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AS 콜센터 알바에 관해.

흔남이네 |2012.08.30 10:35
조회 493 |추천 1

안녕하세요 .

얼마 전에 콜센터 알바를 그만 두고 개강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짧게나마 금액에 혹해 덤볐었던 콜센터 알바에 대해 궁금해 하실 만한 것들을

모아서 전해드릴까 합니다. 지금은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는 쓰지 않는걸로.

 

 

먼저

면접을 보던, 아니면 지원서만 통과를 하던, 내가 혹시나 떨어질까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40명이 들어와도 일주일이 지나면 10명도 채 안남는 헬게이트거든요ㅋㅋㅋㅋ 왠만하면 다 붙여줍니다.

그렇게 붙어서 2주정도 교육을 받게 되는데(전 성수기라 4일정도 받았네요)

콜 받으면서 상담원들은 전산으로

접수를 해줘야 되서, 그거 관련해서 교육 받습니다.

 

아시겠지만

내가 에어컨 파트에 있다고 해서 에어컨 콜만

받는게 아닙니다. TV콜이 넘치면 나한테로 오고, 세탁기 콜도 마찬가지.

이 말인 즉, 해당 회사의 판매품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 AS센터인데 통돌이(LG꺼)가 고장났다고 해서 그걸 접수해주면

삼성 기사님은 출장 갔다가 그냥 옵니다.

 

다른 회사꺼 제품은 수리 안해줘요. 그게 원칙이라..

접수원은 뭐 자세한 증상처리까진 몰라도 되는데 어느 회사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정도는 숙지해야 하고,

고객 눈치 봐서 요걸 접수로 해야 할지 우선 상담처리로 해야 할지를 빠르게 정해야 됩니다. 접수했다가

기사가 한 두번 만지작거리니 됐다더라, 상담사 먼저 연결했어야 되는거 아니냐 출장비 돌려달라 라고 클레임 걸었던 고객도 있었거든요.

 

뭐 여차저차 해서 2주정도 교육을 받고 나면 실전에 투입되는데

와...진짜 첫 콜 받을때 그 긴장감은..

원래 폰 로그인을 따로 해야 되는데(거기에 내 근무시간이 찍힘)

콜대기 후처리 휴식 이렇게 3개 메뉴가 떠있습니다.

업무시 후처리에 놓고 했다가 콜대기로 옮기면 이제 전화가 들어오게 되는데

그걸 누르지를 못하겠는거에요. 별 거 아닌게 뭐 그리 긴장되던지.

 

목소리도 잘 안들립니다. 첨 받으면 ㅋㅋㅋ

왜냐하면 그게 파트장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헤드폰이 한쪽밖엔 없거든요.

그거 직업으로 잡고 하면 나중에 분명 안좋을듯. 근데 한 콜 받으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접수도 빠르고 미완료도 빠르고.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진상 고객들?

그런 사람 하루 한콜도 없을 때도 있고,

한 콜 받을 때도 있는데 성수기 땐 대박 터집니다 ㅋㅋㅋ

방학 때 알바 모집하는건 절대 가지 마세요. 이게 기사님들 스케쥴 보면서

우리가 접수해 드리는 건데, 가능한 시간대가 떠요. 그럼 그걸 클릭해서 안내해주는 거거든요.

 

성수기 땐 가능한 시간대가 없음 ㅋㅋㅋㅋㅋ

있어도 거의 한 3~4일 뒤나 심하면 1주일 뒤.

에어컨이 이번에 대박이 터졌거든요. 그럼 상냥한 고객들도 갑자기 악마가 되서 공격합니다.

업장인데 빨리 좀 해주면 안되냐고. 고소할 꺼라고. 본사 바꾸라고.

이런 얘기만 하루에 5번 넘게 들었던 적도 있구요.

 

멘트치는거랑 출장비 안내는 꼭 해줘야 되는데 출장비 안내하면

늦게 오는주제에 무슨 출장비를 받냐며 ㅋㅋㅋㅋ 난 말해줘야 된다고 이 아줌마야.

그리고 제발 좀 콜센터 전화해서 상담원한테 덤탱이 씌우려고 하지 마세요..

 

꼭 보면

당신이 오늘 AS 못보내 준다니까 나 호텔가서 잘껀데

그 돈 당신이 물어내 줄꺼야?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거 다 알면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에요. 상담사는 절대 무조건 YES나 NO를 쓰면 안되는데

혹시 잘못해서 네 저희가 부담해드릴께요라고 하면 그 상담사분은 지옥문 여는거..

 

상담사는 항상 애매하게.

아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가 그 부분은 부담해 드리기 어려운데요.

우선 기사분이 빠른 방문 하실 수 있도록 전달은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꼭 약속한 시간 이전에 방문하실 거라고 약속드릴 수 없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무조건 둥글게, 둥글게 말아넘어가야 해요.

안그러면 여러분 월급에서 까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콜센터나 해볼까? 라고 심심한 마음으로 덤볐다간 일주일 못채워요.

이건 정말 좀 뭐라할까, 남들이 상처주는 말에도 좀 무덤덤하고

분위기 변화가 빠른 사람들이 잘 버티고, 쉽게 욱하고, 짜증내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못버팀... 아 여튼 여까지 ㅋㅋ 반응좋으면 힘들었던 고객편만 묶어서

2탄 적어드림 ㅋㅋㅋㅋ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