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되는 女 입니다.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알 수 없는 남자들의 마음을 알고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한창 사랑을 키워가던 친구가 외로워하는 절 보고 소개팅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저는 약 1년만에 하는 소개팅 자리라 설렌맘을 다스리며...
소개팅 전날!
기초화장품만 간신히 바르는 제가 생각치도 않던 팩을 하였습니다.
각질제거도 하고 수분공급이다 모공수축이다 해서 얼굴에 공을 들였죠.
잠을 자려고 누워도 담날 소개팅 설레임에
잠도 안오는 상황이라 모두들 자고 있는 밤11시에
옷장정리 하며 코디를 하였습니다.
내친김에 착용할 악세사리와 뿌릴 향수까지 챙겨 놓고
메니큐어 색깔이 튀는 것 같아 얌전한 색으로 교체...
시간은 어느덧 새벽2시에 가까지고 나서야 간신히 잠을 청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소개팅은 아니지만
일 년만인지라 어린아이 마냥 소풍전 날처럼 설레이지 뭡니까;;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
소개팅 약속 시간은 오후2시!
아침10시부터 느긋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씻고 화장하는데 1시간30분이 훌쩍
머리 손질는데 30분이 훌쩍
코디해 놓은 옷, 악세사리가 있어 입고 착용하는데 30분이 걸렸습니다.
12:30쯤 집을 나서고 주선자와 미리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약속시간 20분전에 소개팅 남과 약속장소인 카페로 갔습니다.
나이차이가 5살인 것과 외모가 튼실?통통?하다는 것과 키는 173?정도라는 이야길 듣고
소개팅남과 만났습니다.
저는 외모 안 봅니다.
솔직히 첨엔 외모에 혹하지만 외모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없죠
사실 저도 외모가 출중한게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는 듯 싶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소개팅 자리인 걸 알고 나왔는지 의문이 드는 겁니다.
소개팅 남의 차림새는 이러했습니다.
머리는 반곱슬 짧은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려져 5:5가름마
한 쪽눈엔 눈꼽이 (제가 잘 못 본 것이길 바랬어요; 혹 여드름이라든지;)
얘길 하면서 웃는데 왠걸? 치아사이에 붉은 것이 보이고
늘어난 하얀색 반팔티에 하얀남방을 걸치고
하늘색 청바지에 상처투성인 하얀색 운동화..
일할 때 불편한 양복입어서 주선자한테 편하게 입고 나갈거라고 했더라구여~
그.....근데 너무 합디다
과연 이사람은 나오기 전에 거울은 한 번 보고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제가 소개팅을 몇 번 하면서 본 건 소개팅남들의 늘어난 티에 청바지 운동화였어요
반면에 가끔 머리손질하고 정성껏 차려입은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었지요
저는 생긴 외모보단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는 가꾸고 관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거든요
생긴게 이렇다고 포기하고 안 하는 듯한 사람이 있는 듯 싶어요
이 사람이 그런 듯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이 소개팅남을 얘기하게 된 계기는
생긴 외모와 상관없이 조금만 신경써서 자기 관리를 했더라면
이 정도로 제가 억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소개팅 전날부터 해서 소개팅시간이 되기 전까지
제가 공들여 피부관리하고 화장하고 향수와 손톱과 옷과 머리손질에 투자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멋스럽고 스타일시한 걸 또한 바라는 건 아니예요
깔끔하게 이 사람이 나를 만나기 위해 어느 정도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만 준비를 하고 소개팅을 해야하는 게
첫만남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여자가 나이가 들어 화장을 안하면 예의가 아니라죠;;;;;;
그런 것처럼 그런 예의요!
앞으론 소개팅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한 여자였습니다.
궁금해요! 소개팅에 왜! 신경쓰지 않은 너어무 편하게 입고 나오는 남자들의 생각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