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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안면을 강타했어요... 어쩌면 좋지요 ㅜㅜ

2222344 |2012.07.09 14:01
조회 16,219 |추천 35

그동안의 얘기를 나열하자면 너무 길고..ㅜㅜ

 

제게 언니가 하나 있습니다.

전 대학교때부터 언니랑 저랑 둘이 살아서 (부모님은 지방에) 언니가 저 돈 없을때 용돈도 주고, 도시락도 싸주고, 청소부터 온갖 집안일까지.. 거의 엄마같은 존재였습니다.

서로 숨기거나 하는 비밀같은것도 하나 없는 정말 친한 사이였구요..

 

이 언니가 시집을 갔는데.. 형부가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형편이 변변찮습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언니 집에서 형부 옷장을 봤는데 남방 2개, 와이셔츠 3개, 목늘어난 티셔츠 몇개가 다더라구요..ㅎㅎ 생각해보니 언니 결혼한 4년동안 언니네 집에 갈때마다 형부가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던것 같네요..

 

어쨌든 언니가 이번에 둘째 아기를 출산하고.. 저희 어머니가 지방에서 언니 산후조리 도와주실 겸 올라오셨어요.. 그런데 언니가 변변찮은 옷도 하나 없구.. 인터넷에서 9천원 짜리 옷 뒤지고 있는걸 보고 마음이 아프셨나봐요.. 저한테 몰래 전화하셔서 엄마가 돈 보내줄테니 형부랑 애기랑 언니 옷좀 사주라구.. 그러셨네요.

 

그래서 지난 주말 세일하는 곳에 가서 옷을 몇벌 골랐습니다. 언니껀 괜찮은게 안보여서 못고르고 형부껄로 2만9천원짜리 남방하나, 3살짜리 첫째 조카(이번에 태어난 갓난애기 말구요) 1만9천원짜리 가디간 두 개..

 

옷 고르다 보니 저희 신랑도 옷이 없다고 해서 신랑옷은 와이셔츠 7개, 바지 3개, 스웨터 5개 정도..? 한 70만원 정도 산것 같네요. 신랑것만. 계산할때 형부 옷이랑 조카옷 같이 내밀었더니 별말없이 결제했구요..

 

쇼핑후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신랑이 이번주 목요일 어머니 생신인데 어쩔거냐고 합니다.

그래서 당신 퇴근하면 9시가 넘는데 시댁까지 가면 열시가 넘고.. 너무 늦지 않느냐고(시어머니 초저녁 잠이 많으셔서 9시면 주무시거든요) 주중에는 연락드리고 토요일에 찾아뵙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목요일날 가서 자고 오자고 하네요..

 

제가 나쁜 며느리라서 그렇겠지만 전 솔직히 자고 오는거 싫어요.. 시어머니한테 결혼 초부터 쌓인 안좋은 맘들이.. 솔직히 아직 마음을 활짝 열기가 싫습니다.. (친근함의 표현이라 생각하시는 줄 모르겠지만.. 저한테 식사자리에서 이년 저년 하시고.. 기집년이 어쩌고 하시고.. 화나가셔서 하신 말씀은 아니구요. 웃으시면서..ㅜㅜ 원래 스탈이 그런거 같아요) 아무튼.. 이런 표현은 한 일례일 뿐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제 나름대로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가 안돼서 솔직히 시댁한테 연락하기도 싫고 그래요.. 만나서 얘기하면 저만 계속 상처를 받으니까요..

 

전 자고오는건 좀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빡이 돌아서 저는 우리집 식구들 옷 사주고 챙길거 다 챙기면서 자기 부모님 옷 살 생각은 해봤냐고.. 난리난리 칩니다..

 

저희 형부랑 언니 사다줘봤자 고맙게도 여기지 않는데 뭐하러 사다주냐고. 상식없는 것들이라면서 기본예의가 없다고 지X을 합니다. (지난 주에 제 지난달 용돈이 남아서(결혼 후 각자에게 배정된 한달 용돈) 형부 2만원짜리 스웨터 하나 사줬는데 형부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고 그래서 표현에 좀 서툴러요.. 그냥 허허 웃으면서 잘 입을께요 했는데..) 고맙다고 해야 정상이지 고마워 하지도 않는다고 왜 사주냐고 거품을 뭅니다. 상식없다고..

