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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보고 난 후 우리집 4대 여자들의 논쟁

26흔남 |2012.08.25 06:47
조회 11,855 |추천 11
안녕하세요 가끔 판을 보는 흔남입니다.오늘 재밌는 사건이 있어서 하나 올려봅니다. ㅎㅎ 
일단 저는 판단하고 해석하길 좋아해서 글체가 딱딱해보일 수 있습니다만잘 보면 좋은 뜻을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2012년 8월 24일 자 사랑과 전쟁을 본 후 우리 집의 여자님들의 논쟁이 벌어졌다.
주장 
1. 할머니(78) : 저런 싸가지 없는 며느리, 남자가 바람나는 건 여자탓이다.
2. 어머니(51) : 저런 시어머니 밑에서 사는게 용했다. 여자도 직업을 가졌는데 굳이 시어머니한테 매달릴 필요가 있겠는가? 
3.여동생(21) : 시어머니 대박 멘붕~ 그리고 전처는 바보년 ㅋㅋㅋ
4.내 아내(22) : 역시 시어머니 때문에 가정파탄, 저런 집에 들어가면 gg
이런 주장이 있었네요 ㅋㅋ 저희집은 대가족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지금 대학나와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저와 제 와이프와 2살 딸과 1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어제 저녁에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우리집안 여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ㅋㅋ 잘 보시면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요.
먼저 할머니가 말하시더군요.
아니,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저렇게 싹퉁바가지 없게 나오는데, 그 어떤 남편이 좋아할 것이며? 어떤 시댁에서 저런 며느리를 며느리 취급해주겠느냐? 시어머니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가고 전처 며느리한테 애정이 가는게 당연하다. 고로 남편과 전처가 이어지는게 맞다.
하시니
저희 어머니가 하는 말, 아니 어머님, 일단 저 시어머니를 보세요. 아무리 재혼한 며느리라지만 의사란 번듯한 직업도 있고, 바쁜데 저 정도로 시댁을 챙겼으면 많이 챙긴거죠. 게다가 딸까지 있는 여자인데~ 요즘 저런 며느리도 없어요 어머님.
맞아맞아
내 여동생 왈,
솔직히 나중에 결혼해서 저런 시어머니 밑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멘붕온다 ㅋㅋ 아오. 진짜 뭐 저런 시어머니가 다 있어? 그리고 전처는 은행원이라면서? 왜 번듯한 직장 가지고 있는데 딴 남자 못만나고 전 남편 시어머니한테 휘둘리고 있어?ㅋㅋ 바보같네
라고 하니 내 와이프가
저런 시어머니, 정말 끔찍해요.. 
라고하니,
할머니께서
얘 애미야, 새애기가 지금 직장다니고 있으니까. 시어머니인 너한테 저렇게 하는 건 당연한거겠구나?(내 와이프는 회사원)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가 있는거다. 아무리 돈을 번다고해도,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어른을 향한 도리는 지켜야 하는게야. 니가 아범 맨날 섭섭하다고, 돈 안번다고 무시하고, 집에서 밥한다고 무시한다고 할때마다 섭섭하다면서? 
결국 니가 니 아범처럼 하는 짓이랑 뭐가 다르냐?? 그리고 지금 새애기가 너한테 저런 다고 생각해봐라. 과연 니가 시어머니 입장에서 저런 행위를 용납할 수 있겠니?
어머니가 잠시 와이프의 얼굴을 보더니, 이내 
어머님 말씀이 맞는것 같에요. 그러고보니까, 며느리가 너무 했네요. 어떻게 저렇게 몰상식하고 도리없는 며느리가 들어왔는지, 차라리 전처가 훨씬 낫네요. (어머니는 아무래도 아들과 딸 둘을 가지고 있으니, 여자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못하는 듯 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만약 할머니의 말을 거역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운다면 며느리에게 나 잡아잡수쇼~ 하는 꼴이되니까.ㅋㅋㅋ)
그러니 여동생이 하는 말이
엄마는 왜 이렇게 줏대가 없어? 당연히 시어머니 잘못이지. 나같으면 저런 시댁은 쳐다도 안보고 남편이랑도 말도 안할꺼야. 그리고 전처도 양심도 없이 이혼했으면 끝이지 왜 이렇게 찾아오고 난리야? 할머니랑 엄마도 반대로 생각해봐요 저게 말이나 되요? 며느리 였으니까 두분다 알잖아요. 할머니도 증조할머니 살아 계셨을때 맨날 구박받았다고 엄마한테 한풀이했으면서 칫!(아예 감정이입 재대로 들어간 여동생 ㅋㅋ)
할머니, 
야 이년아, 그떄랑 지금이랑 같냐? 할머니 시집살이 할때 같이 했으면 저런 요망한 계집년은 어림도 없었지. 에이그, 너도 나중에 자식새끼 낳고 길러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에잉 언젠간 자기도 시어머니가 될 지도 모르는데 철없이 철딱서니 없게 굴긴 에잉.
어머니, 
할머니 말씀이 맞아. 이래서 여자는 애를 낳고 길러봐야 된다니까. 넌 너무 어려. 안 그러니? 새아가?
와이프,
네 어머니... 아가씨가 아직 결혼을 안해봐서 뭘 모르나봐요~ㅎㅎㅎ
여동생, 
우씽!

