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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집안vs집안이 맞는 것 같다

수염깎아 |2012.08.10 03:14
조회 1,190 |추천 2

잠이 안오니까 이런데 글도 써보고 그러네.

 

나는 소시적부터 음슴체로 단련이 되어 있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11월 24일에 결혼하는 예비신랑임.

 

그런데 요새 예단 및 집안에서 오고가는 물건(또는 돈)들 때문에 좀 짜증나는 경우가 생김.

 

솔직히 처음에는

 

'우리 둘이서야 이것저것 하지말고 제발 우리끼리만 부담안되게 잘 살자'

 

이게 모토였음.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장모님때문에 그게 안됨.

 

일단 여자친구 집안 가풍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해보자면 딱 한마디로 요약이 됨.

 

돈이 없어도 사촌 결혼식엔 무조건 축의금 50정도는 찔러줘야지.

 

이런식임.

 

허례허식이라고 하기는 미안하지만 ㅈㄴ 뭐 챙기기는 많이 챙김.

 

결혼식에 돈 들어가줘야 그게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함.

 

참고로 우리집이나 저집이나 살림 비슷함.

 

아버지 벌이에 어머니 소일하시는거 합치면 서로 연 소득 5000정도 될거라고 봄.

 

물론 우리 벌이는 안쳤음. 그거 우리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뭐하러 더함?

 

우리 벌이는 까놓고 현재 합쳐봐야 연 4500정도 될거임.

 

사회 나온지 얼마 안됐고 해서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고

 

여자친구는 회사랑 집이 멀어서 밥+차비 합쳐도 월급 1/3 날아감. 버는게 버는게 아님.

 

회사가 강남이라서 그 근처에서 집 구하면 돈 더깨짐.

 

하여간 이런 더러운 상황속에서도 예단은 꼭 해주셔야겠다고 성화심.

 

예단이 뭐임 하는 애들은 저리가고

 

예단 많으면 신랑쪽에선 받는거 많으니 좋은거 아니냐고 하면 30점

 

내가 왜 머리싸매고 있는지 알면 당신은 남자.

 

이게 지금 총같은 경운게, 우리집도 잘사는게 아니니까 여자친구한테 이것저것 해주시기 힘들어하심.

 

그렇다고 장모님이 저러시는게 돈이 많아서 그러는게 절대 아님.

 

이번에 여자친구 보너스나오는거 잘 아껴놨다가 신혼여행 때 경비로 좀 보태려고 했는데 왠걸

 

이번에 예단때문에 돈이 많이 깨졌으니 백만원만 내놓으라 하셨다 함.

 

솔직히 이러면 우리 어머니만 두둔하는 것 같지만 우리어머니 우리한테 바라는거 하나도 없으심.

 

속으로 생각하는거 다르다고 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음. 근데 절대 안그럼.

 

나랑 중고등학교때부터 굳은 맹약이 있으신 분임.

 

내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집에서 지원 안해주셔도 된다, 다만 향후 얼마동안만은

 

나에게 지원을 바라지 마시라 이런식으로 상의해왔음.

 

우리 어머니도 거기에 실망하시기 보다는 다른 아주머니들이나 친척들한테 자랑하셨음.

 

이번에도 순전히 어머니로서 해주고 싶으셔서 예물은 해주신다고 하심.

 

솔직히 예단 최소화하거나 생략한다는 이야기가 이해 안가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봄.

 

그런 시선 충분히 이해도 됨.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제일 짜증나는건 이거임

 

분명히 예단이나 이바지 폐백음식 싸게 가자 돈 쓰실 필요없다 상의 다 됐는데

 

구태여 비싸게 주는 이유는 뭐임? 그러면서 우리한테 부담 지우는건 뭐임?

 

굳이굳이 필요없다는거 다 끼워놓고선 우리집에서 오는거 없다고 서운해 하는건 또 뭐임?

 

까놓고 너무 괴로움.

 

여자친구도 그런데 대해서 내가 얘기하면 맞다맞다 얘기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런 가풍속에서 자라와서 그런지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됨.

 

나같으면 어머니랑 싸워서라도 말리는 분위기가 되는데

 

이집은 그게 안됨. 싸운다=여자친구 패배임.ㅇㅇ.

 

갈수록 팍팍해져만 가고 있음.

 

이렇게 마이페이스인 사람은 인생 통틀어 나 빼고 처음보는 것 같음.

 

 

 

거기에 PLUS

 

아 아니다 이거 얘기하면 조카 들킬 것 같은데.

 

이 글 반응 좋으면 하나 더 풀러 오겠음.

 

물론 반응 좋을 일이 없으므로 약속하는거임.

 

술이라도 한두잔 마시고 나면 또 쓸 수도 있으므로 일단 예비신랑들은 나와 아픔을 함께 해주길 바람.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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