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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남편이 두집살림을 하는 듯 합니다

|2012.08.16 03:40
조회 489,560 |추천 727

 

네이트판을 안 후 종종 판을 들여다보며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도 별반 그 사람들과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이렇게 큰 마음을 먹고 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그리고 어떻게해야할지 다른분들의 생각, 지혜를 빌리고자 합니다

 

많이 미흡한 글이지만 읽어 주시고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남편의 일때문에 부산에 와 있습니다 일년쯤 되어가구요..

태어나서부터 서울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부산이란 곳은 많이 낯설고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친구도없고 친정도 그리고 시댁도 없네요

터치는 없지만 많이 외롭습니다

 

그런 제게 소중한 아이가 생겼고 시간이지나 어느덧 7개월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부산에 직장도있고 성격이 좋아

금방 부산 친구들도 사겨서 매일바쁘고 정신없이 지냅니다

 

그래도 남편은 임신한 저와 뱃속의 아이를 위해 틈틈이 시간을 보내려고합니다

제가 입덧했을때도, 몸이점점 무거워져서 힘겨워할때도

혼자있는 외로움때문에 히스테리 부릴때도

항상 곁에서 이해하고 보듬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지의 생활이 힘들더라도 이런 다정한 남편덕분에

외로움도 이겨내고 출산이라는 새로운 세상에대한 준비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항상 고맙습니다

 

 

 

사실 남편은 저와 재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갓 20살때 결혼을 했었고 어린나이에 두아이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부인쪽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구요

 

저는 초혼이라 처음에 이사실을 알고

겉으론 이해하려고 했어도 속으론 말못할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그래도 남편도 저도 서로 많이 사랑하기에

집에 허락을 맡고 결혼까지 하게되었습니다

 

 

 

문제는 남편이 서울에 갈때마다 벌어집니다

 

남편의 일은 서울도 가끔 왔다갔다하는 거라

저는 그때마다 KTX도 예매해 주고 이것저것 챙겨줍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서울-부산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때문에

자주 다니지 못하는 거리입니다 돈도 많이들구요

 

그래서 남편은 서울에가면 일과 겸사겸사로 서울 친구들과 만나

술한잔씩 하며 1박 2일은 머물게 됩니다

저도 그것에대해 이해를 하구요

 

하지만 머물게 될 숙소가 문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남편은 저와 재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두아이를 전 부인이 홀로 키우고 있구요

 

그런데 남편이 서울에서 1박 2일(혹은 그 이상)로 머물게 될때

ㅡ그 집에서 잠을 잡니다

(덧붙이자면 시댁은 한국에없습니다 시어머님께서 하와이에사시는 형님과 계십니다) 

 

저한테 당당히 말할 정도로 남편은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볼겸

모텔비(혼자서 모텔에 있으면 아깝다고 하더군요)도 아낄겸

잠을 잔다고 합니다

 

제가 나쁜여자 같아서 그 아이들도 남편의 아이인데

모질게 안된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그러라고 합니다

 

그래도 부산이라는.. 아는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있으니

저는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이기적인 가슴으로 생각합니다..

남편이 서울에서 두아이와 함께 집에있는 것이 너무 싫다구요

 

한번 애기해 봤습니다 집에서 자는건 안했으면 한다고..

그런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여자분과는 완벽히 끝났지만 자신과 두아이들은 천륜이 있기때문에 끝이아니라고

자신은 그아이들을 죄책감을 가지고 보살펴야 된다네요

이렇게 가끔 집이라도가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했던 아빠로써의 마지막 할일이라구요

 

제가 원하는건 아이들을 만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삼개월 후면 아이의 엄마가 되는 입장으로

남편없이 자라게 될 저희아이를 생각하는건 상상도 못할일이니까요

 

단지 전부인과의 두 아이들을 만나되

그 부인이 있는 집에서 자는 것 만큼은 안했으면하는 제 바램이

지독한 이기심 때문인 건가요?

 

저는 친정에도 친구들에게도 그 어디에도 말하지 못할 고민을 떠안고

오늘도 서울로 보낸 남편을 생각하며 홀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잠이안옵니다 무섭구요

 

이렇게 잠시 혼자있는것도 힘들어하는 저를보면

홀로 두아이를 키울 전부인을 생각하게됩니다

그분은 얼마나 힘드실까.. 사람은 참 이기적입니다

 

제가 이 모든걸 알고 시작한 결혼생활이기 때문에

뭐라 불평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단지 그 집에서만큼은 잠을 자지 않기 바라는 제 마음이..

정말 잘못된 걸까요

 

많이 힘듭니다

가끔은 제가 왜 시작했을까 원망도 들구요

저의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구요

제가 너무 배가불러서 미쳤나 하는 생각도들구요

그러면서 난 참 나쁜여자같구요

 

살기도 싫구요

 

지금제가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식으로든 남편과 제가 어떻게해야할지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여기에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제게 힘이 됨을 느끼네요

그토록 제가 사람과의 교류가 없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관심있게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목이 자극적였던 점 죄송합니다 정말 그렇게 느끼거든요 요즘들어서 더욱..) 

 

 

 

***

추천수727
반대수27
베플흠냐흠냐|2012.08.16 04:15
내가 이상한건가.. 전 엄청 화나는데.... 애들 만나는건 핑계 아닌가 싶네요...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죠. 이게 얼마나 눈 뒤집힐 일인지... 뭐 때문에 이혼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아이들을 끔찍히 생각하는 사람이였음 이혼을 하지 말았어야 맞지 않나요?ㅋ 아님 아이들을 따로 데리고 나와서 자든가. 밖에서 만나던가. 숙소비가 아깝다는 개같은소리 하지도 말라고해요. 옛정도 있고해서 얼굴도 보고, 같이 식탁에 앉아서 밥도 먹고.. 한가족이네요?? 전부인도 그렇게 싫은건 아니니 집에도 들이는거 겠죠. 그러다보면 우리가 그때 왜 그랬나 싶고,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마음 정말 1프로도 안들까요? 이혼했으니, 솔로된여자분 집에 님 남편이 들어가는거 자체가 님에 대한 예의를 안지키는거라고 생각되요. 남자가 스무살에 애도 둘이나 낳고 이혼할만큼 생각없으신분 같은데 관리잘하세요... 뭐 이런경우가 다있어..
베플남일갖지안아|2012.08.16 07:37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안아요. 글쓴분이 너무 착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남편분은 너무나 이기적이에요. 어떻게 임신한 부인을 두고 그집에 가서 잠을 자고 올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잘곳이 없다는건 핑계에요. 찜질방 가서 자면 되잖아요. 어차피 그집에 갈때 아이들 있는데 빈손으로 가겠어여? 뭐라도 사들고 가지. 그돈이 찜질방 비용보단 많이 나오겠네요. 아이둘이나 있는 이혼남이 새장가를 갔으면 그만한 책임감을 가지고 새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거 아닌가여? 이건 뭐 니가 이혼남이랑 결혼했으니 감수해야지 라는 식인거 같아서 남편이 좋게 보이질 안아여. 난 너무너무 화가 날거 같아요. 당장 그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중하게 얘기를 한번 해보세요. 남편분이 그것말고는 다 잘해주시는거 같은데 잘 얘기하면 알아들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베플땅콩그래|2012.08.16 08:45
미안하지만 아무리봐도 님은 현지처같네요 재혼 확실해요? 내말은 그남자 이혼한거 확실하냐구요? 스무살철없을때만나... 아이땜에어쩔수없이... 이거 암만봐도 유부남개객끼들이 바람필때 꺼내는 전형적인 멘튼데? 그 전처라는 분도 님 존재를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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