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피자헛에서 알바를 하던 동생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법이 얼마나 머같은지, 피자헛은 책임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크게 성공했는지 참으로 의문 ~_~
저희 집은 아들만 둘인데 부모님께서 절대 오토바이를 못타게 하십니다. 그만큼 위험한걸 아시는거죠...
하지만 제 동생이 피자헛 알바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족 몰래요..
그것이 시간당 급여가 조금 더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동생은 학교를 다니다가도 주말마다 올라와서 알바를 해서 용돈을 벌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사고 당일...
배달을 마치고 복귀중이었다고 합니다. 도로는 8차선.. 굉장히 큰 도로입니다. 신호등도 2번 끊어서 건너도록 되어있죠... 차들은 신호대기중이었고 제 동생은 끝차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정차되어 있던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왔고 제 동생은 그 사람 피하느라 본인이 너무나도 크게 다쳤습니다. 무단횡단 하던 사람과의 접촉사고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오토바이에 부딪히긴 했나보더군요. 그 사람은 별로 안다쳤다니 다행이었지만 저희 가족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뛰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동생은 과속아니었고, 헬멧과 팔&다리 보호대 등의 보호장비 모두 착용했고, 음주운전은 더더욱 아니었고 무면허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무단횡단 한 사람은 멀쩡하고 제 동생은 죽을뻔했으니..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제 동생 너무 크게 다쳤습니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였으나 신속히 와준 구급대와 응급조치덕에 간신히 목숨을 구했으나 간이 너무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다른 장기들도 조금씩은 충격이 갔으며, 코와 광대 부근 뼈들이 골절되어 시술&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대로라면 오토바이와 사람의 사고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오토바이의 잘못이 크다더군요. 인권도 중요하지만 먼가 공평하지 않은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어떤 이유일까요... 그 큰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한 것도 너무 이해가 안가지만 왜 제 동생이 가해자가 되어야하는지 미치겠더군요. 무단횡단을 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되고, 제 동생이 훨씬 심각하게 다쳤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더 화가 나는 것은 이것보다도!!! 이 사건에 대한 피자헛에 대한 태도입니다.
제 동생은 8주 입원예정이었는데 젊은 놈이라 회복이 빨라서 그런지 최근 3주만에 퇴원을 했고 그때 저희 병원비는 2천만원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나마 회사에서 산재처리를 해주었지만 그래도 비급여 부분이 발생하여 이것은 본인부담이라고 하더군요. 500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저는 이 금액에 대해서 피자헛 회사입장에서 부담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피자헛에서는 자신들은 산재처리를 해주었기 때문에 본인이 부담해야한다고 싹 입을 닫더군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산재처리 진행은 회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인심쓰는척 해준답시고 우리한테는 신청서에 보호자 서명이 필요한곳만 싹 받아가서 처리하더군요. 나중에라도 이 사실을 알아서 공단에 서류접수하기 전에 사고내용같은 부분 제가 꼼꼼히 확인했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이상하게 써서 접수했더라면... 아찔하더군요. 피자헛은 우리나라 대표 피자업체 아닌가요?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이정도밖에 안된단말입니까? 피자헛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래서 마음놓고 일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한 회사가 일하다가 다친 직원에 대한 책임감이 이정도뿐이라니요.. 열심히 피자헛에서 일한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정작 이런 일이 있을 땐 책임을 져주지 않으니까요...
피자헛에서 알바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다치면 본인 손해입니다. 다치더라도 적당히 다쳐야 합니다. 보험적용 되는 부분까지만요. 심하게 다치면 치료비용에 대해 피자헛은 보험 이외의 부분은 나몰라라 합니다. 그게 회사방침인가보죠. 많은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대책을 다 마련해놨다던데 피자헛은 그게 안되어있나보네요. 피자헛만 봐도,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만 봐도 눈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꼭!!!! 보험적용 되는 한도 내에서만 다치세요.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며, 일하다 다쳐도 피자헛은 완전히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등록금이나 다른 목적으로 뼈빠지게 일해서 벌었던 돈 치료비에 다 써야해요.
그리고 안전불감증..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심각합니다. 제 가족에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특히 오토바이!!!! 속도에 상관없이 오토바이는 슬립되면 크게 다친다고 합니다. 속력 20km이상일 때는 사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조심하세요 여러분들.
너무 억울하고 어려운 형편에 돈이 쑥 나가게 되어 답답한 마음에 한탄해봅니다.
모두들 항상 안전에 신경쓰시고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제 동생 사고 후 처음 걸었을 때 어찌나 감동적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