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으로 접어든 여자입니다.
몇달간 혼자 끙끙 앓다가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않아 카테고리에는 맞지않지만
그나마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자 이곳에 익명으로 글을 씁니다.
5월정도에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보다 3살이 많았고 유학도 다녀오고, 회화실력도 유창하며
회사도 작은규모가 아닌 외국계회사를 다닌다고 했습니다.
똑똑해 보였고 매너도 좋았고 솔직했고 활발했고 오랫동안 연애다운 연애를 못한 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면서 구애를 하길래
약 한달 후 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했습니다.
전 지금 직장문제로 인하여 혼자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도 그것을 알기에
집으로 이것저것 소포를 보내준다며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편지도 써주고 집근처로 데리러 오곤 했었죠. 절대 집에 들이거나 집이 여기라고
알려준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잘 만났습니다. 그리곤 제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는 자리를 만들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술잔을 놓쳐서 깨는 둥, 친구들에게 허세?를 부리는둥
분위기 깨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남자라고 기분좋게 소개시켜주고 싶었는데 친구들의 굳어져가는 표정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가보겠다고 더 놀고들 오라고
그사람을 데리고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근데 택시안에서 뽀뽀를 하고 안으려고 하고 스킨쉽을 하려하길래 택시안에서 약간의 말다툼을 하고
중간에서 내려 전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가 새벽2시쯤이었을까요...
샤워를 하고 자려고 불을 끈 순간부터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은 원룸이고 제가 4층이라 건물안에 비번키를 3개정도 열어야 4층까지 올 수 있어요.
근데 그떄부터 한시간가량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자기 주머니속에 있는 모든 열쇠를 동원하여
문을 따려고 하드라구요. 전 너무 무서워서 칼만 들고 벌벌 떨며 울고만 있었네요...
결국 옆집에서 신고해서 경찰이 와 밑으로 내려간걸 확인 한 후 잠들었습니다.
그날부터 미친듯이 울고불고 미안하다고, 너무 걱정되서 그랬다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며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네..제가 미친년이에요..그때는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이 많았고 너무 안쓰럽기도 하여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인생의 최악의 선택이었지요...제 잘못이에요...
다시 만나기로했고 평소처럼 만났지만, 그때의 실망감이 남아있었는지 제 감정이 예전만큼으로는
돌아가지가 않았어요. 그사람도 느꼈겠죠..그리고 한달정도를 더 만난 후에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기로했습니다. 그사람도 자기가 짝사랑하는 느낌이라 힘들다고..
저도 노력해봤지만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긴 힘들것같다고 말하고 서로 좋게 헤어졌어요.
그런데 그 후 1-2주가 지났을까요. 그때부터 문자에 카톡에 전화에 음성에 미친듯이 오기시작했어요.
물론 매달리는 내용이었지요. 저는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집근처로 온다더군요. 전 그날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던지가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오면 신고한다고했습니다. 이러지말고 우리 좋게 끝내자고. 그만하자고.
그때부터 이사람이 돌기시작했습니다. 저한테 단 한번도 말을 놓은적이 없던 사람인데
문자로 계속 협박을 합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두달간 계속되고 있고,
문자 내용도 점점 구체화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넌 절대 잘 살면 안된다. 내가 흘린 눈물만큼 니눈에서도 피눈물이 나게 해주겠다.
죽기직전까지 괴롭히겠다는 등의 문자를 보냈는데
요즘은 뭔가 구체적이 되어갑니다.
지금 뭔가를 준비하고 있고, 절대 내가 널 잊는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자질구레한 해꼬지는 하지않는다고...준비되는것만 끝나면 넌 지옥이 몬지 알수있을거라고.
제가 자길 이렇게 만들었다면서 기대하라고 하네요. 부디 그때까지 웃고 지내라고...
신고를 할까했는데 요즘 보복살인같은 뉴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무섭고...
그 사람과 직접 통화를 하거나 그 사람 부모를 만나서 말하거나그러면 더 자극받거나 더 흥분할 것 같고...
주위에 도움을 청할 수도 저에게 도움을 줄 방법도 없네요.
경찰에 신고를 해도 처음이라 그냥 벌금형에만 처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수하면 어떻게하냐고했더니
그럼 또 신고하면 된다고....하아....
이사람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호신용 가스를 들고다니기는 하는데 무섭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걸 다 알고있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라네요..
저같은 경험이 있으시거나 법적으로 도움주실만한 분들의 조언 얻고싶습니다.
지금 하루하루가 사는게 아니에요..매번 사람그림자만 보면 심장이 터질거같아서 주저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