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올해 3월에 결혼하고 몇일전 한 딸아이의 아빠가된 29살 남자입니다..
답답하기도 하고...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고 해서
평소 즐겨보던 이 게시판에 의견을 여쭙고자 글을 올립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가식없고 완전한 사실만을 쓰겠다는거 알아 주시구요
눈물 쏙 빠지게 따끔한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글을 올리는 거니
니가 못나고 잘못하고 있는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꼭 남겨주시길 바랄게요ㅎ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결혼하기 전 상황부터 설명하겠습니다(좀 길겠죠?ㅎ..)
2011년 06월, 그러니까 작년 이맘때쯤, 제아내와 저는 당시 2년을 조금 넘게 연애를 하고 있는 상태였죠..
제아내는 저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결혼이 빨리하고 싶고, 또 아이도 빨리 낳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어요
그런데 전 아내와 만나기 시작할 무렵(26살 이었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해 결혼은 꿈도 꾸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난 아직 결혼은 먼 얘기다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었죠...
근데 2년정도 연애를 하다보니 아내가 생활력도 강하고 모든일에 있어서 무척 계획적인 사람이라는
걸 느끼면서,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망할 일은 없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하고싶단 생각일뿐 돈한푼 모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은 그저 허황된 꿈일 뿐이었죠
그래서 그냥 그렇게 계속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저와 아내를 지켜보시던 저의 부모님이 결혼을 빨리 하면 어떠하겠느냐며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실 제 부모님들은 저 태어나기전 큰 사기를 당하시고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사신분들이에요
제가 초등학교6학년 때 까진 단칸방에 살았던걸로 기억하구요 그이후에는 방2개짜리 전세를 16년째 살고 있죠...
그리고 어머니같은 경우는 제가 어릴때부터 제작년까지 2가지 일을 하시며 1년중 설날, 추석외에는 못쉬고 일을 다니셨죠...
뭐,,그런 사정은 여기까지 하고, 그런저런 이유로 결혼할때 집의 도움을 받는건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결혼 얘기를 하시며 모아둔돈이 조금 있어 보태줄테니 결혼하는걸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그땐 정말 고민 많이 했죠...한달가량을 고민했어요...제가 직장을 다니지만 완벽히 자리를 잡지도 못한 상태고,
또 집에서 도와주셔도 집을 얻으려면 대출을 받아야하고...뭐 여러가지 계산적인 이유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죠..
결정을 하게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장남이라 여태까지 힘들게 사신 부모님 내가 자리를 빨리 잡아서 편하게 쉬게 해드리고 싶은마음이 있었거든요
주위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결혼 일찍한 사람이 또 일찍 자리도 잡는다라고들 하잖아요
위에서도 말했듯 생활력강한 아내와 결혼하면 자리잡기도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했죠...그리고 날을 잡았습니다.....그리고....문제는 여기서부터...
상견례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선 처가쪽에서 서로 형편을 아니 약소하게 예의만 차리자~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그말씀에 저희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 하셨구요
하지만 지금생각해보면...그자리에서 예의만 차리는 정도가 서로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따졌어야 했어요
상견례 이후 저희 어머니는 예단은 친척 15분들에게 보낼 이불을 맞춰야하니 그정도의 예단비를 보내라고 전달하셨습니다.
전 어머니가 이불같은 경우는 동대문가면 싸다 그정도의 이불이면 된다라고 하셔서 그리 큰 걸 요구하시는게 아니거니 하고 그대로 처가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많이 언짢아 하시더군요...예의만 차리자고 했는데 그건 너무 과하지 않느냐란 입장이시더라구요
하지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약간은 찜찜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300만원 들어왔습니다. 돌려받는 거 없이 그걸로 다 준비하라고 하시며 보내주시더라구요
거기까지도 별 문제가 없었어요..
이번엔 어머니가 아내에게 해줄 차례..처음 어머니는 350정도 생각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옷, 가방 , 다이아작은거 (몇부라고 했는데 잘몰라서.)...약소하게 하기로 해 그정도로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아내는 다이아 조그만거 보단 차라리 순금 셋트 하나를 받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순금셋트(목걸이1냥 반지3돈)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옷은 어머니와 사러갔을 때 아내가 임신한 상태라 자켓하나밖에 못샀었죠
(저와 아내는 올해 7,8월에 아이를 출산하기위해 미리 아이를 가졌습니다.)
나머지옷과 가방은 직접사라고 160정도 현금으로 주셨습니다
아내는 그걸로 가방하나만 구매 했구요(루이xx)
여기까지 예단 예물문제로 작은 충돌이 많았지만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반상기셋트 하나만 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저에게만 말씀하셔서 전 어머니께 예단 예물 준비과정에 작은 충돌이지만 문제가 전혀 없었던것도 아니고, 그런건 예단비에 포함이 되는거 아닌가 그런것 까지 해달라고 하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라고 말씀드였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시더군요 그건 예단과는 별도다! 자신도 아내가 원하는건 다 해줬는데 그정도도 못하냐는 입장이셨습니다..
결국 전했죠....결과는 역시나..ㅎ..
장모님 예단비다시 제대로 보낼테니 너도 함에 넣어올거 제대로 해와라 약식이니 뭐니 버리고 정식으로하자 노발대발하셨어요..
예상은 했지만 그정도로 화내실 줄은 몰랐기에 저도 기분이 않좋더라구요
저역시 저희 어머니가 욕심을 부리시는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과한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또 아내에게 해준것도 있고...그렇지만 참았습니다. 어쨌든 욕심부린거라 생각이 됐으니까...
몇일 후 어머니와 아내가 서로 반상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결국 반상기는 안하는걸로 정리가 되고 넘어 갔습니다 (아 어머니가 말하신 반상기는 150~200정도) 말로는 오해를 풀었다고 하지만 서로에게 응어리가 남은채...ㅎ
저 역시 응어리가 남아있는 상태에요..아직까지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라....하지만 결혼하면 효자되는 한국남자 소리 들을까봐 참고 있네요
일단 여기까지 써야겠어요...글쓰기도 힘드네요 이만큼 쓰는데 장장1시간 반...ㅋㅋ
본격적인 이야기가 다음부터 시작되는데 그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좀 쉬다가 올리겠습니다...
P.S 친구들은 결혼한 아이들이 별로 없어 예단 예물에 대해 잘 모르고(저도 모르지만..저보다 더ㅋ), 말로 이 많은 일을 다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으니...(이 많은 얘기를 하다 전달이 잘못돼 진실이 왜곡되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서...사람은 보통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말을 하잖아요ㅋㅋ전그렇다고요) 어디가서 상담도 못하고 혼자서는 이게 잘하는 건지 바보짓 하고 있는건지 아예 감이 안와서 글로 써보는 거에요
최대한 있는 사실 그대로를 쓰려고 한거니 보시고 의견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