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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이제 드뎌 저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부 |2012.08.15 12:01
조회 10,445 |추천 26

하하.. 결시친 메인 화면에 제 글이 보여서 아침에 출근해서 들어와보고 놀랬네요.

 

어떤분의 댓글처럼 남자들이 아이는 오히려 더 원한다는 말이 맞는지

 

내년에 아이 낳기로 결정된 이후부터 남편이 자꾸 아이 이름 뭐로 할까?

 

자꾸 물어보고 일하다가도 중간에 문자로  아이 만날 생각만 해도 기분이 날아간다며..

 

저보다 더 좋아하는거 같네요..^^

 

자기전에 서로 얼굴 마주보고 쳐다보면서 눈,코,입을 만지며

 

눈과 코는 저를 닮았으면 하고 입은 자기를 닮았으면 좋겠고 딸이면 더 좋을거 같다고..

(너무 앞서가죠? ㅎㅎㅎ)

 

연애도 오래 했고(4년정도) 결혼한지 4년됐는데 지금까지도 늘 행복했지만

 

지금 오늘의 이 행복함은 정말 다른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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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렇게 글 읽고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점심 시간에 시간이 나서 잠시글 쓴 것인데

 

관심 갖고 자기 일마냥 같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눈물나게 감사드립니다.

 

 

조금전에 남편에게 문자가 왔네요.

 

(늘 일하다가도 중간에 보고싶다, 사랑해 라는 문자를 잘 보내주는 사람인데요)

 

오늘 저녁에 잠시 약속있어 늦긴하지만 나가서 외식하자고..

 

그러면서 장소도 이미 다 알아놨으니 준비만 하고 있으라고..

 

남편은 이미 일이 마쳐 퇴근했고 업무 외적으로 할일이 있어 어딜 가구요.

 

저도 20분만 있으면 퇴근입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 살지 않고 외국에 삽니다. 시차가 있다보니 전 벌써 퇴근시간이 되어가네요^^)

 

한국은 이제 막 점심시간이거나 오후 업무 이제 막 시작했겠네요.

 

좋은 하루들 보내시고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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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30대초중반, 남편과 3살차이. 결혼한지 이제 4년이 넘었네요.

 

처음 결혼하고 저희는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 집 사는데 썼고 대출 받아

 

집 장만해서 시작했습니다. 대출금(이자 및 원금) 갚아야 하니 남편 혼자 벌어 안되서

 

저도 하던 일 계속 했고 지금까지도 중간에 이직하느라 한달정도 쉰거 외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전 결혼하자마자 애기를 낳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인지라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잊고선 꿈에 부풀어있다가 너무도 현실적인 남편때문에

 

2세 계획은 후에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낳자라고 하고 시작했죠.

 

어쩔수 없었습니다. 결혼 초 그런 경제사정속에서 아이를 낳아바짜 아이도 고생하고

 

저희 부부도 힘들거란걸 알았으니까요.

 

회사 일 뿐 아니라 재테크도 해가며 1년반정도 지났을때 2세 계획을 조심스레 해보려고

 

했는데 재테크로 집을 하나 더 장만하자고 말이 나와 은행 대출 상황이나

 

이런저런걸 알아보던중에 남편과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에 제가 또 지고 집을 장만하면서

 

일을 그만둘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2채, 대출금 2배로 늘어나 또 다시

 

열심히 뛰어야만했죠. 사실 처음 시작보단 두번째 집을 삼으로인해 경제적으로

 

더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늘 아이에 대한 생각때문에 전 하루하루

 

불만에 쌓여 살아야만했고 남편도 늘 미안해 하면서 이게 모두 저와 아이를 위해서

 

하는 일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죠. 다 압니다. 남편이 왜 저리 열심히 하려고 하는지..

 

그래서 더 뭐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2번째 집을 산지 1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기회가 생겨 투자할 곳을 찾게 되었고

 

또다시 우리의 2세 계획은 2년뒤로 미뤄지는듯 했습니다.

 

 

주위에 제 나이또래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유산되고 아이 가지기 힘들어 병원 다니시는분들 보고는

 

늘 불안했고 저도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닌데 얼른 출산을 하는게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을건데 어쩌자는건지... 정말 이혼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너무 사랑하는 남편인지라.. 저에게도 너무 잘하고.. 애교도 넘치고 저를 사랑받고

 

사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남편이라 이혼가진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에게 주우 친구들 얘기도 해봤고 우리도 좀 더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했지만

 

말은 안통했습니다.

 

 

 

그러던중, 남편 아시는 분중에 저희처럼 이렇게 시작하신 분과 얘기를 나눴고

 

(남편혼자 대화를 나눔) 아침에 나간 사람이 오후 늦게야 들어오길래

 

새로 투자한 곳 때문에 알아볼게 잇어 늦었나보다 했죠. 대화를 나누신분이

 

남편의 스승이거든요. 이분과 관련된 투자건이라 일 관련해서 뭔 일이 있나했죠.

 

저녁을 준비하고 남편이 뭔가 할 얘기가 있다며 설겆이를 다 하고 거실에 앉아

 

대화를 했습니다. 시작과 끝이 평소에 이미 여러번 나눴던 얘기라 지금 무슨 말을 하냐며

 

이미 다 한 얘기를 뭔가 중요한 일을 말하는 사람처럼 말을 하냐 화를 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서재에 뭔가를 가지러 갔다가 다시 오더니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본론이라며

 

말을 시작하더군요.

 

지인분과의 대화입니다.

 

"지금 너(남편)가 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가족들을 위한 일인거 다 안다. 왜 열심히 하려는지도 알고

나도(지인) 너 나이때 그렇게 살았다. (지인이 여잡니다) 그런데 남자인 너와 여자인 너 부인의

입장은 많이 다르다. 여자가 출산을 해야 할 나이가 지나면 가지기도 낳기도 힘들다.

그런 점을 헤아려줘야 하는데 넌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려고 하고 부인의 마음을 몰라주는거 같다.

나도 너 부인 나이때 이런 저런 투자를 하면서 쉴새없이 뛰어다녔고 어느날 아이를 가지려고보니

나이가 들어 유산도 여러번하고 정말 힘들게 아이를 가져서 너 부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안다.

지금 내 아들 부인도 아이가 안생겨 큰돈들여 병원 다니고 있고 돈이 많으면 뭐하냐,

아이 없는 인생 살려고 그러냐? 가족 먼저 생각해라. 지금 당장 돈이 없다고 할지 몰라도

넌 이미 보통 사람들보다 10배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내가 볼땐 아무 문제없다.

집 한채를 팔아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얼른 서둘러 가족먼저 만들어라"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 정말 저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울었습니다.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나의 어려움을

저 분이 어찌 저리도 잘 알고 헤아려주시는지.. 감동이었습니다.

남편이 따뜻하게 안아주며 우리 아이 얼른 갖자고 했습니다.

 

남편도 아이를 너무도 원합니다. 그런데 아이와 내가 돈 걱정없이 편하게 살기를 바라다보니

좀 더 나아질때 가지자 주의여서 지금껏 미뤘던거죠.

 

지금 먹은 마음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고 다짐도 받았고

 

지금부터 운동도 하고 건강에 좀더 신경 쓴 후 내년초부터 임신 준비하려고 합니다.

 

너무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하루하루가 걱정이었고 혹시라도 아이를 못가지면 어쩌나..

 

너무 늙어버려 아이 못낳고 둘이 평생 아이 없이 살면 어쩌나..

 

그런데 이젠 이런 걱정 안해도 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임신 소식이 있고 출산을 하게 되면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정말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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