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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 |2012.07.10 00:20
조회 11,794 |추천 28
어디냐고 물어보면 화를 내겠지..
아니 그보다도 또다시 나에게 질릴까봐 무서워서

그래서 마냥 꾹참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기다렸는데,
아는 형들이랑 술마시러 간다던 너는 퇴근 후 아직까지 문자 한 통 없구나.

다시 잘해보자고, 서로 노력하자고..
그렇게 다시 서로를 다독인게 겨우 일주일인데..
나는 아직도 하루 하루가 너무 힘겹다.

나와 상의도 없이 결정했던 회사 동기와의 주말 일본여행을 밀어부쳤어도,
나는 재밌게 놀다 오라며
어른인 척 했지.

너는 이제 자꾸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고.
서운한 티를 내기만 해도, 나를 답답해 하지.
나는 자꾸만 당신의 인생에서 하루하루 제쳐지고 있다.

이제 당신에게는 내가 1번이 아닌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뭐든지 함께 나누자"고 하던 니 말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내가 그 이야길 꺼냈을 때 넌.
오그라든다고.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2년을 결혼하자 졸라댔으면서.
제발 나도 생각좀 해보라고 진지하게 설득했으면서.
내가 요즘은 어차피 할거면 일찍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더니.

넌.. 이제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결혼은 한참이 지난 뒤에야 할 것 같다고 했지.

니가 이제 나를 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도.
당신 마음이 변했다고 해도.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너를 놓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또 어른인 척 하며 혼자서 운다.

예전엔 당신 앞에서 울면서.. 나 이렇게 아프다고. 나 좀 봐달라고.
그렇게 감정을 터트려도 보았지만.
이젠 내 눈물은 그저 당신을 피로하게만 한다는 것도 알겠어.
그래서 이제 가족들도 모르게.. 
당신도 모르게..

이렇게 숨죽여 운다.

사실 오늘 문자하지 않을 것 같았어.
그래서 기다리지 않으려고. 술마시고 뻗어서 자버리려고 한 잔 했는데.

여전히 나는 당신 문자를 기다리고.
잠은 오질 않는다.

나는 언제까지 이 연애를 견뎌낼 수 있을까.

수 많은 약속들이 의미를 잃어간다.
이제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연애따위.
남자를 못 믿겠다.
추천수2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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