이렇게 일단락될려는 찰나에 여동생이 결국 혼자만 공격당하니까 화가났는지
여동생, 
근데 저 남편이 제일 문제같아요. 뭐 저런 남자가 다 있어? 아니 어떻게 제 처가 있는데 전처를 만나서 임신을 시킬 수가 있어? 남자들은 다 짐승 아녜요??
할머니,
그러게 말이다. 에잉 몹쓸 것,
어머니,(나한테)
너는 나중에 저따위 짓하면 엄마가 요절을 낼 줄 알아!
와이프,
무언의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끄덕 거린다.

나..
괜히 여자들 옆에서 티비보다가 불똥이 남자인 나에게 튀었다.
아버지랑 할아버지는 일찌감찌 방으로 들어가셔서 누우셨는데 그 이유를 왠지 알 것 같다 ㅋㅋ


이야기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온 나와 아내.
나,
후우.. 이래서 여자 셋이 모인 자리에 남자는 가지 말랬던가?
ㅋㅋ 할머니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웃겨 ㅋㅋ
결국 돌아가면서 다들 자신 욕하신거랑 뭐가 달라 ㅋㅋ
시어머니 -> 며느리 욕아들,아들,아들,딸,딸,딸,아들,딸,아들,아들어머니 -> 시어머니 욕아들,딸여동생 -> 시어머니 욕,전처 욕미혼아내 -> 시어머니 욕, 아들,딸
어차피 결국 다 자신들에게 되돌아갈 욕들을 뭘 그렇게 하시는지 ㅋ아 그리고 왜 마지막엔 남자탓이야 ㅋㅋ 남자는 얼마나 잘해볼려고 했는데, 사랑과 전쟁봐도
남자만 불쌍하더만, 결국 여자들 사이에 껴서 마지막에 욕먹고 피해보는 건 남자였던가?수진(가명)아, 나중에 니 아들이 며느리를 데려왔는데 티비에 나오는 며느리처럼 했으면 좋겠어?
와이프,도리도리


넝쿨당에서 차윤주네 엄마가 시어머니의 입장과 친정어머니의 입장을 둘다 갖게 되면서
만들어내는 오류를 우리집안 여자들도 똑같이했다.
넝쿨당 극중 차윤희 엄마 대사
- 결국 내게 좋은게 좋은거지 뭘-
ㅋㅋ
결국 여자들은 같은 여자의 입장보단 내게 좋은게 좋은거다 ㅋ 그리고 결국 여자들끼리의 대화에서 그 불똥은 남자에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내공이 새삼스레 느껴진 밤이었따. ㅋㅋㅋ

추천수11
반대수9
베플ㅇㅋㅇㅋ|2012.08.25 23:08
니 어머니가 할머니의 말을 수긍하고 의견을 바꾼게 아니라 높은위치의 사람이 주장을 하는게 거기서 계속 반대할 수만 없던 입장이었겠지 만약 회사사장이 A로 가자하는데 혼자서 계속 B로 가자 주장 할 수 없는것처럼 가족내에서 높은사람이 저러는데 계속 완고하게 반대하면 니 어머니는 뭐가 되겠니 그냥 편하게 고부갈등을 피하기 위해 수긍 한 척 하는거지 그걸 가져와서 여자는 내가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주장 할 수 없는거다 만약 평등한 대화였다면 친구나 혹은 같은 나이또래의 대화에서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이리저리 바뀌는 여자들을 퍼왔더라면 공감은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대화 상대들이 평등할때 주장하는것이 진짜 자신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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