니 차려놓고 일단 먹으라는데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르겠고

 

장인어르신은 사위 챙기는줄 알고 연신 많이 들게 그러시고

 

에휴.. 밥 다먹고 나니깐 장모님이 이럴려고 귀한딸 대리고 갔냐고

 

와이프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눈에는 피눈물 나는 법이라면서 애가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니깐

 

살살 달래가면서 잘 살아야지 이게 뭔 난리냐고 뭐라하시고

 

장인어르신도 이게 뭔일인가 하시다가 같이 나가서 남자끼리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는데

 

낼도 출근하는데 주말에 날잡아서 한잔 하자고 와이프한테 집에 가자니깐

 

이놈의 여편네가 기분안풀렸다고 혼자 가랩니다

 

집에가서 얘기하자니깐 기분풀리면 알아서 들어가겠답니다

 

장인어르신이 등떠밀어도 그놈의 황소고집 에휴..

 

집에와서 소주 두병까고 내일까지 안들어올꺼면 그냥 쳐나가고 이혼서류나 보내라 했습니다

 

더러워서 이대로 못살겠다고

 

그러니깐 아직도 저보고 정신 못차렸답니다

 

니새끼 품고있는 마누라한테 할말 못할말 못가리고 천지도 모르고 나댄답니다

 

ㅅㅂ 진짜 임신이 벼슬이에요? 글케 대단합니까?

 

배에 있는 애가 내새끼에요? 우리새끼지 니새끼 내새끼가 어딧답니까

 

쓰다보니 라임쩌네 아놔 ㅅㅂ 열받는데 빵터지네 ㅠㅠ

 

저희회사 매년 한명이상씩 꼭 죽어나갑니다

 

그만큼 위험한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서 일해도 모자를 판에 피곤에 쩔어서 자는 남편깨워 먹을꺼 사오라는게 정상입니까?

 

내가 왜 이 개고생 해가며 결혼생활을 유지해야는지 모르겠네요

 

이 여편네가 진짜 소박맞아봐야 정신차릴까 봅니다

추천수280
반대수33
베플|2012.06.29 14:31
자는사람 얼굴에 분무기뿌려서 깨우는 그 본대 없음이 너무 놀랍다. 장모도 외동딸이라고 아주 금쪽같나봐요. 여자가 스스로 철들면 다행이긴 한데 현재로썬 똥밟으셨네요. 육아까지 제대로 신경안쓰면 님 진짜 앞으로 인생 피곤하겠어요.
베플|2012.06.29 18:23
참내. 나도 여자이고 또 임신한 둘째엄마로서 아내분이 너무 한심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새벽에 배고플 수 있죠. 저도 그러니까요. 근데 못 먹는다고 어디 죽나요? 그냥 내일 남편출근시켜놓고 사먹으러 가면 되지, 아님 배달시키던가ㅡㅡ 자는 사람 얼굴에다가 분무기를 뿌려서 사오라고 시킨다는게 정말 짜증이 납니다. 철도 없고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