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친구가 여기 톡들을 즐겨읽었어요
옆에서보면 항상 시덥잖은 고민들을 들여다보고 한숨쉬고 있는것같아서
그만좀 보라고 잔소리했던 나인데
저도 이곳에 고민글을 남기게 되네요
시덥잖은 제 심정입니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일뿐이죠...
그녀와는 2년가까이 사귀었습니다
처음 그녀에게 고백하고 사랑을 나눌때
저는 정말 행복했고 그녀가 원하는 일이면 뭐든 해낼기분이었지요
그녀를 사랑하는 제 마음... 처음에는 그녀는 저를 믿지 않았어요
가끔은 귀찮아도 했지요
하지만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둘이 싸우게되면
그녀가 화나게 되면
제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녀 앞에서 무릎꿇는것도 부끄럽지 않을정도인 제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그녀와 저는 성격이 비슷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다투기도 했지요
그 와중에 그녀가 제게 이별을 고했어요
울며 그녀를 붙잡았지요
그렇게 다시 지내다 또 다투게되고
다시 그녀가 제게 이별을 고했어요
그땐 붙잡지 못했어요
그러자 그녀가 제게 말하더군요
붙잡지도 않느냐고
다시 울며 대답했어요
나는 가진것도 없고 너무 못나서
너를 붙잡을수조차 없었다고
저희는 동거를 했습니다
처음엔 생활비를 모두 제가 감당을 했어요
남자로서의 자존심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녀와 함께있는 시간이 너무나 꿈만같고 달콤했기에
시간이 흐르는지조차 모르고
서로 직장조차 그만두고 짧으면 짧은 길면 긴 시간을 함께했어요
그러다 저는 가지고 있던 돈이 모두 떨어져버렸지요
저희가 같이 지내던곳은 옥탑방이었어요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방안에서조차 입김이 나올정도로 추웠죠
그때도 겨울이었어요
그녀는 제게 추운게 좋다고 더운것보다 추운게 낫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차디 찬 방안에서 지내는 그녀를 보는게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아는 형의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며 돈을 조금씩 받았지만
생활비로 쓰기엔 계속 돈이 모자랐어요
제가 계획성이 부족하기도 했었죠
일터에서는 컵라면으로 때우다가도
퇴근하며 집에 들어갈때면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들고 가곤 했으니
안그래도 적은돈은 너무 쉽게 사라졌어요
보일러의 기름도 떨어져 찬물로 샤워해야 하는지경까지 이르렀을때
견디다못해 그녀에게 기숙사가 준비된 회사에 취직을 하던지
아니면 서울에있는 친구집에서 잠시만 지내다 오라고 말했지요
저 혼자만이라면 아무리 추워도 아무리 더워도 견디겠지만
그렇게 차디차고 추운 공간속에 그녀를 놔둔다는게 가슴아팠습니다
잠시만...
잠시만 있어주면 그 사이에 취직을해서 돈을 벌어 따듯한방에서
지낼수있을때 다시 오라고 할 마음이었어요
그녀는 울면서 제게 물었어요
정말로 내가 떠나갔으면 좋겠냐고 서울로 갔으면 좋겠냐고
저는 울음을 꾹 참으며 그녀를 꽉 껴안으며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그녀는 저를 밀치며 꺼져라고 화를 내었죠
그때 제게 꺼지라고 하는 그녀의 말보다
그녀를 그렇게 보내야만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슬펏어요
무능한 제 자신이 싫었어요
그때 전 다짐했지요
다시는 이런식으로 그녀를 떠나보내지말자
두번 다시 이렇게 무능한 내가 되지 말자
그녀와 나의 앞날을 위해서 마음약한 내가 되지 말자
무슨일을할까 고민끝에
피자집에 취직을했습니다
그녀가 피자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많이 비싼피자를
직원할인으로 반값에 사다가 그녀와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수없었어요
여윳돈이 있으면 매번 피자를 사들고 퇴근을했지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빨리 피자맛을 느껴보고 손님 응대할때 참고하려고 그런다며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
우여곡절끝에 그녀도 저와 다시 함께 지내게 되었지요
쓰다보니 그녀가 참 나쁜여자인것처럼 표현되었지만
그녀는 너무 여리고 착하고 순수했어요
그런데 제가 참 문제였죠
정말 무뚝뚝한 남자였거든요
제가 인상은 나쁜게 아닌데 무표정할때면 꼭 화가 난듯하게 보이고
그냥 바라볼때면 사람들이 노려본다고 느끼곤 할정도이고
화술도 부족해서 말투는 참 딱딱했어요.
게다가 목소리도 저음이라서 주변사람들이 농담조차 진담으로 받아들이곤했어요
그런 제 자신을 알기에
연애초에는 되려 그녀에게 사랑한다 예쁘다 행복하다 표현을 많이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표현을 하지 않게 되다가
아예 그녀 앞에서는 무뚝뚝하기만한 제 자신이 되어버렸지요
처음에는 저를 미심쩍어하던 그녀가 시간이 흐르면서 저를 끔찍이도 사랑해주었어요
그렇기 때문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기 시작하면서와 맞물려
저는 그녀에게 차갑게 변하기 시작했지요
그녀는 저를 너무 사랑하고 저와 함께 있고 싶어했기에
저와 함께 하는것만으로 만족하며 살았지만
그렇게 집에만 지내는 그녀를 보며 저는 답답해졌어요
지금도 후회가 되는게...
