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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남다른 도벽이 있는 남동생, 부디 조언부탁드립니다.

조언부탁드... |2012.07.09 12:44
조회 12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고 25살 직장 여성입니다.

 

여태껏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와 함께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제 하나뿐인 남동생과 저희 집 이야기 입니다.

10년이 넘는 긴 이야기라 내용이 길어지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제 나이 12살에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 동생 나이는 11살이었죠.. 제가 생일이 빨라 학년으로는 동생과 2학년이 차이납니다.

엄마가 돌아가신게 전 초등학교 6학년때, 남동생은 4학년때 일이었습니다.

부업으로 밤낮없이 일하시던 분이, 식당에서 일하시고, 그렇게 열심히 모은돈으로 장사를 하셨고

장사가 너무 잘되어 식사도 제때 못드시고 새벽5시에 나가 다음날을 넘긴 새벽 1시쯤에 귀가하시며 일하시다 병을 얻어 그렇게 가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저희가 어려서부터 몸 고생 하시고 아버지의 바람으로 마음고생하시다 돌아가셔, 저희 남매에게는 더욱 더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장난끼가 넘쳤던 동생은 하얀승용차가 도화지인줄 알았다며 새로산지 얼마안된 남의 차를 돌로 그림을 그려놓고(7살때쯤), 무덤이 추워보인다며 불을 지피다 남의 산소를 홀랑 태워버린일(9살때쯤), 장난으로 인한 친구들과의 마찰로 엄마가 다른아이에게 약을 사주며 그 아이의 부모님께 사과를 하는등의 일이 종종있던 평범하고 산만한 아이였습니다.

그런 동생이 엄마가 돌아가시자 말수가 없어지고 남 앞에 나서지도 않는둥 점점 소심하게 변해만갔습니다.

 

그런 저희 집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보름도 안되어 모르는 여자의 출입이 시작되고

이런 여자의 출입을 아빠는 아빠의 친구라고만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성친구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드나드는 일이 잦아지고 

아버지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간단말입니까... 용기가 없는 저는 그런 시간들을 그냥 참았습니다.

무언가 잘못됐단걸 알면서도 아버지한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남매가 잠든시간에 아버지와 다른여자가 같이 샤워를 하고, 이상한 소리가 난다 한들..

전 아버지한테 따져 물을수도 없었고, 그저 매일 제 방에서 혼자 숨죽여 울기만했습니다.

엄마를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왜 저런 남자를 만나 그 고생만 하고갔냐고..

왜 나를 이런상황에 두는거냐고 차라리 날 데려가달라며 거의 매일밤을 숨죽여 울기만했습니다.

그러던 중 큰엄마와 고모는 아빠의 재혼을 저에게 재촉하셨고, 이 재촉은 엄마가 돌아가신지 일년도 안됐을 무렵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큰엄마와 고모가 말하는 아빠가 재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제가 어리니 밥,청소,빨래 기타등등을 할수없고 엄마손이 필요한 나이니 아빠가 재혼을 해야한다는 말이었지만, 어린 제가 아빠의 재혼을 반길리가 없었습니다.

이러는 시간동안에도 아빠의 여자는 수도없이 바뀌었습니다. 바뀌는 와중에 어떤 여자분은 아빠가 지금만나는 여자의 집을 알려달라는둥, 술먹고 찾아와 저를 잡고 울며 하소연 하고 아빠와 물건을 던지며 싸우는 등 별의별 일들이 다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전화하셔선 외식을 나가자며 준비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나간자리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뒤에 숨어있던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역시 처음 소개는 아빠의 친구라고 하셨고, 그뒤론 별다른 말 하나없이 다섯명이 한집에 살게되었습니다.

비교적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저와는 달리,이때부터 남동생은 소리없는 지옥이 시작됐던것 같습니다.

 

친척 어른들께 전 장녀이기에 무척이나 많이 시달렸습니다.

아버지의 재혼전엔 아버지의 재혼 독촉, 재혼 후엔 새로 만들어진 가정을 위한 니가 잘해라, 아버지는 불쌍한 사람이니 속썩이면 안된다, 울지도말아라.. 이런말들속에 전 사춘기도 모른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 모든지 잘될거라는 어른들의 말과는 달리, 저희 집은 불행했습니다.

아버지의 재혼이 싫었던 동생은 별다른 이유없이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새엄마와 여동생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이 먹지못하도록 집에 먹을것들을 숨겨놓는건 물론, 말도 삐딱하게 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습니다.

처음엔 노력하시던 새엄마도 점차 지치셨고, 그때부턴 더 불행했습니다.

집안살림은 안중에 없으셨고, 처음엔 종교에 전념하시더니 그 뒤론 일에 전념하셨고

그런 시간속에 제 남동생과 여동생 모두 상황이 안좋아져 급기야 여동생이 어린나이부터 집을나가 따로 살게되었습니다.

