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헤어진지도 벌써 한달 하고 열흘이 지났네요. 사귀는 내내 사소한거에도 헤어져보고 그러다가도 몇일이면 풀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내고 그러곤 했어요. 헤어질 때마다 남자친구가 잘하겠다며 잡아주기도 했고 내가 잘하겠다며 잡기도 했었어요. 이런걸 흔히 거짓 이별이라고 하죠. 홧김에 그냥 던지는 말과 같은.. 그래서 이번에도 거짓이별이라 생각하고 한달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너무 빨리 그사람을 잡아버리면 다시 또 이런일이 반복 될 것 같고.. 이번엔 서로 좀 진지하게 생각하길 원했기 때문에 저도 기다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너무나 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그사람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하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또 용기가 나지 않아아서 연락을 못하고 있었어요. 판에서 글도 보고 하면서 기다리면 연락이 오겠지 오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죠, 너무 보고싶다. 한달동안 기다렸다.. 내가 너무 많이 힘들다.. 내 단점도 다 반성하고 또 우리가 항상 싸우는 부분에 대한 이해도 내가 더 많이하겠다. 정말로 잘하겠다라는 제 말에 그사람의 대답은 ‘너무 늦었다’ 였어요.
한달동안 제가 무슨 생각으로 기다리고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는지 말하기도 전에 너무 늦었다는 대답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생각해 보겠다. 지금 너무 혼란스러우니 내가 다시 연락하겠다. 그말에 저는 너무나 기뻤어요. 당장 날 다시 받아준 것도 아닌데 바보같이 혼자 희망가지고 계속 기다리기만 했죠. 일주일.. 이주일.. 그렇게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 기간동안 저혼자 몇 개의 문자와 받지않는 몇통의 전화를 걸곤 했습니다. 아.. 정말 이제 아니구나 이런 생각과 함께 정말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했던 그 시간들 2년 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을 어떻게 의지대로 잊을 수가 있겠어요. 그대로 떠나 보낼 수가 없어서 친구들이 그러지 말라는 걸 문자도 보내보고 전화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문자가 왔죠, 넝말 미안하다 그런데 미안한 마음으로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도 잘 못쉬겠더라구요. 그길로 바로 그사람 집앞으로 무작정 찾아갔어요. 그사람 얼굴을 보는순간 숨이 멎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그리웠던 사람이라 뭐라고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기도하면서 슬프기도하면서.. 그랬어요. 그리고 내 감정을 솔찍하게 다 털어놨죠. 정말로 힘들었고, 오빠 없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못해준 것들 하나하나 다 말하고 정말 하고싶은 말 다 했어요. 정말로 미련하고 궁상맞고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말하고 나니 속이 너무 후련 하더라구요.
물론 그사람은 이미 너무 늦었다는 말과 함께 지금 혼자인 상태가 너무 좋고 편하다고 하면서 다시 누굴 만날 생각도 없다는 대답이었어요. 정말 모질게 저에게 내가 아닌데 너 왜그러냐는 그런말도 했지만 끝까지 저는 잡아봤어요. 지금 생각해도 미련하고 바보같은 짓이었지만 찾아간거 후회 안해요 정말로. 내 마지막 사랑까지, 내가 먹었던 마음가짐까지 그대로 그사람에게 다 쏟고 나니 그리고 한바탕 크게 울어버리고 나니 괜찮아 지더라구요. 그사람의 뒷모습을 보는게 슬프기도 했지만 정말 그런 문자하나로 끝나버린게 아니라서 마지막이라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정말 후회나 미련같은 것도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그사람이 그립고 그시절이 그립고 그시절의 내가 그시절의 우리가 지나간 내 청춘이 너무 그립습니다. 하지만 뜨겁게 사랑했고 비록 지금 이별을 맞이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가끔씩 문뜩문뜩 생각나겠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온전히 나 스스로 이겨내야 할 시간이잖아요
정말 누군가 때문에 헤어져서 너무 힘든 사람들, 그리고 그사람을 잡고 싶은 사람들, 정말 자존심 생각하지말고 그대로 자기가 생각한대로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주위사람들 말 듣다가 정말 저처럼 늦어버릴 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괜한 자존심에 잡지 못 하는거라면 그 사랑을 절실하다고 할 수 까요? 용기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말해 보세요. 어차피 지금 잡지 못하면 끝인거잖아요. 다시는 볼수도 없는 거고 다시는 기회가 없는거잖아요. 괜히 망설이며 시간 보내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정말 끝까지 사랑을 한 제 자신이 대견스러워요. 그리고 그사람도 훗날 알아주겠죠 정말 제가 진심이었음을 그거면 충분하죠. 그리고 저는 비록 그렇게 못했지만 내 진심을 담아 그사람을 잡아 그사람이 돌아와준다면 정말 성숙한 마음으로 이별의 기억을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두시고 평생 행복한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긴 글이었지만 지금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고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해요. 지금부턴 우리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요. 다시 그사람을 마주치게 되더라도 창피해서 숨지 않고 당당히 앞에 설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