조금만 더 연애라는걸 즐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꿈꾸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느새 현실앞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저는 그럴수가 없었고
그녀와 저의 미래... 1년뒤 5년뒤 10년뒤를 생각하다보니
계속 그녀를 압박하고 잔소리하기 시작했어요
전 정말 제 스스로도 놀라고 가슴아플정도로 차가워졌어요
매일 출근전 그녀를 안아주며 입맞추고 나가던 제가 그렇지 않게 되었고
그녀가 무슨말을 해도 퉁명스럽게 되었고
그녀가 가슴아파하고 서운해한다는걸 느끼면서도 차갑기만한 제가 되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고 바보같기만한 행동이었죠
하지만 그때는 우리를 위해서 그녀를 위해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괜히 마음 약해지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 제 자신을 차갑게 만들었지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그녀를 그렇게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그녀가 잠시 한심하고 싫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다른 여자에게 한 눈을 판다거나 바람을 피우지는 않았지요
애당초 그녀와 지내며 알던 여자들과의 연락도 다 끊어버리는 저였고
바람을 피운다는것 자체만으로 제 스스로가 용납못할 행동이었기에
그녀는 가끔 저를 의심했지만
정말 한점 부끄러움없이 다른여자 생각조차 안했어요
같이 일하는 형들이 여자들한테 관심을 안보인다고 의심할정도로 말이죠
그렇다해도
계속해서 차가워만 가는 제 곁에서 그녀는 얼마나 가슴아프고 눈물 흘렸을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눈물이나네요
어쩌면 난 다른 여자 다 눈밖에 내놓은채 그녀만 바라보고 있는 제 스스로로
만족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좀 더 다정하게 좀 더 따스하게 그녀를 대하고 사랑해주어야 했다는걸
몰랐던거죠
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깨닫지 못했어요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그렇게 그녀에게
이제는 제가 이별을 고했어요
냉혹하게 돌아섰지만
그녀는 눈물지으며 저를 뒤에서 안아주었어요
그녀의 눈물이 제 등에 느껴질때
그녀를 차마 뿌리칠수없었지요
헤어지자는 말도 진심은 아니었기에
저도 다시 눈물지으며 그녀를 안아주었어요
하지만 제 바램과는 달리
시간이 흘러가며 조금씩 나아질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갈수록 그녀와 저는 어긋나기만하고
계속해서 쌀쌀맞은 제 자신이 되어버리고
마음약하고 착한 그녀는 제게 하소연조차 못하고 마음졸이며 가슴아파하고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갔어요
중간에 이곳에 적기에도 민망한 일들도 있었지요
그렇게 두번째로 제가 이별을 고했답니다
그녀가 계속 답답해 보이는것보다
계속 제 곁에서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제가 마음을 독하게 품었어요
몇일이 지나도 그녀를 모른체 했지요
그 몇일동안 그녀도 눈물로 밤을 지새웠겠죠
저도 아무렇지 않은듯 하면서도
가슴속이 뒤집히는것만 같았어요
그녀에게 신제품 피자가 나왔는데 먹어보겠냐고 물었어요
사실 그때 나온 신제품 맛없었지만 괜한 핑계로 문자를 보냈지요
그녀는 그러겠다고 했고 맛이 없는 신제품피자를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그날밤 그녀는 다시 떨리는 손으로 저를 붙잡았지요
저도 모르게 그녀의 떨리는 손을 꼭 붙잡아버렸어요
그렇게 다시 곁에 지내게 되었지만
남자의 자존심이었는지
괜히 또 냉철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인지
그녀에게 맘에도 없는 이야기를 해버렸어요
다음에 헤어질땐 깨끗이 헤어지자고...
그렇게 다시 시작했지만
안좋은 상황의 반복이었어요
아슬아슬한 우리의 사랑에 애가탓던 그녀는 더 저와 함께있고싶어했고
그렇게 계속 집에만 있으려하는 그녀를 보며
일을 하라며 취직을 하라며 하다못해 공부를 하라며 계속 압박했어요
자잘한 일까지 잔소리를 하기도 했지요
청소좀해라 정리정돈해라 등등...
그녀가 스트레스 받아한다는걸 가슴아파한다는걸 뻔히 보면서도
저는 계속 했어요
참 나쁜놈이죠 못난놈이에요
여자의 마음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남자로서 감싸주지도 못했으니까요
더군다나 무뚝뚝한 표정과 말투를 가진 제가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그녀는 정말 많이 힘들었을거 같아요
한숨만 나오네요
그렇게 계속 그녀에게 압박하는 제 자신도 너무 힘들었어요
잔소리하는 제 마음도 편할리는 없었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잔소리도 잘 안하게 되고
가끔 어떤 남자와 제 곁에서 긴통화를 해도
저와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말하고 있어도
머릿끝까지 화나 났지만 차마 뭐라고 하지 못했죠
안그래도 계속 스트레스 주고있는데 또 잔소리하고 혼내고 싶지 않았어요
솔직한 제 심정으로요
그런데 그런 모습까지도...
