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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이제 27주, 저 우울증인가요? ㅜㅜ

예비맘 |2012.07.19 22:25
조회 97,968 |추천 81

댓글 감사해요~

저도 남편 탓만 하는 건 아니구요.

그래도 같이 도와줬음 좋겠단 뜻이었어요 ^^

지금은 논문 쓰느라 여유가 없어서...

논문 끝나면 애기 용품 만들기 하려구요. 늦은 감이 있지만.

 

그리고 체중은. 쫌 반성해야겠네요.

세이베베 계산기 상 제 키에 65 Kg 이상이 표준이라 나오길래...

안정권이라 여겼었는데...^^;

 

암튼, 지금은 잠 잘 자고, 잘 먹고 좋은 생각하는게 태교라 여기고 지내야겠어요.^^

둘다 30살 동갑내기구요.

혼전임신으로 5월에 결혼했어요~

지금은 임신 27주차구요.

 

저 너무 성격이 변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1. 태교 안 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항상 피곤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고 하다보니

퇴근 후엔 잠자기가 일이구요. 쉬는날은 12시까지 푹~ 잡니다.

임신 초기에는 혼자 자취했었기 때문에 잘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되어

속 안 쓰리게 먹는 거 신경쓰는 정도로만 했구요.

지금은 남편이 있어도 먹는 건 자취할 때랑 똑같아요. 그냥 아무 반찬에 밥 먹고

회사에서 먹는 밥이 전부이고...

철분제도 하루 걸러 먹기 일쑤고.

우유도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태교동화, 태교음악, 손바느질... 이런 거 하나도 안 하는데, 저 같은 분 있나요??

이러다가 아기가 태어나도 관심이 없어질까봐 두려워요.

 

2. 남편의 관심이 줄어든 것 같아 더 우울해요.

임신하고나서 입덧 한번 없이 항상 튼튼하게 지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춥고, 쳐지고, 항상 잠 오고 했었지만, 일하다보니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고.

자취했었으니깐 남편은 그런 모습을 자주 못 봤었죠. 혼자 3-4개월을 그렇게 보냈구요.

지금도 먹고 싶은 거 하나도 없어요.

퇴근할 때 먹을 거 사오라고 요구한 적 없구요. 자다가도 생각 난다는데 그런것도 없구요.

어떻게 보면 우리 아들 참~ 효자죠? ^^ 엄마 안 힘들게 하니깐..

 

그래서 그런가, 남편은 임신 중인데도 연애 때 만큼의 관심은 안 보이네요.

그냥 임신이 쉬운거라고 생각하는지...

태담도 안 하고, 태교 동화책 이런 건 사올 생각도 없고.

튼살크림도 임신하면 남편들이 사 준다는데.. 전 그것도 제가 검색해서 사고.

발라달라고 해야 발라주고.

철분제 잘 챙겨먹고 있나 한번도 물어봐주지 않고.

내일 일어나서 출근 전 공복에 오렌지쥬스랑 철분제 먹으려고

어제 한모금 남은 거 안 먹고 넣어났더니... 그거 홀랑 다 먹고선 쥬스 다 먹었다며 말하질 않나.

 

혼자 내 배 보면서 크림 바르고 있음 진짜 눈물 나요..ㅜ

그리고 가끔 부모님댁에 가면 이쁜 거 먹어야한다며 과일도 큰 것만 챙겨주고.

먹을 것, 잠자리도 챙겨주는 엄마때문에도 눈물나고...

 

둘 다 아직 나이만 서른이지 이런 걸 잘 모르니., 특히 남자들..

임신 육아관련 검색도 해 보고 아기에게 좋은 게 뭔지 찾아보라고 해도 지금까지 한번도

찾아보지도 않아요.

 

제가 너무 투정이 없고 요구가 없어서..

임신해도 하나도 안 힘들고, 먹을 거 잘 먹고.. 다 그런 건 줄 아는건가요??

 

3. 못 생기고 뚱뚱하다고 놀려요.

임신 초기에 아토피가 얼굴에 심해져서 화장도 못 하고 항상 눈 주변은 빨갛게 부어있고

가려워서 긁다보니, 각질 생기고 그랬었어요.

처음엔 임신 때문인 지 모르고 갑자기 얼굴이 변해서 외모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졌었죠.

지금은 그래서인 거 알지만 스테로이드 연고 소량 바르고 해서 피부는 깨끗해졌습니다.

 

그런데 체중이 늘고 얼굴에 살이 붙고 하다보니

무슨 옷을 입어도 이쁘지가 않고 화장을 해도 못 생긴 것 같고..

회사에 아직 결혼 안 한 후배들이 이쁘게 하고 다니는 걸 보면,

임신해서 막 입고 다닌단 말 듣기 싫어서 신경을 쓰는데도 눈에 안 보이니까.. 움츠려드네요.

 

이 상황에. 항상 못난이, 뚱돼지. 허벅지 좀 보라는 둥..

