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입니다. 죄송해요.
사는 얘기에다 올릴까, 제 나이가 20대이니 20대에 올릴까 생각하다가 ..
그래도 인생 경험 있으신 분들이 많은 곳에 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저희 아빠의 막내 여동생 고모가 저희 엄마의 주민등록 초본, 인감증명서를 이용해 명의도용 대출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남들보다 순수하시고 말을 잘 믿으십니다. 다른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순박하시구요....
고모는 보험일을 하고, 동생을 이용해 엄마에게 보험을 들라고 한 뒤 보험에 필요하다고 서류를 요구했습니다. 엄마는 행정, 서류 이런거 아무것도 모르시고요...
저에게는 조카 휴대폰 사주고 싶다고 주민등록 사본, 통장사본을 들고 다단계폰을 개설해주었다가 해지명목으로 초본을 요구해 휴대폰해지용을 용도로 하여 초본을 떼어 팩스로 보냈습니다. 그 후 남편 몰래 비밀통장을 만들고 싶다고 해 제 명의 통장을 가져갔구요. 그걸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제 명의로 제 통장으로요....
경찰서에 갔다왔지만 경찰서에서는 고모가 갚을 의지가 있고, 친족간에 일이 잘 해결되도 전과가 남고, 형사상 고소가 되어도 민사상으론 계속 일이 진행이 되고, 고모가 형사처벌을 받아 벌금을 내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올 수가 있으므로 고소는 최대한 미루자고 하셨구요...
친적분은 금융감독원으로 신청하면 고모에게로 명의를 돌리고 저는 풀려날 수 있다고 하셨구요.
법률구조공단에 문의하니 무조건 고소를 하라고 합니다.
고모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다가 갚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연락이 안되고 자기 좀 내버려두라네요.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저희집은 찾아갑니다. 할머니와 아빠는 고모한테 소리만 지르고 욕은 하지만 정작 마음으로는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고 내치지는 못하십니다. 그게 문제에요... 그 가운데서 엄마도 마음이 약해서 혼자 속상해하십니다. 할머니는 매일 울고.. 눈에 띄게 약해지셨어요. 자신이 다 죄인이랍니다. 아빠도 동생을 차마 고소할 순 없고, 제 뜻대로 하라네요. 제가 고소하면 고소하는거고, 용서하면 용서하자구요.
고모는 대부업체 여러 곳에서 200, 300, 최대 500씩 돈을 조금씩 빌려 엄마 명의로 1000만원 가량 남아있고 제 명의로는 250, 제 명의로 보증을 선 곳은 500이 있습니다. 경찰분께서 금액이 작아 벌금형이 내려질건데 벌금형도 몇 백이 될 지 모른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고모가 벌금을 내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대부업체 중 한 곳은 엄마에게 재판을 걸어 원고 승이 되어 엄마에게 지급명령이 되었구요..
한 곳은 재판을 했는데 엄마가 참석하여 무고함을 주장하여 다음 재판에서 친필확인 하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서류를 확인했는데 엄마는 처음보는 서류에 엄마 이름이 싸인이라고 적혀있다고 하더라구요...
고모는 이제는 자기 고소하면 저희 엄마가 돈 다 갚아야 한다고 맘대로 하라고 하다가 할머니한테 가서는 울고.... 문제는 고모가 진짜로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악에 받쳐있고... 약아서 연기하는게 아니라.. 그게 더 무섭습니다. 자기 잘못을 모릅니다.
저는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소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고소는 최후에 생각하라 하고... 법률구조공단은 고소부터 하라 하고... 대부업에 종사하시는 아는 분은 금감원에 얘기하라 하네요.
대부업체 모두 엄마와 제가 직접 간 곳은 없습니다. 저는 초본에 휴대폰 해지용이라 적었고, 엄마는 모르겠습니다. 인감까지 떼서 주셨다는데 그 인감이 어디 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업체에는 명의도용 당한 사실을 얘기했지만 법정 가면 서로 손해라니 자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랍니다.
엄마와 아빠 모두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고, 저도 연락을 피하고 있구요...
매일 같이 문자옵니다. 도와드릴테니 연체 해결해달라구요..
괜히 금감원이든 고소하든 해서 돌이킬 수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사실 고모가 남편의 폭력, 생계문제 때문에 그랬다고 하거든요. 실제로 폭력도 당했구요...
아직까지도 고모에 대한 동정, 정말 친했던 고모가 제 마음에 남아있나봅니다.
남자친구도, 친구도 다 욕합니다. 미련하고 멍청하다구요...
근데 막상 제 가족이 그러니 .. 전과자 되면 어쩌나, 이 생각에.. 또 한편으로는 고모는 더이상 제가 알던 고모가 아니고 되돌릴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단 생각도 드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참 답답하네요 ..
혹시나 이런 일 해결하신 경험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엄마를 위해서 마음 독하게 먹겠습니다. 근데 할머니, 아빠, 엄마 다 마음이 여리시고.. 저도 그런 집에서 자랐으니 같이 약해집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깜빡하고 빼먹은 내용이 있는데... 고모가 자필 진술서를 요구하니 그전까진 잘못했다만 하던 고모가 자긴 못하겠다, 그거 다 소용없다 이런 식으로 나온거구요.
고모가 썼냐, 왜 그랬냐, 엄마앞으로 되어 있는거 언제 갚을거냐, 미안하다, 내가 못났다 뭐 이런 내용이 담긴 문자캡쳐본이랑 울면서 통화해서 자기가 갚겠다 한거, 제가 울면서 고모한테 왜그랬냐고 어떡할거냐고 했던 거 녹취록은 있습니다. 혹시 몰라 녹음해뒀는데, 녹취가 두 개 정도.. 에 문자가 몇 통 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요?
방탈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