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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공부하라고 책 던져주고간 남편한테 화가나는게 정상아닌가요?

hum-p |2012.08.18 18:14
조회 8,251 |추천 29

 

글쓴거 뭍히는줄알았는데 꾀 많은 분들께서 댓글달아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감사합니다

어제오늘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아이보고 일 할꺼하다보니까

이제와서 댓글들도확인하고 그랫네요 ^^;

 

글읽어본후에 큰 힘이되었습니다 ! 사실 아직 한국에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놓을 친구도

몇없고...있다한들 다 남편이랑 아는사이여서...ㅎㅎ

그리고 뉴질랜드에있는 친구들한테는 괜히 남편욕하는것같아서 그냥있었는데

이렇게나마 하소연?아닌하소연을 하고나니 마음도 후련해주고

큰힘을얻었습니다 ~ ! 모두들 감사합니다

남편이 요즘 일때문에 더 예민해지고 그래서 더 투정부리는감이 없지않아있는데

좀 괜찮아 지면 조용히 차분하게 얘기 해봐야겠어요

진심털어놓고 진정절위하는 사람이라면 귀기울여 주겠죠?

이 사람하나믿고 한국왔고, 사랑스러운 아이도 낳았고

조금 부족하겠지만 함께 소통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후기라는걸 이렇게 쓰는걸 맞는지는 잘모르겠지만 ..

남편과 얘기해본후에 또 글남길께요^^! 남편이 충분히 알아듣기를바라며~

 

 

ps. 그리고 한국어 잘하신다는분들 정말감사합니다 ㅎㅎ

그정도인가요?괜시리 기분이좋아지네요~ 공부한 댓가인것같아서!

그래도 아직은 유식한표현이라고 할까요 고급용어에는 약한편이라서

또 공부해야겠지요? 괜히 스스로 못한다고 자책하고 움츠려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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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다가 처음 글써보는데요;;

일단 제가 먼저 한인2세라는 점 고려해주셔서 읽어주시길바랍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에서 인생의대부분의 시절들을을 보낸 사람입니다

부모님사정상 두살 좀 지나서 부터 6살때까진가 까지 한국에있는 외할머니집에서 자랐습니다

그이후로는 쭉 뉴질랜드서 지내다가

부모님이 예전부터 [뿌리]라는 것에대해 중요하게 여기셔서

저도그렇고 저의 언니오빠들 모두 길게는 3년까지 한국에서 지내다가 갔습니다

흔히 일종의 내 본래의 고향 체험이라고해야되나요

저도 그렇게 대학교3학년때 휴학하고나와서 약1년간 한국생활하면서

신기한것들도 많이 경험해보고 동서양의 문화차이도 실제로 경험해보고

아르바이트로 간간히 아이들 영어도 가르치면서

외할머니가 봉사하지는 봉사단체따라다니면서

지금남편을 만났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정이라고해야되나요

제가 마음에있었는지 저희 외삼촌께서 암투병끝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끝나고 안장할때까지 계속 함께해주더라구요

그전에 외국인 남자친구 몇명사귀어봤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정이라고나할까요

아무래도 피는 못속인다고 저는 그냥 한국사람이 더좋았고 끌렸습니다

 

다시 뉴질랜드 돌아가서 학업마치고 2년정도 롱디했습니다

거의 결혼생각이 확고했기에 저도 과감하게 한국행을 택했구요

막상 힘들꺼란걸 각오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생활너무 힘듭니다

운명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은 중국어/경영 복수전공을했는데

영어를 잘 못합니다. 물론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할줄알지만

자기말로는 고등학교영어수준?이라고하더군요..

사실 언어가 장벽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장벽이라고 하긴 우습지만 괜히 서로 멀어지는..

저는 평소에 뉴질랜드에서 살때도 집에서는 한국어를 쭉써왔기때문에

말하는것에대해서는 크게 문제점이없습니다

간혹가다가 아직도 한국적인 유머에 나홀로 빵터지지못해서 민망힐때가있지만

말이되고 알아들으니까 불편함이없습니다

처음에는 발음도 살짝 이상했는데 이제 한국생활 5년차 넘어서니까 완벽적응되구요

아무래도 아직은 영어가 더 편하지만

한국이기에 한국어를 당연히 더 많이씁니다

 

속상한건 여기서 나옵니다

남편은 중국어 > 영어 이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하지만 충분히 중국어가 예전보다는 각광받는 시대기이도하지만

아직은 영어보다는 못하다 생각합니다(절대 비하발언같은거아니구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외국어하면 보통 영어가 아닌가요?

남편은 그런 저에게 한자적인걸 너무 무리하게 요구합니다

한국와서 살아보니까 한자뜻이 담긴 단어가 정말 많더군요

대부분의 한국인이라면 초등교육때무터 기본적인 한자교육은 받는다고 하던데..

