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ㅠㅠ
11월에 결혼을 할 27살 예비신부입니다..
이제 결혼 준비 막바지인데 결혼 준비 편하게 하려니까 별 이상한데에서 태클이 들어와 이렇게 글 남겨요
저하고 예랑이는 동갑이자 7살 때 유치원에서 만나 초등학교를 같이 다녀서 알고 지낸지는 20년이고
사귄지는 7년 째 되어가네요...유치원 때부터 저희 엄마하고 예비 시어머니가 친하셨고
아버지들끼리도 일하시는 것에 공통점이 많으셔서 어렸을 적부터 가족끼리 친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시댁이라는 느낌이 안들고 너무 좋았는데
어제 예비 시댁 쪽에 할아버님이 팔순잔치를 하셔서 집안 어른들께 인사도 드릴 겸 해서 갔다가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해서 되게 기분 좋았는데
작은 어머니는 보자마자 저를 아래위로 훑으시더니 "네가 00이 여자친구니?"하면서 막 아래위로 훑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 당황해서 있는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예랑이 형, 예랑이, 저 앉아있던 자리에 작은아버님이랑 작은어머님도 같이 앉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막 허리도 제대로 못 굽히고 뻣뻣하게 긴장한 채로 있었는데
아버지는 뭐하시냐 어머니는 뭐하시냐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냐 정말로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질문을 퍼부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는 뭐하시고 어머니는 뭐하시고 늦둥이 남동생이 있다고(지금 고등학생..)
그랬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늦둥이 남동생은 어쩔거냐(?)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제가 네? 하고 되물었더니 동생이 아직 학생이면 나중에 뒷바라지 할 거 다 00이가 해야되는 거 아니냐며
그런 말을 대놓고 하시길래 시아버님이랑 시어머님이랑 작은 아버지가 뭘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더니 잠시 조용히 계시다가
한 10분도 안되서 너는 직업이 뭐니? 얼마 버니? 결혼해서도 일 할 거지? 막 그러시는 겁니다ㅠㅠ
아니 대체 시부모님도 안하시는 질문과 걱정을 왜 작은 어머니가 하시나요...
요즘에는 남자 혼자 벌기는 벅차다면서 여자도 일을 해야되네 마네 별 얘기를 다 하시더니
마지막에 나갈 때 다른 어른들 화장실 가신 틈에 제 번호 따가셨어요
나중에 한 번 따로 만나야겠다며 번호 좀 달라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고ㅠㅠ해서 드려버림....
그러고 올 때 시부모님이 오늘 당황했지? 하시면서 옛날부터 예랑이를 워낙 예뻐하셨었는데
아들도 없고 하셔서 참견하실 수 있으니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말라셔서 그냥 괜찮아요~했는데
정말 만나자고 연락오면 어쩌나ㅠㅠ걱정도 되고....흑흑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그날 먹은 거 꾹 체해서 집에와서 다 게워냈네요...
시집살이 없을 줄 알고 좋아했는데 이게 뭔지...
자주 안보는 친척 분이니 그냥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시아버님하고 작은 아버님이 친하셔서 2주에 한번은 가족끼리 꼭 만난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