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마흔이 된 14살 딸을둔 아줌마입니다
동생이 가끔 이런곳에서 생긴일들을 저에게 말해주곤했는데
그냥 들어넘길뿐 제가 이런곳에 글을 남길줄은 몰랐네요
남편은 제가 딸을 낳고 거의바로 현장일을 하다 크게다쳐 병석에
4년이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슴이 너무아프고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지만
돌갓 지난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식당일위주로 아이가 5살이될때까지
일을했죠 그리고 남편이 몸을 회복하고 다시 일을할수있게 되어서
저도 집에서 쉴까했는데 그럴 여유있는 상황도 아니고해서 보험회사에 들어갔어요
지금 보험회사를 거의 만8년넘게 다니고있습니다
제딸이 초등학교 다닐때까지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중학교 들어오면서 부터 외출을 할때면 비비크림이며
써클렌즈며 머리도 한시간씩하고 나갑니다.
어제는 머리 파마한것 처럼 보여야 한다면서 이모에게 머리를
땋아달라고 하더라구요 둘이 머리 땋고있는걸 옆에서 보다보니
딸아이에 귀에 귀걸이가 2개나 뚫어져있더군요
제가 그걸보고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저에게 뚫는다고 해서
제가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무말 안하고 지방으로 문 쿵닫고 들어가 버리더군요
제딴에는 어릴때부터 돈번다고 많이놀아주지 못한게 미안해서
사달라는거 가벼운 잔소리 정도만 하고 사주었습니다
혼낼때는 내더라도 미안한 마음이 커서 제가
'그래..너도 나같은 엄마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겠니'하는 마음으로
많이 참았습니다
그런데 제가요즘 잘못 생각하고있다는 결정적인 생각이 드는계기가 있었어요
밤9시에 딸친구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OO이가 내딸에게 자기말 안들으면 선배언니들에게 말해서
혼내주라고하겠다
이런식에 카톡을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딸도 OO이 무서워하고 OO 이가 문자만 보내면
울고 난리를 칩니다 어울리지 못하게할께요'
저는 우선 친구딸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하고 제가 무슨일인지 알아보겠다고했습니다
그런일을 한 애가 바로 제 딸이맞더군요 ...
왜그랬는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딸아이가
어울리는 친구들끼리 제딸만빼고 어딜 놀러간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제딸이 그런말을 적어서 카톡으로 보냈다고하더라구요
저는 딸에게
'누구에 약점을 잡고 그렇게 협박하는건 아주 비겁하고 나쁜행동이야
네가 친구들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친구들을 탓하기전에
그간 네가 친구들에게 어땠는지 잘생각해봐' 이런 식으로말을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내 귀한딸을 왕따를시키다니
하면서 저도 무척화가 났지만 말입니다
그뒤로 제딸이 친구를 바꿨는데요...소히 좀 노는 친구들인것 같더라구요
제 딸 머리속엔
비비 아이라인 써클렌즈 선배언니 잘나가는선배언니 일진
머 이런것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 딸을 불러놓고
'요즘 친구 새로사귄애 같던데 애들은 어떠니?공부는잘해?'
이렇게물었더니
'얘는 쫌잘나가고 얘는 오빠들한테 인기가많아서 얘도잘나가
얘는 친언니가 3학년 짱이고'
이런식으로대답을 합니다...
'OO아 한달이넘는 방학동안 너를 멀하고싶니?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생각안해봤는데'
'한달은 짧은 시간이 아니야 너 국어랑 수학이 쳐지는것 같은데 공부해보는건 어때?'
'몰라'
'어디 가고싶은데는 없니 우리식구랑 이모들이랑 놀러가자'
'몰라'
'엄마가 귀걸이때문에 화내서 우리OO이 섭섭했니?'
아무말 안합니다
계속 얘기하다가는 정말 손찌검 할거 같아서 대화하길 멈추었습니다
예민한시기이긴 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딸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할수있는 상담을 받아보는건 어떨까?
'엄마 내가 그런델 왜가? 내가 미친애야?'
공부는 정말 하질 않습니다
관심도 없다고 말합니다 자긴 자유롭게 살꺼라고
엄마도 공부잘해서 지금 이러고 사는거냐고
제가 사실 할말이 없더군요..ㅠㅠ
지금 제가 사랑의매라고 매를 들게 된다면 더 튕겨져 나갈까요???
그냥 내버려 두면 큰일 날꺼같고 너무 불안합니다
상담도 대화도 거부하는 딸을 찢어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있습니다
제동생이 이곳에 글을쓰면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고
조언을 주신다고하셔서 용기내어 글을 올려 봅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딸아이만 너무 몰아붙인게 아닌가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주말에 칭구들과 외출하고 돌아온 딸아이에게
톡커님들에 댓글대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전에는 가수나오는 체널을 틀으면 시끄러워 엄마 뉴스봐야해
드라마봐야해 이런식으로 못보게했는데..ㅠㅠ
일요일엔 TV에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길래
제가 먼져 말을 걸었어요
'요즘 애들은 정말 다들잘생겼네
가운데애가 젤 잘생겼따' 이런식으로요
딸아이가 엄마 얘네가 B4A1였던가요 ^^;;말해주더라구요
'아~그래? 우리때는 서태지와아이들이였는데
너 양현석 그사람이 젊었을때 얘네보다 춤 더잘춰써'
그래떠니
'엄마 아무리 그래도 그건아니지'
이런식으로 대화를 이어가써요 머랄까요 이해해 주려하니 더 많은 대화를 할수있더라구요
그러다 자기가 연가시라는 영화를봤다고 말하더라구요
'엄마 연가시가 먼줄알아?'
'그거 영화아니야?'
'응 영화인데 제약회사가 일부러 연가시라는 회충??그런걸 만들어서 ....'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여
그래서 일부러 리액션도 오바해서 보여줘써요
'정말?? 왠일이니 어머어머'
이런식으로요
딸이 정말 더 신나서 말을하더라구요
'엄마그런데 이영화는 무섭기보다는 좀 슬펐어'
그렇게말하더라구요
딸이랑 한시간 이상 대화를 할꺼리도 없었고
대화에끝은 항상 제가 너 엄마가 잘하는지 두고볼꺼야
이런식이나 딸이 화나서 문닫고 들어가거나 이런상황이였는데
제가 여러분들에 댓글을 읽고 노력 ㅠ 아닌 노력을해보니
이야기가 정말 되더라구요
너무너무감사해요 ㅠ.ㅠ
이제 첫발이겠지만 제가 딸아이에게 화내고 때리고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싶어질때마다 댓글들을 보면서 제마음을 더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