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에 새벽에 그저 끄적인 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은 몰랐어요!
댓글은 하나하나 다 확인했어요 ~ ^^
많은 분들께서 헤어지라는 조언을 해주시네요..
댓글을 보고 극단적으로 헤어져야지! 할만큼 생각이 가볍진 않지만 ,제 마음이 많이 식은 건 인정해야 할 것같아요..
음.. 일단 남자친구랑 함께 운동을 하라고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한달 전부터 같이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리구 계속 불러내서 운동을 하는데...부를때마다 신경질에 투덜투덜...
덕분에 저만 저체중이 되버렸네요..^^;
오늘도 길가던 여자분들을 보면서 못생겼다고 난리라서
만약에 오빤 내가 못생겨지면 나한테도 그렇게 말할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 니는 못생겨질 이유가 없잖아, 닌 저 여자들처럼 고치지마라 그럼 인조인간처럼 조진다"
딱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니!" 라는 대답을 바랬는데 아니였습니다.
그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적은 글이 아니예요 ~
그런만큼 많은 분들의 조언을 신중히 읽고 받아드리겠습니다.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특히 언니오빠처럼 진심어린 조언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해요 ^^
---------------------------------------------------------------------------------------
가끔 심심할때 들어와서 재밋게 보던 판에 제가 글을 적게 되네요^^
너무 답답한데 친구들한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이라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4살차이나는 남자친구를 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3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좋았던 적도 미웠던 적도 많았는데
잘 참고 웃으면서 보내왔던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들어
내가미쳤나 할 정도로 남자친구의 외모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일단 제 남자친구는 키 170~171에 몸무게가 90키로 입니다.
처음 연애할땐 조금 등치있다? 할 정도지 절대 뚱뚱하다 아니 통통하단 느낌도 없었던거 같네요~
그러다 2년째때쯤부터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와버렸네요
막연하게 얘기하면 이해가 잘 안 되실거 같아 몇가지 예를 들게요
1. 얼마전 한여름에 날씨 정말 더웠잖아요?
평소에 땀 안 흘리는 저도 못 참을 정도로 더웠는데
남자친구는 (에어컨이 잘 나오는)식당이건 영화관이건 24시간 주륵주륵 땀을 흘리더라구요
건강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할 정도로 흘리는데
같이 음식 먹다가도 땀이 얼굴을 뒤덮은 남자친구를 보면 예전처럼 사랑스럽지가 않아요
2. 여자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적은 체중변화에도 민감하잖아요 ^^
전 조금이라도 살이 쪘다 싶으면 바로 먹는 것 줄이고 운동을 하는데
남자친구는 정반대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와구와구 먹고 평소에도 2인분씩은 거뜬히 먹어요.
야식은 기본이고 고기, 햄, 인스턴트 음식 이런거 엄청 좋아하고 물대신 음료수 마시고 ... (건강에 안 좋다는 행동은 다 해요)
자기 체중이 2년사이 그렇게 찐 걸 알면서도 왜 조절하지 못하는 건지 답답해요
3. 살찌더니 남자친구가 변한 것 중에 가장 큰 하나는,
움직이길 싫어하는 겁니다.
운동한다고 한시간정도 걸으면 다리가 아프다느니 피곤하다고 난리예요.
또 피곤하면 장소 안가리고 코골고 잡니다.
예전엔 얼마나 피곤하면 저럴까 했는데 요즘은 진짜 부끄럽고 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어요ㅜㅜ
살찌더니 하루에 잠을 미니멈으로 열한시간씩 자요.
하루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는 식이네요.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이젠 정말 미치겠습니다.
'가끔 여자친구가 뚱뚱해서 싫어요. '이런글들 보면서 저사람 너무 이기적이다 비난했었는데
제가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내적으로도 너무 힘듭니다.
권태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왜이러나 진짜 미쳤나 싶어 마음 다잡고
좋은 모습만 보려 노력해도 하루종일 자고 먹고 하는 남친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요.
남친이 항상 입에 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무슨 살이 쪘어~흐흐"
"난 돼지니까ㅋㅋ" 이건데 ,
이것도 첨에 들었을땐 웃으면서 받아줬는데 요즘은 저도 모르게 정색하게 되고 ㅜㅜ
길 가다 저희 앞으로 여자분들 지나가시면
다리통봐라느니 떡대죽인다.. 얼굴봤냐?왜사냐 와...진~짜못생겼지않냐?
이러면서 일부러 여자분 들으라고 크게 말해요.
실제로 제 남자친구가 하는 얘기 듣고 당황하시던 여자분이 계셨는데 제가 화장실로 따라 들어가서 사과하고 너무 죄송하다고 빌듯 말했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너무 화가나고 고개를 못 들겠어요..
엄청 화내면서 누가 오빠 몸매보면서 그러면 좋겠냐 저여자저여자 하면서 외모가지고 험담하지 말라 하면 또 삐져가지곤 알았어ㅡㅡ... 이러고..
오래 만나고 그만큼 마음도 깊은 관계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참 우습네요..
뚱뚱해진 남자친구와 함께 하면서 , 솔직하게 말하자면 부끄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옷가게를 가면 XL를 입어도 맞는 옷이 없어 그냥 나오고 ,
제 친구들 역시 항상 왜저런남자랑 사겨?이해안간다 란 말뿐이예요
이런 것들이 절 너무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기적이라 욕하시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나가
궁금해요.
남자친구의 외모비하발언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구요.
말재주가 없어 지루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웃으면서 화이팅 하시구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