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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하는 제가 잘못한걸까요..?

랑이 |2012.08.28 02:28
조회 2,472 |추천 0

안녕하세요 예식을 50일 정도 남겨두고 있는 나름 예비신부입니다.

제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않고 자꾸만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하고 조언 좀 구해볼까 하여 글을 남깁니다.

 

지난 주말 예비시댁 식구들과 강원도로 여행을 가게 됐어요.

남자친구분은 고맙게도 매년 저희 가족 휴가에 같이 가주었었는데 전 연애한지 5년만에

처음으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연애때가 아닌 결혼을 앞두어서인지 많이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아무튼 여행을 갔고 뭐 나름대로 애교도 떨고 예쁨도 받았다고 생각하며 마무리 되가고 있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시댁을 어려워만했구나 하고 반성하며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겠다 싶었는데..

서울로 올라오던 중 직접 농사지으신 감자와 옥수수 파는곳을 지나치게 되었어요.

시누분이 아이들 먹일 감자를 사신다고 해서 저도 저희 아빠가 좋아하시는 감자를 사게 됐죠.

어머님께 어떤게 더 맛있어보이나 골라달라고 했더니 좀 대충 골라주시면서 형님네 감자만 열심히 골라주시고 흥정도 하시는 거예요. 뭐 당신 딸이니까 그럴수도 있다 했죠. 근데 제가 사려는 옥수수는 제 값을

치룰테니 감자는 깎아달라고 하시는거예요.

 

음.. 5년연애기간동안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저로서는 성실하게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며느리와 딸의 차이란 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보다 하고 좀 씁쓸해지는 마음이었는데, 나중에 헤어지는데 아버님께서

옥수수 산것좀 형님한테 반절 나눠줘라 하시는 거예요. 순간 싫은 마음이 솔직히 들었어요.

강원도 여행내내 맛있는 거 혼자 먹은게 죄송하고 마음에 걸려서 만원짜리 옥수수  사려고 했던건데

그걸 나눠달라고 하시니.. 사돈댁에 드릴거라는 거 아시면서도.. 순간 싫었고 당황했고 아무튼 몇개 나눠드리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면서 생각을 했죠. 아 내가 너무 우리집만 챙기려고 했구나. 사실 그 전에도 건어물을 집에 갖다주려고 샀는데 아버님이 사주신다며 상품권을 주시더라구요. 돈이 없으니 이거라도 가져가라고-너무 감사했어요. 처갓댁에 드릴 것도 하나 사가라고 남자친구한테도 그러셨다는데.. 내가 너무 우리집만 생각해서 서운해하실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사과했습니다.

 아직 우리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넓게는 인지가 안되는거같다. 미안하다.

앞으로는 더 노력하겠다 했습니다.

 

이렇게 좋게 마무리는 지어졌는데요.. 옥수수하나때문에 너무 서러운 거예요. 사실.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옥수수도 눈치봐가면서 사야하나.. 솔직히 이건 같이 흥정도 안해주시고, 감자도 안 나눠주셨으면서 옥수수를 달라고 하시나. 이런 좁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제 자신도 싫고,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이 일로 인해서 아직 나는 결혼할 준비가 안 된건가 싶어서

남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물론 아직 서로가 서로집에 적응이 안됐으니 괜찮다 앞으로 잘한다했으니 그러면 됐다. 서로 노력해가면 된다.라고

이해해주긴 하지만 남자친구도 서운했을거같고...

 

뭔가 씁쓸하면서 눈물이 날거같고 결혼해서 잘할자신 있었는데 자꾸 작아지고 위축되고...

그러네요.. 제가 시댁에 실수한 것도 알겠고 생각이 깊지 못했던 것도 알겠어요...

여러분들께서 읽어보시고 제가 잘못한 것도 꼬집어주시고 앞으로의 제 태도나 생각의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도움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 글을 올립니다.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추천수0
반대수5
베플|2012.08.28 02:37
애시당초 옥수수 살때 좀 넉넉히 사서 시댁에도 좀 나눠 드려야지.. 라는 마음을 가졌다면 옥수수 드리고도 뿌듯하지 않았을까요? 아빠 드릴 옥수수 뺏겼다는 마음을 가지니 아깝고 분하고 여러모로 억울한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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