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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가)명품가방...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2012.09.06 16:20
조회 11,755 |추천 26

문득 신랑말이 생각나서 쓴글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댓글로 위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친구들도 서울와서 만난 친구들 몇빼곤 명품이나 브랜드를 아직도 모르고 관심없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결혼전에도 별 생각없이 살다가 신랑이 저러는거 보니까 속상하고 그렇더라구요.

(아참! 댓글에 너무 지방지방 한다고 하신분.. 죄송해요^^; 다 그런거 아닌거 아는데...

제가 살던 동네가 막 버스도 잘 안다니는 유독 시골이기도 했고...

서울 와서 살아보니 관심있는 사람의 빈도수가 서울이 훨 많은거 같아서 그랬어요.

제가 글로 쓰다보니 내용이 어찌...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거 같네요 ㅠㅠ

지방 사람 다 그렇다는 뜻 아니니까 기분 안상하셨으면 좋겠어요^^:)

신혼여행 때 면세점에서 하나 살걸 그랬나, 괜히 내가 관심없다고 안사서 신랑 초라하게 하나 싶어서요

제가 관심 없으니까 제 체면은 명품 가방하고 전~ 혀 연관지어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게 신랑 체면이랑 연결되는거 같아서 그렇더라구요 ㅎㅎ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서 돈 많이 해 주셔서 30평대 전세에서 시작했었구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모은 돈은 비상금으로 갖고 있으라고 극구 말리시며

혼수랑 그릇하나까지 전부 다 해주셨었구요..

열심히도 모았고 운도 좋았고 그래서...지금 조금만 더 있으면 저희 집도 생겨요. 새 아파트요^^

제 나이 서른도 안됐고 저희 신랑도 서른 겨우 넘었고..

이 나이에 결혼한지 2년 밖에 안됐는데 대출 그리 많지도 않게 집도 마련했고...

저희 신랑도 대기업에 비하면 많은 연봉은 아니지만

탄탄하고 복리후생 좋고 한 만큼 인정해주는 회사 다니면서 적게 버는 연봉도 아닌거 같구요..

양가 부모님들 이미 노후 준비 다 해놓으셔서 더 연세 많아지셔도 저희가 보태드리지 않아도 되고...

시댁 부모님들이 부지런하셔서 식구들 먹일만큼 쌀이며 야채며 과일이며 농사도 다 지으셔서

먹거리에 돈 안들어가고...

 

아무튼 저희 중산층이 아닐수도 있지만^^:;;

우선 제 마음은 참 넉넉하고, 또 전 저희 신랑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고 시집 잘왔다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엔 저희 신랑보다 한참 덜 성숙된 친구들한테 와이프 명품 하나로 저런 소리 듣는게 화나서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호호 웃으면서

"제가 덜렁거려서 뭐 물건마다 금방 닳고, 잃어버리고 그래서요~ 비싼거 안들어요 원래~

그리고 전 가방이나 옷 같은거에 원래 관심없어요~ 그 돈으로 여행이나 더 많이 다닐래요~"

그래줬을텐데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저런 소리 듣고 들어와서 미안해 하는 바람에 ㅠㅠ

실제로 저희는 이런 저런 가봐야 될 행사나 약속 없는 주말이면 항상 놀러다니거든요! 가까운데라도...

노는 거 좋아하고, 맛있는거 좋아하고, 둘이서 술한잔 하는거 좋아하고^^:; 등산 좋아하고...

이러느라 가방 살 돈이 없나봐요 ㅠㅠ

암튼 좀 야생스러운? 부부라 평소 옷도 늘 캐주얼하게 입고 운동화 신고 그래서 가방사도

누구 결혼식 같은거 갈때나 들거 같아요... ㅎㅎ

 

아무튼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그냥 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나~위안이 됐어요!

(친구들도 저랑 비슷하지만 친구들 중에서 유뷰녀가 저뿐이라... 결혼하면 좀 달라져야 되나 했어요^^;)

우선 이런 생각하게 된 것도 신랑 때문이니까 신랑이 사주면 사양않고 고맙게 받고...

안 닳도록, 안 잃어버리도록 열심히 들고 다니려구요~

양가 어머님들 앞에 들고 가긴 황송하니까ㅠㅠ 대출 언능 갚고 환갑 전에 사드릴수 있도록 노력해서

사드리고 나면 저도 마음껏 들고 가야 겠어요 ㅎㅎ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오늘 금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저희 집이 중산층이라고 쓴 제 표현에 대한 댓글은 더 안다셨으면 좋겠어요^^:

기분 나쁘다는건 아니구요...

저희 부모님이나 친척들,저희동생...그리고 시삼촌,시매부님 다 대기업 다니고 계시고,

저희 선배들이나 친구들 금융권이나 공사, 대기업 간 사람들도 많고

의사도 있고, 법무사도 있고...그 분들 연봉 들으면 저희집 벌이가 많은 것이 아니란것은 알아요~

자영업하시거나 신랑 부자 친구분처럼 원래 집안이 부자인 사람들은 훨씬 더하신 것도 알구요.

저도 한때는 저희가 중간은 아니지 라고 생각한적도 있는데요.

근데 티비만 봐도 정말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 너무 많고,

제가 봉사활동을 좀 하고 있는데 그 분도 참 어렵게 생활하시거든요.

그런 분들 보면 제가 중간이 아니라고, 좀 힘들기도 하다고 말할게 아닌거 같아서요.