여동생이 나가게되면 집안사정이 더 안좋아질것을 우려하여 제가 말려도 보았지만, 이미 결정난 일이라고 신경쓰지말라는 말만 남긴체 여동생은 나가버리고 그렇게 새엄마의 마음도 같이 나가버렸습니다.

 

그 이후론 새엄마와 저희 가족의 관계는 서로 기분좋을땐 대화하고 기분나쁠땐 투명인간 취급하는 일이 5년이 넘도록 계속됐고, 전 20살이 넘어서부터 청소년기에도 겪지않았던 정신적 방황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상처투성이인 사람들끼리 만나 왜 다시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야하는지 이해가되지않았고, 너무 힘들때 아버지에게 이런 문제들을 이야기 해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기대하지말아라, 니가 기대를 하기에 실망을 하는거고 상처를 받는것이다, 기대를 하지않으면 실망도, 상처도 없으니 기대하지말고 너는 니 인생을 살아라. 라는 소리만 반복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건강악화로 사업을 접으시고 집에서 쉬시는 사이에 새엄마는 더욱 어두워지셨고,약해진 아버지에게 무척이나 소홀한 모습을 보곤, 제가 한마디 말을 한일이 큰 싸움이 되어 새엄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날부터 아버지는 두집살림을 시작하셨고,

밤만되면 집에 혼자남아 있던 전..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피하고, 어려워하고, 짐스러워하는데 이 집에 이렇게 홀로 남아있는 제 자신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와 제가 마찰이 일어나 전 그날로 집을나와 현재까지 따로 살고있습니다.

 

제가 집을 나올 시기때쯤 두분 사이가 소원해지신것 같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락도 안하신다던 두분은 아버지가 최근 공무원이 되신 이후에 새엄마로부터 먼저 연락이와 현재 두분이 같이 사시는 상황입니다.

 

남동생은 대학을 지방으로 가는것과 동시에 따로 살게 되었고, 군대를 거쳐 다시 복학 후 대학 졸업한 뒤에도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아버지집 근처에 일을 구해 아버지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동생이 좀 더 성숙해지길 바랬는데, 여전히 동생은 새엄마를 미워하며 서로 투명인간처럼 지내며 아버지는 간간히 저에게 중간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십니다.

 

위의 이야기만 놓고 보아도 정말 저희 가족 모두 힘들었는데, 언제나 더 힘든건 동생의 도벽입니다.

동생이 고등학교때부터 동생방이 알수없는 물건들로 채워졌고, 항상 문을 닫고 지내며 열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 상황들을 아빠와 전 항상 동생에게 물었고, 그때마다 동생은 그럴싸한 핑계를대며 친구의 물건이다, 그냥 주웠다 등등을 말했습니다.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에서 절도 문제로 전화가 오고, 대학 기숙사에 가서도 절도문제로 기숙사 퇴출을 당하고 군대에 가서도 절도 문제로 아버지가 찾아가 사정을 하고 취업을 해서도 절도문제로 몇번을 이직했습니다. 최근엔 지방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회사를 알아보던 중 컴퓨터 납품업체에서 알바를 했는데 컴퓨터를 절도하곤 알바를 그만두고, 지금은 직장에 다니는데 최근 그 컴퓨터 납품회사에서 동생의 범죄사실을 알고 CCTV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집에 찾아와 수색을 했고 동생의 방에서 컴퓨터 본체가 발견되어 그렇게 동생은 경찰서에 연행되었습니다. 모니터가 사라졌다고 경찰에서 동생을 추긍했지만 동생은 새모니터를 그냥 버렸다고 대답했고, 그건 사실입니다. 동생은 항상 절도를 하면 팔거나 쓰거나 하지않고 쌓아두거나 방치하거나 버렸습니다. 경찰에서 조사 후 아버지의 사정과 회사와의 합의를 통해 일은 잘해결되는듯했으나 검찰청에서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 동생은 내일 검찰청에 들어갑니다..

 

동생의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아빠는 어쩌겠냐.. 하시고 저는 딱 접시물에 코박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어리숙한 저로써는 방법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동생을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보자고도 해보고 동생에게 좋게 권유도 해보았지만 동생은 동생한테 정신병원에나 가라는 그런말을 하는 누나가 이상한 사람이라며 누나나 병원가라 소리를 하고, 못나가게 가둬두고도 싶지만 이미 성인이 된 동생을 아빠와 제가 가둔다고 가둬질 일이며, 그렇게 한들 뭐가 달라질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생의 제일 큰 문제는 동생이 감정이 남과 다르다는 것 입니다.

최근에 경찰조사 후에도 경찰분이 저희 아버지께 제 동생의 증상이 약간 사이코패스와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아버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보통은 잘못을 하면 죄책감이나 불안등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동생은 그게 뭐가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을 합니다. 사람이 그럴수도있는거 아니냐고 말하며, 이번 컴퓨터 사건만 해도 물어주면 된다는 식 입니다. 그리고 돈물어줬으니 됐다고 말합니다...

