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된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이에요.
현재는 임신 4개월 이구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가끔 남편의 휴대폰을 보곤 합니다. 큰 의심 없어도 가끔씩 확인해주는 정도죠.
그런데 어제 아침에 남편이 씻는 중에 휴대폰을 보던 중..
"업무"폴더에서 1km라는 어플을 보게 됐어요.
그 어플을 본지는 꽤 되서 언제 처음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업무폴더에 있고 제목만 보고는
무슨 네비같은 기능을 하는 어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제는 그 어플이 왠지 들어가보고 싶더라구요.
제가 임신중이라 좀 예민해지기도 했구요..
대충만 봐도 채팅하는 어플인거 딱 알겠더라구요.
프로필도 보니 남편이 본인 사진도 버젓이 올리고, 직업, 나이(6살이나 깎았더라구요) 정도..
그냥 동네 구경중이라고... 프로필을 작성했더라구요.
그걸 보는데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남편이 곧 나올 거 같아 휴대폰을 내려놨습니다.
채팅을 했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겠구요 프로필 오른 쪽 위쪽에 작게 숫자로 2라고 써있던데..
제가 남편에게 따져물으니 처음엔 카톡같은건데 별 것도 아닌 걸로 옛날에 깔아놓고 잊어버린 건데
제가 아침부터 의심한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 숫자 2가 자기가 여태 접속 두 번밖에 안한거라는데 그게 맞나요?
아뭏든..
본인은 기억도 안나는 옛날에 깔아놓은 걸로 제가 의심하고 트집잡는다고 아침부터 대판 했습니다.
애가 놀랐는지 폭풍 울고.. 저한테 메달리는 바람에 출근도 늦어지고..
저도 애 앞이라 참다참다 결국 분노하고 말았어요.
결국 월요일 아침부터 울면서 출근했습니다. ㅠㅠ
어제 저녁에 2라운드 했는데요, 남편이 저녁엔 화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수정했는데요, 저녁엔 그 어플을 지워버렸더라구요)
그런데도 그 어플은 본인이 떳떳하대요. 자긴 채팅한 적도 없고 그냥 누가 재밌다고 깔아준 것 뿐이라며
그게 뭐가 잘못인지 제가 화내는 걸 이해를 못하겠다는 투더라구요.
아뭏든 전 남편의 그 거짓 프로필과 어플을 깔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배신감이 느껴지고
임신한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 화를 내며 당당하게 소리지를 수 있는지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전 솔직히 믿음을 잃었어요.
남편은 그냥 궁금해서.. 남들이 재밌다고 해서 한 번 깐것 뿐이라고 남들도 하는 어플인데 그게 뭐가 그렇게 이상하냐고 채팅 한 것도 아니라는데..
채팅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왜 그딴 어플을 까는지 그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구요..
임신한 상태라 그런지 너무 서럽고 억울합니다.
이게 그렇게 별 일도 아닌지 정말 내가 너무 이상한 건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부끄럽고 챙피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ㅠㅠ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자꾸 눈물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