관리 좀 하라는 둥.. 이런 소리 해 대는 남편..ㅜ 장난인 거 알지만.. 그래도 기분 안 좋아요.

위에서 말 했듯이 저 엄청 먹어대지 않거든요.

오늘도 아침에 김밥 2-3개, 점심 때 식당에서 나온 국수, 퇴근 후 우유, 빵 한 쪽 이게 먹은 거 전부구요.

지금 밤 10시인데 아직 밥도 안 먹었어요.

 

몸무게 62 Kg, 딱 10 Kg 늘어난건데.

지금 내 상황이 어떤 지 알면 저런 철 없는 말이 나오는 지...

 

아무리 좋았어도.. 결혼은 현실이다란 말.. 요즘 너무 느끼고 있어요.

혼자였다면 지금 하고 있는 석사도 빨리 끝내고.

박사를 하던, 토익 점수를 더 올리던, 더 공부할 수도 있었을 것 같고...

예전처럼 연애하고 내 일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라는 후회도 들구요.

 

항상 같이 술 마시고 놀던 회사 후배들이랑도 멀어진 것 같은 느낌에 속상하고 그러네요.

 

할 말 엄청 많은데.. 이 정도로만...^^;

 

암튼 저 처럼 스트레스 받으며 임신 기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있겠죠??

아기한테 영향이 많이 갈 텐데. 걱정입니다.

 

 

추천수81
반대수5
베플엄마를위해|2012.07.21 02:16
대학때 공부한 영양학 전공책보면 엄마의 영양에 상관없이 아기는 자신이필요한영양 엄마몸에서 거의다 가져간답니다 살기위해 자기밥챙기는거죠 그리고 아기가 다 사용하고 남은영양이 엄마를 위해 쓰인대요 곧 영양이 안좋으면 엄마몸부터 망가져요 많이드시는게 아니라 질좋은 영양가있는음식 잘챙겨드세요 영양제는 보조식품일뿐입니다 특히 좋은단백질, 비타민 음식 꼭꼭 챙겨드세요^^
베플배민희|2012.07.22 13:51
우리나라 남자들 전반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기전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것처럼 한없이 잘해주다가 결혼하고 나면 집에 들어와서 말도 잘 안하고 애정표현도 잘 안한다고 들었습니다. 전 남편이 호주사람입니다.저도 임신 27주짼데요..임신하기 전에도 그랬고 임신해서 배가 잔뜩 나온 지금까지도 하루에도 몇번씩 "넌 지금껏 내가 아는 여자중에 최고로 이뻐.""어떻게 임신한지 6개월이 넘었는데 넌 아직도 이렇게 섹시해.?" 이런말을 몇번씩 잠들기 직전까지 해주고 튼살오일 바르는 거 귀찮아 하는 저 대신해서 잘려고 누우면 자기가 오일 가져와서 제 배에 뽀뽀해가면서 발라줍니다.회사가기전에 회사다녀와서 배 쓰다듬으면서 아기한테 "알렌.좋은하루 보내~엄마 힘들게 하지말고 있어~"" 아빠 다녀왓어~오늘하루 잘 지냈니?" 늘 대화합니다.티비볼때도 항상 제 배위에 손얹고 있구요.쓰다듬어 주구요..조금이라도 무거운건 절대 못들게 하구요 쉬는날에는 항상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침만들어 침대로 가져다줍니다. 심지어 자기 회사간동안 저 먹을것까지 미리 만들어놔요.집에 혼자 있으면 대충먹게 되니까 아무거나 먹지 말고 꼭 자기가 만든거 먹으라고..하루에 사랑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해주고 회사 늦어서 뛰어나가다가도 굿바이 키스 안했으며 다시 뛰어와서 뽀뽀해주고 가는,,이런게 정상적인 남편입니다. 한국남자들 바쁘다구요.?저희 남편 하루 정해진 회사 근무시간만 12시간이구요..그거이외에 개인비지니스도 하고 있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사람입니다. 그래도 저 외롭다고 느낀적 거의 없어요.회사에서도 잠깐 화장실간 1분동안에라도 전화해서 저 괜찮은지 늘 확인하니까요.. 저희남편처럼 결혼하고 나서도 변함없이 사랑해주고 예뻐할꺼 아니면 제발..결혼해서 한여자 인생 우울하게 만들지 마세요.그게마치 당연한듯이 쉬는날에는 친구들 만나 술마시고 자기운동 하러 다니고 이런거 하지말라구요..여기선 친구들 만날때도 가족들 다 같이 만나지 남자들 혼자서 싸돌아다니면서 술취해서 남늦게 까지 개걸거리는 사람들 없습니다. 그거 솔로일때나 하고 다니는 짓이에요..결혼하고 그러고 다니면 주변사람들부터 이해못해요 여기서는.. 한국 유부남들 외국사람들까지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여자 홀대하고 가족들한테 소홀하고 바람피고 딴짓하는 걸로... 이런글 읽을때마다 정말 한심하네요..정신들 좀 차리고 사세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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