죄라고 말을해줘도 죄가 아니랍니다. 무슨 이만한 일이 죄가 되냐고 말하고, 한참 자전거 절도를 할때는 이유를 물었더니 동생이 자전거를 샀는데 그 자전거를 누가 담배로 바퀴를 망쳐놓고 고쳐놓았더니 훔쳐갔다는겁니다. 그렇기에 자기도 복수하는거라고 말하구요.. 니가 피해를 주고있는 사람들이 네 자전거를 훔쳐갔다는 증거도 없고, 니 억울함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된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그때뿐, 동생은 계속 그랬던것 같습니다.

문구점에서 산 셔틀콕이 이상해서 바꾸러갔더니 주인으로부터 불쾌한 소리만 들었다며 문구점에 돌을 던져버릴까..(말만 그렇게 했습니다) 지 기분이 안좋을땐 자기 차를 주먹으로 내리쳐 손이 찢어지는 등 감정조절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부쩍 동생이 아버지를 무시합니다. 아버지가 하는 말은 대부분 틀리고 잘못됐으며 아버지는 뭘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면 알아서 뭐하냐며 그런말 해서 좋을게 뭐있냐고 입을 닫아버립니다. 어제도 아버지에게 그러지 말아라 타이르던 도중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동생은 그 길로 제집에서 나가버리고 전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보다 더 울고 또 울었습니다.

동생이 이렇게 되어버린게 죄스럽습니다. 아무것도 해줄수도, 할수도없어서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차라리 제가 죽어버리면 제 동생이 정신차릴까 싶기까지 합니다.

 

동생이 병원을 가지않으니 방문상담을 해볼까하는데 동생이 그냥 나가버릴까도 염려되고 험한말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어떤 상담사분이 해주실까 싶기도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출근하자마자 일을하며 쓴 글이다 보니 말이 이상할수있겠지만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동생이 판을 자주 읽는 걸로 알고있는데, 혹시 이글을 보게 될 동생에게 처음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동생아.. 이 글을 보고 행여 니가 상처받는건 아닌지 염려가 됐지만 누나가 방법을 잘 몰라 말하고 싶지않은 너의 사정들을 많은 사람들 보는데 이렇게 남겨서 미안하다..

내가 중학교 2학년이고 니가 6학년 이었던 장마철에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와서 우산도 없던 내가 그 화살같던 비를 맞으며 집에와서 수건으로 닦고있는데 방금전 비를 쫄딱 맞고 들어온 내 꼴과 같은 네모습을 보고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몰라.. 그때 너한테 내가 엄마몫까지 하겠노라 생각하고 다짐했는데..

생각해보니 난 너한테 엄마몫은 커녕 누나몫도 해주지 못한 사람이었더라구..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무슨말을 하든 다 충고와 지적으로 보일까 다른말은 못하겠고..

나한테 도움이 됐던 말을 너한테 해주고싶다.. 평소에도 말해주고 싶었는데 부처님같은 소리말라며 질색할까봐 말못했어ㅎ;; "용서해주세요,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들을 계속 생각하고 얘기해보니 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물론 니가 보는 난 짜증이 많은 사람이라 납득이 안될수도 있지만

항상 노력하고있어, 정말 용서하지도 미안하지도 고맙지도 사랑하지도 않지만 마음속으로도 말하고 잘자리에도, 일어나서도 항상 생각하다보니 정말 그렇게 되는것같기도 하더라고.. 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운거지만 용서와 관용, 감사함이야 말로 너랑 내가 행복해질수있는 길 같아..

평소와 다르게 성인군자 같은 말을 해서 니가 내 누나가 맞나 생각할까봐 민망하다 ;

더 긴말은 나중에 만나서 하고, 이렇던 저렇던 넌 내 동생이고..

내가 보는 넌 가능성이 넘치는 애야.. 어려서 글짓기 상도 제법 받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마라톤 대회를 나가도 항상 상위권인 니가 누나는 자랑스럽다 어떨땐 나보다 생각이 더 어른스러운것 같아 듬직하기도 하고 아빠도 나도 항상 너를 많이 의지하고있어, 너도 이런 니 모습이 싫다고 고치고 싶다고 말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니가 헤매고 있는것 같아, 이곳에서 우리가 조언을 받던 못받던 좋은 기회로 삼아 방문상담이라던지 그것도 싫다면 너랑 길게 대화한번해보고싶어, 대화한답시고 시작해서 항상 소리가 커지고 니가 나가버리고 하는일이 반복이었지만.. 내가 더 잘해보마.. 너도 조금만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어

 

다른 무슨말을 더하고 필요있겠니 이런말 한번도 해보지도 써보지도 못했지만 사랑한다 동생아..

우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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