 

듣다못해서 저도 빡이 돌았습니다. 그 '상식'이란 말에요.. 저희 언니 이번에 낳은 둘째아기 임신중이었을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거의 유산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병원에서 애기가 심장이 안뛴다 하고 가망없다고 해서 병원 다녀 오던 날 거의 이성을 잃고 울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 듣고 오던날 원래 제 신랑이랑 형부랑 선약이 돼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형부가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어서 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신랑이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했었는데 그날 그 친구를 데리고 언니집에 왔었거든요..

 

그런데 언니는 병원에서 애기 심장이 안뛴다 하니 정신없고 배가 너무 아파서 막 울고있었고.. 그때 신랑 친구가 왔는데 손님이 왔으면 일어나야 마땅하지만.. 워낙 경황이 없어서 거실에 누워서 울고있고 들어오란 말을 깜박해서 그냥 현관에 뻘쭘히 세워둔 모양입니다.. 그것때문에 난리가 났었거든요.

 

예의가 없다느니 사람이 왔으면 쳐다보든지 멀리서 그까지 형부 도와주겠다고 일부러 온 사람한테 상식도 없다면서 막 개거품을 물었어요.... 정말 온갖 정나미가 떨어졌었는데.. 저도 같이 개거품 물고 그게 니가 할소리냐고 자식이 죽을지도 모른다는데 너는 온전한 정신일수 있겠냐고 그랬는데 그럼 처누워있든지 할것이지 사람을 멀리서 왜 부르냐고... ㅎㅎㅎㅎ 말이 안통했어요..  후........ 또 병신같이 언니는 미안하다고 신랑한테 사과했답니다.

 

아무튼.. 식사하고 있는데 그 '상식'이란 말에 제가 빡이 돌아서 그렇게 상식상식 하고 예의따지는 사람이 우리언니 유산할뻔할때 한 소리가 자기 친구 뻘쭘하게 세워뒀다고 그렇게 개난리 피웠느냐고. 그건 상식적인 사람이 할 행동이냐고. 그랬더니 그래서 유산했어? 결국 싸질러 낳았잖아. 이럽니다.

 

와........................... 정말 그런데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정말 말문이 막히데요. 난 태어나서 말문이 막힌다는 말을 그렇게 느껴본적 처음입니다. 그냥 눈물만 뚝뚝 흐르더라구요. 지도 아차 싶었는지 그 뒤부터는 아무말 안하더니 그냥 각자 택시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와서 한 한시간 동안 제 눈치를 살피더니 옆에와서는 막말한거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랑의 이런 막말이 처음은 아니었어요. 말싸움 하다가도 자기가 하는 말이 말이 안되면 저한테 화내면서 개같은 년 아가리 닥치라느니.. 뭐 전 듣도 보도 못한 폭언 참 많이도 들었네요.. 제가 참다참다 못해서 그만 살자했더니 싹싹빌면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각서까지 썼거든요..ㅎ 각서 쓴 이후로 그렇게 또 막말한건 어제가 처음이었구요..

 

그러더니 내가 언니네 식구 챙기는것 만큼 자기 아빠엄마 안챙겨서 화가나서 그랬답니다.. 연애할때는 자기 부모님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던 인간이.. 결혼하고 나니까 참 어이가 없네요 ㅎㅎ 그리고 저희형부나 언니가 고마운줄도 몰라하는데 왜 퍼주냐고 고맙다고 하는게 당연하게 아니냐고 상식없다는 얘기가 또 나오더군요. 그래서 전 정말 빡이 돌아서 저도 해서는 안될 말을 했습니다. 왜자꾸 그런얘기를 하느냐고. 우리엄마가 자기 자식이 거지같은 옷 입고 사는거 같아서 나한테 옷좀 사주라고 심부름 시킨걸 가지고 왜 당신이 고맙다는 인사치레를 받고 싶은 거냐고. 왜 그 생색을 당신이 내려고 하냐고. 각자 용돈만큼은 어떻게 쓰든지 사용처에 대해서는 절대 터치하지 않기로 해놓고. 내 용돈 아껴서 형부 싸구려 스웨터(니트) 하나 사준걸 가지고 왜 당신이 예의니 상식이니 따지냐고. 고맙다고 잘 입겠다고 하는거면 됐지 뭘 더이상 어떤 말을 해야 하느냐고. 막 넙죽 업드려서 절해야 하는거냐고.

