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사는 빠른91... 22살 여대생입니당^.^
맨날 자기전에 눈팅만하던 판이었는데
얼마전 버스에서 겪었던 일때문에 주위에서 판에 올려보라고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ㅎㅎ
시작할게요~~~~~~~~~~~~
8월1일 수요일이었습니다 이날도 엄청 더웠죠ㅠㅠ
제가 해운대부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거든요 이날도 알바를 마친후
힘든 몸을 이끌고 곧장 집으로 가기위해 버스에 탔습니다.
요즘 휴가철이고 해운대에 사람도 많아서 버스에 앉아서 가기 쉽지 않은데
이날은 딱 맨~~뒷자리에 자리가 텅텅 다 비어있더라구요
제가 사이드 창가쪽에 앉고 제옆에 어떤 여자분 그옆으로 남자분 두분이 앉았습니다.
그 다음 정류장이 해운대역이었는데, 부산사시는 분들 아시죠?ㅠㅠ
해운대역에서 우루루루루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겁니다.
아마도 해운대역에서 탄걸로 기억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맨 뒷자리로 오더니
제 옆에앉은 여자분과 그옆 남자분 사이에 끼어 앉았습니다.
자리가 좁아져서 저는 창문쪽으로 더 붙었고
더운데 에어컨도 잘 안나와서 짜증이 나있던 찰나
옆에 여자분이 자꾸 제 쪽으로 몸이 붙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여자분이 자리를 비키더라구요
이제 내리는가보다~ 하고 봤는데 안내리시고 그냥 서서 가는 겁니다.
근데 여자분 표정이 별로 안좋아보여서
`자리가 좁아서 짜증난건가 더워서 그런건가` 하고 이상해서
옆에 아까 탔던 아저씨를 봤는데 다리랑 팔에 온통 모래인거에요
`아 이거때문에 비킨건가????`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아저씨가 밀짚모자를 완전 푹 눌러쓰고 자는건지
몸을 꾸벅꾸벅거리면서 몸이랑 손이 조금씩 제 옆으로 오는겁니다ㅡㅡ
처음엔 진짜 자는줄 알았어요 뭔가 자꾸 이상한 감이 들어서 보니까
몸 숙이고 모자 눌러써서 안보이게 해놓고 고개는 이쪽으로해서
제 다리 보고있는거에요...................그러다가 눈마주쳤어요ㅡㅡ
제가 일부러 막 눈흘기고 했는데 아무 표정도 없어요
저랑 눈 마주쳐도 초점없는것처럼 제눈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이제 무서운거에요
고등학교때도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비슷한 일이있어서
그 생각하니깐 갑자기 손도 떨리고 미치겠는거에요ㅡㅡ
아저씨가 옆자리에 손도 떡하니 놔둬놓고 더 있으면 점점 더 올 것같아서
빨리 비켜야겠다 하고 있는데
앞쪽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한 7~8명 있었거든요
걔네들도 이 아저씨가 이상했는지 아까부터 자기들끼리 이쪽 쳐다봤다가
얘기했다가 계속 쳐다보고 하는겁니다.
그러다가 그중에 한 남학생이 갑자기 제가 있는 뒷자리로 오더니
옆에 아저씨 손을 치우고 제 옆에 딱 앉는거에요ㅠㅠㅠㅠ
그리고 이학생 친구들도 갑자기 다 뒤로 와서 서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해서 제가 옆에앉은 남학생한테 폰으로 `옆에 아저씨 이상하죠?`쳐서 보여줬더니
고개 끄덕이는거에요...ㅠㅠㅠㅠ
근데 이아저씨가 갑자기 옆학생한테 언성 높이면서 "가라????????" 하는겁니다
애들이 대답안하고 그냥 계속 있었거든요
그러니깐 몇분뒤에 갑자기 애들한테 말을 거는겁니다ㅡㅡ
몇살이니 ~ 너네 다 친구들이냐~ 바닷가에서 놀고가는거냐~
까대기는 치고오는거냐 헌팅은했냐 여자들이랑 안놀았냐
애들이 그냥 놀다가는거라고 대답하니까
병신들이냐 여자랑 왜 안노냐
이런 소리를 하는겁니다ㅡㅡ
근데 옆에 학생은 말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니깐 이제 이학생한테
넌몇살이냐 얘네들이랑 친구냐 하더니
대충 대화 내용은
" 니는~ 내한테 딱 실수한기다 니는 눈빛부터가 마음에 안들었다 "
- 뭐가요??
" 니는 처음에 여기 앉을때부터 잘못했어 어??
아직도 내한테 이상한 감정을 가지고있나????어??? "
-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상한 감정 가질게 뭐있어요
이러니까 이제 더이상 말 안거는겁니다.
혹시나 아저씨가 저 내리고 학생들한테 해코지 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옆 남학생한테 언제내려요? 하니깐 아직 더 가야된다는거에요
너무 고마워서 고맙다고하고 나는 좀있다가 내리는데
저아저씨 그냥 아예 상대하지 말라고 말하고
아저씨들을까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내릴때가 되서 일어났어요
근데 진짜 손이랑 다리가 후들거려가지고...........ㅡㅡ
그 학생들한테 고맙다고 하니깐 누나 안녕히가세요~ 하는데 진짜 눈물날뻔ㅠㅠ
내리고 나서 버스보는데 뒷자석 창문 열고 손흔드는거에요
저도 손흔들어주고 버스 가는데도 뒤로 쳐다보면서 손흔들길래
끝까지 인사해주고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아저씨가 무슨짓을 할려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남학생들이 그렇게 해준것만으로도 넘 든든하고 고마웠고~~~
그렇게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 어린친구들이 절 지켜줬어요!!!!!!!!!!
얘들아 이걸 볼진 모르겠지만 너희 완전 멋있었어~
다시한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