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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달라지는 입시 제도 예체능을 주목하다

 

재능교육,달라지는 입시 제도 예체능을 주목하다

'예체능'은 과연 덜 중요한 과목일까? 국제중을 비롯하여 특목고, 대학 등의 입시에서도 성적이 반영되지 않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듯 보였던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의 중요성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이들 영역의 준비는 초등학교 6년 동안 이루어져야 한다. 

'미식 축구 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학교 미식 축구반 주장이 명문 보딩 스쿨(Boarding School)에 특채 합격', '애플사는 학창 시절 아이스하키 주장으로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한 이력을 승진에 적극 반영.' 
비록 미국의 사례이지만 이를 허투루 듣지 말아야할 이유는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제가 미국의 입시 및 승진 제도를 많은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 미술, 체육 이 세 과목의 성적은 입시에 반영되지 않고, 상대 평가를 실시하는 중고등학교 성적표에도 유일하게 세 단계 절대 평가(우수, 보통, 미흡)로 평가될 정도로 '대접'을 못 받아 왔다. 사실 이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필자가 입시를 준비했던 중3, 고3 시기에도 학교에서 이 세 과목의 수업 시간을 입시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바꾸곤 했다. 예체능을 좋아했던 나는 그런 학교의 처사와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몹시 불만족스러웠다. 교과 공부에 지쳐 있다가 만나는 예체능 시간은 다른 나라로 잠시 소풍을 간 듯해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과 마음이 가뿐해졌기 때문이었다. 
30년도 더 지난 요즘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음악, 미술, 체육의 위상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내심 다행이라 생각한다. 입시에서 학습 능력 외에 '비교과'가 중요해지면서 예체능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 본질적인 이유일 것이다. 

입시에 반영되는 예체능 활동
대학 입시
서강대는 학교가 추구하는 전인교육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 예술∙체육 체험 활동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중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자기 추천 전형, 가톨릭 지도자 추천 전형 등 9개 전형의 평가에 예술∙체육 체험 활동이 반영된다. 해당 인원은 모집 인원의 22.4%인 404명에 달한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예술∙체육 체험 활동을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입시 위주의 일선 고교 교육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인성 교육과 예체능 과목 및 학생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내에 교내외 동아리 또는 개인적으로 행한 예술∙체육 체험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참여 성과 및 느낀 점 등을 기술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내용을 통해 예술∙체육 체험 활동으로 배양된 적극성, 협동심, 배려심, 성실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 입시
올해부터 국제중과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자기개발계획서'로 대체될 예정이다. 자기개발계획서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봉사 활동'과 '체험 활동' 등을 통합해 ‘인성 영역’으로 별도의 란을 구성해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항목은 배려, 소통, 나눔, 갈등 관계 회복 등의 사례와 이를 통해 느낀 점 등을 기술한다. 자기개발계획서의 총 2,300자 중에 인성 영역이 800자를 차지하니 그 비중이 적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인 만큼 예체능 관련 활동과 이를 접목시킨 체험 사례들이 특히 이 항목에 다양하게 반영될 수 있다. 

교과부, 토요일을 '예체능의 날'로  
2011년 6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대비하여 토요일을 '토요 스포츠 데이(스포츠 활동의 날)'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예체능 및 특기 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일부 고가 프로그램의 경우 유료). 아울러, '토요 스포츠 데이'의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 4,184명이 배치되었다. 
토요 스포츠 데이 활성화를 위해 교육지원청 단위의 학교스포츠 클럽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중학교부터 교육지원청 대회를 리그제로 우선 전환하고 2014년까지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종목은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배드민턴, 탁구, 핸드볼, 피구, 줄넘기 등 다양한데 학교 상황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 상황은 생활기록부에 게재된다. 예체능 전공 예정 학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체육 활동의 여러 가지 학습 효과(협동심, 인내심, 창의성 등)를 반영하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의 다양한 체육 활동 기록은 학교 측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토요 문화예술동아리 운영도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2011년 65개였던 학생오케스트라는 2012년 상반기 150개가 운영되어 총 1만 2천명의 학생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토요 예술강사를 배치해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등 8개 분야에 약 1만 4천명의 학생들이 예술 분야의 재능을 닦고 있다. 또한 중학생 예술동아리를 지원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협동심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체능 교육, 언제 어떻게? 
예체능 교육의 적기는 초등학교 6년이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일단 학습량과 학습 부담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예체능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따라서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학교 시기에 개개인에 맞는 예체능 교육을 충분히 하고, 그중 한두 가지는 중고등학교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한다. 
예체능 활동은 학교 수업 외에 방과 후 활동, 교내외 동아리 활동(밴드부, 야구부, 미술부, 오케스트라, 사진부 등), 봉사 활동으로 이어진다. 방과 후 활동이나 동아리를 굳이 학습 영역과 연결하려 하기보다는 예체능 분야로 확대시키고, 여러 가지 영역을 경험해 본 뒤 가장 적성에 맞는 영역 한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이다. 시작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예체능 활동은 시작부터 끝까지 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유리하다. 예체능 담당 교사가 직접 지도 관찰하면서 협응력, 타인에 대한 배려, 리더십, 창의성 등을 고루 평가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이를 진학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교외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교육 기관 및 영리 단체가 주관하는 동아리나 대회는 신뢰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생활기록부나 에듀팟에 기록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고 활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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