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엿보기만 하다가 오늘 이렇게 톡을 써보네요 ㅎㅎ
음슴체 이런거 안쓸게요. 남자친구가있어서 음슴체안쓰는게아니라
오늘 저에게 정말 하나밖에없는 애완견 우주가 떠났습니다.
저희 우주는 2010년4월24일에 3남매로 태어나서
저희가족이 2개월때 입양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었습니다.
100% 순종 말티즈로 어딜가나 인기만점이었는데 ㅎㅎㅎ
공원가도 집앞에 나와도 어딜가나 귀엽다는 말이 끊기질 않을정도였어요.
자랑은아니지만ㅋㅋ
제가 오늘 아침 11시30분쯤에 과외숙제를 하고있었을꺼에요. 그놈의 숙제가 뭐가그리 중요하다고 ...
우주가 제침대아래 어두침침한곳을 정말좋아했어요. 거길 들어가길래, 들어가나보다하고
무관심이었는데, 혼자 끙끙앓더니 그새 저세상으로 간모양이에요..
우주가 제일좋아하는게 삼겹살이었는데, 12시 정각에 저희가족이
삼겹살을 해먹고 있었거든요. 아빠의자밑에서
이런표정으로 맨날 쳐다보고 엄마한테가서 또 애교부려보고
근데 안나오더라구요. 아무리불러도 안나오고. 그래서 제가 침대밑으로 가서
우주야 우주야 이러면서 팔도 건들여보고 그랬는데. 진짜 딱 그때 느낌이 '설마'
였거든요. 근육이 다 풀린느낌. 다시 고기먹으러 갔다가 한점 먹고
이건진짜아니다. 뭔가이상하다 하고 다시 방에들어가서 (그전에봤을땐 얼굴이 안보이는
각도였어요) 얼굴쪽을 봤는데
이쁘죠 우주 ㅎㅎㅎㅎ 정말 눈이 이쁜아이인데. 저 사진찍은것도 얼마안됐는데 ...
이렇게 저를 쳐다보고 죽어있더라구요.
진짜 저한텐 하나밖에없고 가출했을때도 엄청 울면서 찾아다녔었는데.
이사진찍은게 고작 3일전이었는데. 진짜 너무 이쁜애인데.
지금 우주야 하고 부르면 문열고 들어와서 애교부릴꺼같은데
DSLR샀을때 누나가 맨날 사진찍는다고 귀찮게해서미안해 우주야
애완견이라는게 정작 있을땐 모르다가 곁을 떠나면
슬프고 힘들고 실감이 안나는 법이라고 하더라구요.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우주앨범을 만들어놨어요.
링크타고 오셔서 사진보고 가셔도되구요.
애완견키우시는분들, 특히 말티즈, 지금이라도 정말 내일 떠날것처럼 대해주세요.
후회하는건 주인밖에 없는듯 하네요.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00646510081482.835.100004083990323&type=1&l=50f341c422
우주야.
아직 기억날지 모르겠네. 2년전에 너네엄마가 누나한테 전화해서 강아지이름 정하라고,
다짜고짜 묻길래. 누난설마 강아지데려오나했는데 하늘에서 아빠가 누나한테 선물이라고
보내주신거같아 이제생각해보니깐 ㅎㅎ 누나가 그때 우주라는이름이 참 마음에 들어서
우주라고 짓고 정말 누나눈에는 너밖에 안보였는데. 학교갔다오자마자 너찾고 ㅎㅎㅎ
그때 바다가서 가족사진찍은거 누나가 카메라잃어버리는바람에 다 지워졌어.
지금생각하면 카메라는 안찾아도되니깐 그 사진이라도 찾고싶다.
아직도 생각나는게. 너 죽기 10초전에라도 돌아가서 누나가 꼭 끌어안아주고싶어.
그때 그 숙제가 뭐가 중요하다고. 맨날 아침에 침대에 올려달라고 침대옆 시트 니가
맨날발톱으로 긁은거 아직도생각나. 오늘아침에도 그렇게해서 누나옆에서 같이있었지 ㅎㅎ
우주야. 누나가 너무 미안해. 정말로. 누나가 지금 벌받는거같아.
누나가 맨날 너 밉다고한거 장난인거알지? 아까 병원에서 너 봤을때
누나랑 지영이누나 엄청울었어. 그렇게이쁜눈, 너무너무 예뻐서 진짜
금방이라도 깜빡거리고 꼬리흔들면서 일어날줄알았어. 죽었는대도 눈이 너무예쁘더라.
엄마가 말티즈는 하얀털이 생명이라고 맨날 샤워시키고 20분동안 드라이기로 말려줬잖아.
린스비싼거라고 아껴두고 쓰다가 다 쓰지도 못했지 ㅎㅎ 아까 화장실에서 네 린스봤는데
진짜 거기서 바로울었어.
누나가 잘 못해줘서 미안해. 잘가. 보고싶어 우주야.
07.06.2012
우주야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