 

그리고 뭔갈 받으면 고맙다고 하는게 당연한거고 예의고 상식이면 당신 어머니는 연애시절부터 내가 해드린 향수, 화장품 세트, 과일바구니 받고 고맙다는 문자 한통 하셨냐고. (이때 처음으로 '니네 엄마'라는 표현을 썼네요..) 그 '니네 엄마'라는 표현에 신랑 빡이 돌아서 제 안면을 강타했습니다. 얼굴 앞쪽을 손바닥으로 거의 내리 찍듯이요.. 그리고 한대맞고 고개가 돌아가니까 다시 또 얼굴 옆면을 내리 칩니다. 그리고는 미치년 또라이년 꺼져. 이럽니다. 자기집에서 나가랍니다. ㅎㅎㅎ 담배한대 피고 오더니 화가 안풀리는지 절 걷어찹니다. ㅎㅎ 전 놀라지도 않았고..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냥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병신..' 이랬습니다. 진짜 하는짓이 병신같길래요.. ㅎ

 

지는 무슨 얘기만 나오면 '니네집' 니네엄마' '니네언니' 이렇게 습관적으로 하길래 나랑 결혼했으면 당신도 우리집 식구 아니냐. 그렇게 얘기하지 말아라고 진짜 애걸복걸해보고.. 전 아무리 화가 나도 시어머니를 '어머니는 왜 그러셔' 이렇게 표현하지 니네엄마라고 한적 없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정말 저도 참지 못했어요.....

 

 

 

오늘 짐을 싸서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머리가 많이 복잡하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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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정말로......

진단서 끊으라고들 조언해 주시는데 제가 맷집이 좋은건지 어쩐건지..

혹이 나거나 멍들거나 하질 않았네요..ㅜㅜ 정말 차라리 코뼈라도 주저 앉았으면 좋았으련만..

얼굴을 맞았을땐 코를 비껴가고 옆통수를 맞을때도 비꼈는지.. 진단서를 뗄만큼 티가나는 상처가 없네요.. ㅜㅜ  

 

폭언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병들게 할 수 있다는거 결혼하고 나서 처음 알았어요..

이사람 회사에서는 정말 성실하고 주변사람한테 잘하고 진짜 능력있는 남자로 인정받나봐요..

저한테 쌍욕하고 폭언할때마다.. 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해 주어야 할 사람인 나한테

가장 못됐고.. 가장 잔인하고.. 입에 담지도 못할말을 하는거냐고 울며불며 많이도 따졌네요..

 

아직은 결혼한 상태이기 때문에 목요일 시어머니 생신때는 모른척하고 인사를 가야 하는게 맞는게 아닐지...참 병신같죠..? 만약 입장이 바뀌어서 신랑이 저한테 뺨이라도 한대 맞았고 저희 친정엄마 생신이 이번주라면 그 인간은 찾아갈 생각이나 했을까요..? ㅎ 진짜 결혼은 현실이네요.. 다 이렇게 끔찍하시진 않으시겠지만..

 

폭력은 처음이 어렵지 정말 그 다음엔 일도 아니겠죠....?

참, 참고로 저희 한참 좋아야 할 신혼부부에요.. 6개월도 안된..ㅎ

일단 오늘 퇴근후에 언니집으로 가려구요.. 가슴이 그저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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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 선물 사놓았던거 취소했어요. 잘 하고 있는건지 두렵기만 하네요.