달라진... 변해버린 제 모든 모습이
그녀에게는 제 마음이 식어버리고 관심조차 끊어버린것으로 느껴졌나봐요
그녀 앞에서는 매번 무뚝뚝하면서
다른 장소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그녀만 끔찍히 생각하는줄 알정도로
그녀만 생각하던 저였는데...
하지만 그런 제 마음을 그녀는 알리가 없었겠죠
표현하지도 않았고 되려 눈앞에서는 무뚝뚝했으니까요
그녀를 탓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에서야 제 곁에서 눈물을 훔치며 웃어주던
그녀의 마음을 그나마 깨닫게 된 어리석은 제 자신인걸요
전 정말 나쁜놈이었어요
바쁘다며 그녀에게 온 문자의 답장도 늦게보내기 일쑤였고
가끔은 전화도 못받았고
먼저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일도 정말 드물었고
먼저 연락한다해도 다정한 말 한마디가 아닌
그냥 이런저런 일때문에 보내는 말들이었거든요
무뚝뚝하다지만 그래도 그녀앞에선 계속 노력했어야하는데
왜 그렇게 말이 없냐는 그녀의 질문에 할말이 없다며
무뚝뚝하게 대답하던 저였으니까요
그녀는 얼마나 가슴아팠을지 너무 괴로워요
그렇게 고민 고민속에서 서로가 지쳐가고 있을때
다른 사람들에게 그녀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제가
친형제처럼 지내는 형에게 하소연을 털어놓았어요
그 형이 말하더군요
있어도 고달프고 없어도 고달플거면 차라리 있으면서 고달프라고
저도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결국 마음을 다잡았어요
제 스스로 반성하고 그녀에게 이젠 잘해주어야겠다
내 자신을 조금씩 고쳐나가며 그녀와 행복해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을때
그녀가 제 곁을 떠나가버렸어요
처음에는 괜한 자존심에 이별을 받아들였지요
웃으면서 보내줄수있다고 큰소리까지 쳐버렸어요
왠걸요...
그렇게 큰소리치고 강한척하던 제 자신이
정말 밑도 끝도없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녀가 없는 제 자신이 이렇게 무너지고 약해질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정말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든 나날이었어요
몸무게도 10kg이 넘게빠지고
넘쳐오르는 그녀 생각에 일조차 손에 안잡히고
계속해서 실수만을 해대고
한동안 그러다 말겠거니 했어요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겠지 싶었어요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몇일 있으면 헤어진지 두달이 되어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미쳐가고 지쳐가는 제 자신이 되어버리네요
모든걸 포기하고싶은 마음이 수도없이 솟아올라도
이 못난 제 자신 의지하는 가족들때문에 차마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저 죽지못해 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가끔은 운전하다가도 누가 신호위반해서 들이받아주었으면 하는 생각할정도로
이성이 마비되기도 해요
제 곁을 떠나서
제 곁에 있는 시간들보다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며
이제 더 붙잡을 기력조차 생기지 않네요
그녀게 내 곁을 떠나갔다는 현실 만큼이나
그녀가 나를 너무나 미워하고 있는 지금이
제게는 너무 큰 통증으로 다가옵니다
그녀와 저는 어쩌면
요즘 세대의 아버지와 자식들처럼
항상 자식생각뿐이지만 아이들 사랑뿐이지만
그 사랑의 방식이 잘못되었기에
갈등뿐이고 서로 상처받는것처럼
그녀와 저는 그런 사이로 계속 지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깨끗히 잊어주고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수백번도 더 했지만
이놈의 가슴이 왜이리도 아프고 계속해서 저려오는지
제 스스로가 너무나 답답하고 한심하기 그지 없어요
이제는 술을 안마시면 잠도 깊이 못들정도가 되어버렸네요
이 모든 이야기들이 그녀에겐 변명으로 밖에는 안들리겠지만
다른 사랑에 행복해하는 그녀에게 아무 의미없는 지난날이겠지만
이렇게 터질것같은 제 마음 제 심정 감당할수 없어서
이런 공간에나마 적어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해요
술에 취해서 두서없고 횡설수설한 이야기들뿐이었을텐데...
정말 감사해요
전... 그녀를 잊을수있을까요
그녀를 잊어야만 하는것일까요
그녀를 제 가슴속에서 간직해나가는 시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힘들어지네요
절망속에서 한숨만 쉬고있기엔 아직 젊은 나이지만
이렇게 제 자신을 덮어버리는 절망조차 포근하게 느껴질정도로
저는 요즘 미쳐간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마음을
이 못난 제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