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판 보고 있었는데 톡이 되어 있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댓글 6개였는데ㅋㅋㅋㅋ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신 많은 분들 감사해요! 아 지금 한 번 날아가서 욕 쓰고 싶네요ㅋㅋㅋㅋ
사실 이걸 쓰게 된 이유는요, 기다 아니다를 논쟁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부모님의 이혼을 찬성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서 익명으로 많은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적인 문제라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좀 꺼려져서요. 비밀은 내 입 밖을 나가는 순간
더이상 비밀이 아니니깐ㅎㅎㅎ
케이스바이케이스지만 아예 안 볼 수는 없지~라는 게 많은 분들의 의견이네요! 제 생각도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래요. 어떤 친구는 대인관계에서 조금 집착이나 소유욕이 있다고
느껴졌는데 알고보니 부모님이 중학교 때 이혼하셨구요, 또다른 친구는 반듯하고 착하고 유복하게
보였고 나중에 우리 오빠가 저 친구같은 아가씨랑 결혼하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별거 중이셨어요.
가정환경 물론 중요하죠. 특히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여자가 좀 어쩌고해야지~하는 애들 보면 백이면 백 아버지가 가부장적이고 어머니는 순종적인 봉건적 가정형태더라구요. 폭력, 의처증, 의부증, 주사, 바람 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깐 양친의 존재 여부가 꼭 그 자녀의 인품을 보장할 순 없는 거죠. 저는 양부모님 밑에서
자랐어도 가부장적인 남자는 솔직히 인간이 덜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얘기가 딴 데로 좀 샜는데, 아무튼 사람 자체를 오래 보고 판단한 후에 가정환경이 같이 평가되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저는 신경쓰지 말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시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겠어요.
댓글을 보니 이혼가정 자녀 분들도 많은데 저는요, 부모님의 불화가 자식의 자랑은 아니지만 더이상
치부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분들께도 그분들의 인생이 있으니까요.
조금 화목하지 못한 가정사를 지닌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 해서 저거저거 부모없이 자라서 그래~라는 수군거리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저한테 이런 일이 닥친 후에야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 제 이기적인 면이 부끄럽습니다.
지루한데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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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부모님의 황혼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어제 톡 된 글 중에 오빠의 여자친구가 인사왔는데 외모와 직업은 맘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부모님 밑에서 안 자라서 탐탁치 않다는 여동생 분의 글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어릴 때부터 저희집이 교과서나 드라마에 나오는 집처럼 화목한 가정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지만
딱히 불화가 있는 집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평범하다고만 여겨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모님이 별거 중이시고요, 저는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모든 게 진행되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성인인지라 큰 충격을 받았다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딱히 제 삶이 크게 달라진 부분도 없고 부모님도 스트레스를 덜 받으시는 것 같아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제 결혼문제 등 여러가지가 신경쓰여서 서류 상으로 이혼까지 하는 것은 좀 꺼려진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제 생각은 제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저와 제 가족의 인성을 폄하하려는 편협한 사람과는 맺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행운인 듯 합니다. 그래서 엄마께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라고 했고요.
그런데 어제 제 또래의 여자 분의 그 글을 보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부모님들 세대도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 분이 시집식구 입장이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불쾌했고 나도 나중에 내 미래의 배우자 가족들에게 이런 이유로 흠잡히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저는 기가 좀 센 편이거든요, 그런데 원래 제 성격이 이런 걸 부모가 이혼해서 그렇다느니 사랑 못 받고 구김살없이 자라지 못 해서 그렇다느니 그런 소리를 듣는 일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괜시리 드네요.
결혼하고 살고 계시는 분들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