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녀 입니다
위로 받고 싶은게 아니라, 제 망상에서 벗어나고,
제대로 살고 싶어서 조언과 충고를 구하고 싶어요
제 잘못으로 100일만에 헤어진 남친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원망으로 산게 벌써 5달째네요..
전남친은 같은 업종에서 어느 기회에 가까워 졌고, 첫인상이 좋은데다가..
저에게 자상하고 적극적인 모습에
제대로 된 연애 한번 안해 봤던 저는
쉽게 마음을 열고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사귀게 되서 한달 동안은 너무 행복했는데,
연애를 하게 되니, 저의 성격적 결함이 나오더군요.
떼쓰기와 약올리기...우기기...
난 더 있고 싶은데, 피곤해서 집에 가야 한다는 남친을 계속 붙잡았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계속 물어 짜증나게 했고,.등등.
내외모에 대해, 성격에 대해, 못생겼다 별로다... 이런식으로
내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전남친에게 삐져서,
툭하면 헤어지면, 헤어지면.. 하고 약을 올렸습니다.
워낙 침착하고 참을성 많았던 남자라서 초반엔 다 받아 주더라고요.
그러다가, 점점 전남친도 속으로 쌓였던지.. 사소 한것에서도 화를 내기 시작했고,
갈수록 절 보는 눈빛이 차가워지더군요.
그 모습에 저는 또 남친더러 변했다고 투정부렸고..
결국엔, 서로 헤어질듯한 냉랭한 분위기가 되었어요
저는 속으론 전남친이 좋았지만, 날 별로 안좋아 하는 모습에
천천히 헤어질 마음을 먹고, 이별 타이밍을 찾고 있었는데,
만나면 날 별로 안좋아 하면서도
먼저, 만나자고 약속 잡는 모습에 희망을 품고 기쁘게 2시간 거리를 가면
절 안좋아 하는 눈빛이던 전남친..
그래도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던 전남친이 좋아서
속상하면서도 먼거리를 만나러 갔었죠.
전남친이 전화로는 항상 100일에 뭐갖고 싶어? 100일에 집앞으로 보러 갈게.
누나 공부하는데, 방해 안되게 누나 보고싶다고 할때마다 보러갈게.
이런식으로 다정하게 굴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저는 아직은 얘가 날 좋아하나? 하는 희망에
헤어지자고 말 못하고 망설이다가...
다시 노력해서 잘해 볼 생각까지 했는데
100일 데이트를 기다리던 저는..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누나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주길 바랬다고 말하는 전 남친에게
화가 나더군요. 얘가 막판에 날 가지고 놀았나...
그러다가 이별의 이유를 따지니,
그럴듯한 변명을 하더군요.누나를 위해서 힘든 결정을 했다고.
그말에 진심인가 싶어서...
매달렸습니다 오지말라고 하는 전남친에게 달려갔더니,
첨엔 화내다가,다시 자상하더군요. 절보러 오겠다는 말까지 하던 남친..
다음날, 사랑한다는 제말에 연락조차 끊을 수 밖에 없다던 전남친.
그말에 두려워서, 다시 매달리러 달려 갔습니다.
무섭게 화를 내더군요. 저한테 질렸다고.연락도 하고 싶지 않다고.
그 모습에 전 더 이성을 잃고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헤어졌고
한달간 시체처럼 울면서 지냈습니다. 살이 갑자기 많이 빠지니,
온몸과 위와 장이 너무 아파서,그제서야 살려고 먹고 돌아 다녔습니다.
그래도 정신은 못차리고
매일 눈뜨면, 죽고 싶다가...
끝까지 마음에 없으면서도 헷갈리게 해서 날 더 힘들게 했던,
전남친을 어떻게 괴롭혀 줄까 분노 하다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다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미안해 하고 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가...
전화로 정말 미안했다고 너랑 헤어지고 나서, 너한테 잘못한거 하나하나 다 떠올라서 너무 힘들었다고,
사과라도 하면 살것 같은데, 미안해서, 참고 견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미안함 마음을 덜어내고자...전남친이 저에게 잘못 한것만 계속 생각 했습니다.
그놈이 나쁜거다..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다 보니,
정말 그런것 같아서, 점점 살만 해지더군요...
미안함과 그리움..망상에 의한 분노...이것을 반복하다가
결국엔 미친짓을 하고 말았네요.
내 번호조차 스팸 처리한 전남친에게, 사귀는 동안 서운했던거... 화나도 속으로 참았던거
발신번호 표시 바꿔서 보냈습니다. 반응이 없더군요
반응이 없자,점점 강도가 더 심해져서..
니가 내 머리채 잡고 어깨 짓눌렀던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고,
(사실 그럴 맘도 전혀 없었고, 그 당시 내가 심하게 놀려서 그랬던거라 넘긴거였음..)
제게 성적인 폭언 했던것도 보내고..널 많이 좋아햇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내고 별별..
이렇게 하면 너가 화나서 전화라도 욕이라도 할줄 알앗다..너무 힘들다..등등
아얘 자제가 안되서...
결국엔, 일주일간 30통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전남친에게서 문자 한통이 오더군요.
너 이러는거 난 아무렇치도 않거든
그냥 읽지도 않고 바로 지우거든
근데 도저히 안되겠다
경찰이랑 애기 다 끝냈고 조서 쓰러오래.
지금부터 한번만 더 연락오면 바로 신고하러 할거야,
힘들면 혼자 해결해.귀찮게 경찰서 왔다갔다 하게 하지 말구.
이 문자를 받으니,첨엔...멍하니 기쁘더군요. 연락이왔다...미친거죠.
문자를 곱씹으면서, 내게 반응 한번 없다가, 경찰에게 신고 하려고한 사실에,
미칠듯이 가슴 아팠다가, 착했던 남친이 이런 반응이면 오죽 한걸까..싶어서 미안했다가...
며칠째 온몸이 긴장 된채로...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지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해선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내가 죽으면 전남친이 조금이라도 내가 힘들다는거 알아 주진 않을까?
내가 죽으면 전남친이 조금이라도 슬퍼해주진 않을까?
추억이 있던 곳에 가서 죽으면 좀 의미 있진 않을까.
그러다가 다시 분노해서,
내게 미안한거 없고 , 날 그토록 싫어 하는.. 전남친을 어떻게 괴롭혀 줄까...
폭행증거는 없으니, 무고죄로 뒤집어 쓸꺼구..온갖 생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폐인 처럼 딴생각만 하고 있는 모습에
가족이 걱정하니, 벗어 나고 싶습니다.
이거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