아래에 어떤분이 댓글쓰셨던것처럼 내 할 도리는 해야 나중에 더 큰소리 칠 수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가.. 정말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고.. 어쨌든 선물은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도리 다한다고 가봤자 좋은소리 못할것 같아 안갈거구요.

 

진단서는 겉으로 봤을때 확연한 상처가 있어야지만 진단서 뗄 수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뗄 수 있는줄 몰랐어요. 죄송한데 어떤 병원을 가야 하는지요..? ㅜㅜ

어떤분은 정형외과를 가라 하시고 어떤분은 신경정신과를 가라 하시고..

그리고 고소장도 접수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냥 가정폭력으로 고소장 접수한다고 하면 간단하게 접수가 되는것인지..

 

솔직히 머릿속이 왕왕거리고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정말 멍한 상태입니다..ㅜㅜ

혹 지식 있으신 분들 조언주시면 참고가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댓글 써주신분들 시간 남아돌아서 쓰신것 아니란거 잘 알구요.

딱하고 애처로워서 맘써주신다는거 잘 알아요. 일이고 뭐고 회사에서 자리 박차고 나가고 싶은데.. 

판 계속 새로고침 하면서 실시간으로 액션을 취하기가 어려워서 그러네요.

마음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추천수35
반대수5
베플나나|2012.07.09 14:36
그런놈하고 뭐하러 사시나유....욕하고 폭력쓰는 인간하고.... 이혼에 유리하게 진단서 끊어오시고 이제부터 시엄마나 남편놈한테 연락오는거 모조리 녹음하세요 후기 궁금하네요
베플못고쳐|2012.07.09 18:19
신경외과를 가세요. 제가 길가다넘어져서 머리에 큰혹이생겨서 병원갔더니 신경외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신경외과 가셔서 남편한테 주먹으로 두들겨맞고난뒤로 두통과 메쓰꺼움과 어지럼증이 나서 괴롭다고하세요. 저도 혹나서 병원갔더니 전치4주끊어 주데요..물론 남편한테 맞은게 아니구요, 길가다 넘어져서 보험처리할려고 하니까요. 머리맞아서 두통메스꺼움 어지럼증 호소하면 ct찍자고 합니다. 돈좀 되겠다 싶은 병원은 mri찍자고 덤비기도 하구요. 그럼 하자는 대로 하세요. 그돈 몇푼아끼겠다고 궁상 떨지마시구요, 병원가서 시티든 엠알아이든 찍자고 하면 찍자고 하고, 남편과 시댁에 전하해서 지금 병원인데 어제 너무 맞아서 두통과 어지럼증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중이니까 카드 가지고 와서 병원비 결재 좀 하라고 하세요. 뭐라고 하시면 너무 어지러워서 내지갑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울렁거려서 서 있기도 힘들다고 꽤병부리고시 요령좀 피세요. 이번 남편분이 그렇게나 대단하게 여기는 시어머니 생신선물을 아주 서프라이즈~하게 보내셔야하는겁니다. 병원가기전에 경찰서에다가 고소접수먼저 해놓는것 잊지마시구요..진단서는 지금 병원에 떼러간다고 말해놓으면 섡접수 가능합니다. 이번에 님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따라서 평생 맞고 무시당하고 사느냐 아니냐에 갈렸습니다. 남편분이 이혼하자고 펄펄뛴다고 해서 기죽고 넘어가서 앞으로 평생 친정무시하고 형부무시하고 님무시당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에대해서도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시구요. 하수중의 하수가 남편한테 맞고 친정가서 질질짤다가 남편이 못이긴척 굽히고 들어오면 슬그머니 집에 돌아가서 또 다시 남편한테 손찌검당하는것을 반복하는 여자들이에요. 님은 지금 그방법을 쓸려고 하고 있었던겁니다. 꼭 신경외과로 가셔서 진단받으세요. 정형외과나 신경정신과가 아니라 신경외과 입니다. 고소는 뺨한대만 맞아도 폭력으로 고소 가능합니다. 핸드폰에 욕설문자 한통도 고소가능하다는것만 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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