전 아니 잖습니까

정말 한자의 한 자도 몰랐고 제가 살던곳에서 배우던 제2외국어는 스페인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기본적인 하늘천따지 조차도 몰랐고

아무래도 한국사람들과 융화되거나 신문을 읽으려면 한자나 중국어공부가

필수라는생각에 일하는틈틈히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나름한다고 했는데 남편이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는지

이제는 신문에 한자로된 글자 들먹이면서 뭐냐고 물어보는데

모른다하면 비아냥 거리고 ..

제가 반발심에 역으로 영어어려운단어있으면 뜻물어보는데

진짜 이런걸 역정낸다고 해야되는건가요..

자기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한국에서는 영어를 쓸 이유가없지 않냐면서

되리어 화를내는데 뭐 할말도없더라구요..

사실 말다툼이 이루어지면 격하다보면

남편의 특유의 말빨이 나오는데 정말 아직 못당하겠습니다

영어라면 자신이있는데..그래서 제가 흥분해서 영어로 뭐라뭐라하면

진짜 중국어 그 따다다다다다 말하는거로 쏘아붙이는데

기죽어서 암말도못하고 ...

 

부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려라는걸 하면서 이해해주고 존중해주고 살아야하는데

모르는 제3자가 개입한다해도

정말 한번도안배워본 중국어,한자 배우는것보다

나름 고등영어까지 깨우친 남편이 영어공부하는게 더빠르지않나요?

물론 제가 결혼을 택했고 한국에 살기로 결심했기때문에

한국의 문화에대해 더 배우고, 알아야하고, 그바탕이되는 한자나 유교적인 문화도알아야되지만

저한테는 너무 고역입니다..

결혼초기에는 그래도 한국어 글짓기 실력 능률 높인다고

한국어로 일기쓰면 일일히 맞춤법 고쳐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귀찮다 아직도 모르냐면서 타박하는데

진짜 한국어 너무어렵거든요..

영어는 그냥 알파벳 위치만 바꾸면 되지만

이건 받침이나 소리같은데 필기법다른게 한두게도 아니고..

그냥 회화만 잘하던 저였는데 고역입니다

그나마 한국에서 든든한 버팀목인 외할머니게서도 작년에 돌아가셨고

외갓쪽 친갓쪽 친척들이 있긴해도 친정이라는 개념이 한국에없기에

그저 너무 삭막하고 외롭습니다

 

2돌지난 아들이하나있는데 요즘 애기 공부문제로 또 싸우다가

그냥 제가 한발자국 물러섰습니다

다름아닌 외국어 논쟁?인데요

저는 그냥 당연하게 한국어 다음에영어라생각했는데

노발노발대면서 중국어를 배워야한다고

그게 경쟁력이고 실력이라면서 우기는데

어쩜그렇게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하는지

못당해내겠습니다.. 으휴

 

어제 저녁에 모처럼 밤에 아기재워놓고 집에 그 다시보기 티비로

"쟈기야"보고있는데 박준규씬가? 막 사자성어 얘기하시면서

자기는 미국에서 유년시절보냈기때문에 한자나 사자성어 잘모르신다고하더라구요

저도 많이 동감되서 속으로 끄덕끄덕 거리고있는데

그냥 보면 될것을 또 저 사자성어 뭐냐고 묻는데 어렴풋이 기억나기도하고

모르겠다하니까 내리까는 표정으로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사자성어 책던저주면서 저거 볼시간에 이거나 공부해

이러면서 자러 들어가더라구요

눈물이 핑돌면서 억울하기도하고 화가나서

같이 따라들어가서 화냈더니

자기가 위해주는데도 뭐라하는건 무슨경우냐면서

되리어 되묻는데 그래도 너무 심한거아니냐면서 결혼전에는 안그랬는데

원래 이렇게 차갑고 냉철하냐고 물으니까

남자들은 원래 결혼후에는 한가정의 가정으로써 권위있고

한국남자들은 여자가 자기 리드하는데로 따르고

말잘들으면 좋아한다면서 그러는데

뭐 한국남자를 잘모르니까 뭔지도모르겠고

아버지기억해보면 참 친절하고 좋으신분이였는데

 

아무튼 이런게 낚였다고 하는건가요 소위?

뭔가 속아서 결혼한 느낌이 팍 돌면서

오늘따라 뉴질랜드에있는 식구들이 친구들이 더더욱보고싶습니다

 

제신세한탄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9
반대수1
베플하아|2012.08.18 18:22
영어못한다고 중국어로 깔보고 싶어하는걸로 보이네요 ㅡㅡ; 영어공부하라고 책던저주고 나오세요;
베플zzz|2012.08.18 18:17
..설마 영어를 잘 못하셔서 열등감이 있으신가 ㅠㅠ 대부분 영어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 하는데.. 저라면 화나면 너도 함 당해봐라 하면서 막!! 영어로 싸울거 같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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