그리고 신랑이 좀 발이 넓어서 정말 친구가 많은데요,

그 중에는 막 20살때부터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친구도 있고... 정말 힘든 분들도 많아서요.

그래서 전 제가 늘 중간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부족하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는건 욕심인거 같아서요.

제가 뭘 몰라서 이렇게 쓴건 아니고,

그냥 제가 이렇게 생각하며 살려고 하는 거니까 뭐라하지 않으심 좋겠네요~

전 그냥 계속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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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후반 새댁입니다^^:

문득 궁금해서 쓰는데요

 

전 고등학교까진 지방에서 다녔고 대학을 서울로 왔는데 저희 동네에 백화점이 없었어서 그런가^^;

전 막 지갑, 가방 브랜드 그런거 20살때까지 하나도 몰랐어요.

근데 대학와서 어떤 애가 지갑 어디 브랜드냐고 물어보고 하는데

(엄마가 뭐 사시고 사은품으로 받은 거였어요^^:),

아 지갑 브랜드가 있는것도 그때 알았고, 사람들이 막 그런거 보고 사고 하는것도 그떄 알았거든요..

아무튼 이때는 알았다 한들 용돈이며 자취하는데 필요한 생활비도 알바해서 벌어 쓰던 처지라 살 여유도 없었고...

원래 잘 몰랐어서 그런지 별로 관심도 안생기고 그냥 남얘기거니 하고 살았어요

 

나중에 직장 생활 하면서는 뭐 화장품.. 수분크림 같은거 좋다 그래서 키엘에서 두어번 사본적 있고..

지갑은 지금의 남편이 된 남자친구한테 빈치스벤치 선물 받고... 그거 한 3년 썼나..쓰다가

젤 친한 친구가 시집갈 날 받아놓고 제 생일에 시집가면 선물 챙기기 힘들거라고 엠씨엠 하나 사줘서..

그거 지금까지 쓰고 있어요.

스스로 벌어쓰고 모으는 저에게 그런 것들은 너무 비싸서 제돈 주고 뭘 산적은 별로 없는거 같네요..

 

암튼 그런게 나쁘단 건 아니고, 그냥 갖고 싶고 여유 되는 사람은 사는 거고,

저처럼 딱히 아무거나 상관없으면 그냥 싼거 사면 되는 거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결혼하고 났는데.. 은근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네요;;

기분 탓일수도 있는데...

신랑 친구중에 엄청 부자인 친구가 있어요.

저희보다 결혼을 늦게 했었는데, 뭐 결혼준비 과정에 대한 얘기를 신랑한테 몇개 들은게 있어요.

결혼하신 여자분이 프로포즈는 이렇게 해라, 40평 아파트 아니면 결혼 못한다, 부터 시작해서

뭐 그 친구분 차가 늘 같이 비교되는 3대 외제차 중 하나인데(벤츠,아우디,bmw요..)

어디가면 꼭 그 차를 자기가 운전하고 싶어한다더라 등등이요.

그래서 그런거 중요시 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이런말 듣고 만나서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전에 한번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데 제 얼굴을 안보고 가방부터 쳐다보더니

픽~하고 비웃음? 같은걸 짓더니 저하고는 등지고? 서서 다른 사람들하고만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때 거기 온 와이프들이 다 루이비통 들고 있었어요ㅎ

전 결혼할때 엄마가 시집가면 애한테 돈쓴다고 자기거 사기 힘들다고 사주신 메트로시티 들고 있었구요)

 

흠 이일도 그렇구요.

신랑 다른 친구가 남자들끼리 만났을때 자기 와이프 선물 사줄거 얘기하다가 저희 신랑한테

제수씨도 명품 지갑하나 사주라고, 요즘 그런거 중요하다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하면서 신랑이 미안하다고...용돈모아서 생일때 사준다고 집에 와서 그러는데....

 

저는 사실

저희 엄마도 명품하나 없으시고, 저희 시어머니도 명품하나 없으시고....

저희 친정도 그렇고, 저희 시댁도 그렇고 딱히 넉넉한 집들도 아니시고,

다 지방이시라 백화점도 없어서 그런거 잘 모르시거든요.

양가 어머니들이 다 없이 시작하셔서 지금 보통으로 살게 되기까지 자식 해줄 줄만 알고

본인한테는 인색하게 사신 그런 분들이세요.

어머니들이 연세들이 드시니까 좀 주변 눈이 신경쓰이시는지 티 안나는 짝퉁 인터넷에서 판다던데

그런거 하나 살까 하시더라구요 두분다...

젊은 저도 이런저런 소리 듣고 하는데 어른들은 어떠시겠어요.

아무튼 전 돈 모아서 양가 어머니들 환갑 선물로 명품 가방 하나씩 사드리고 싶더라구요.

짝퉁 구해달라는 말씀이 마음 아파서요.

근데 부모님들도 하나 없으신 명품, 사드리고 싶어도 가격이 세서 환갑선물로나 생각하는 명품

내가 들 이유가 있나? 내 나이에 그런 비싼 물건이 맞는건가 싶어서..

신랑이 사준다는 얘기 했을때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우리 엄마, 어머님도 안갖고 계신거 내가 이 나이에 어떻게 드냐구요.

그 돈 있으면 차라리 부모님들 해 드리던가, 싼 거 질릴때 바꿔가며 여러개 쓰는게 낫겠다구요.

 

쓰다보니 뭐 되게 소신 강한척? 쓴게 됐는데 그건 아니구요^^:

그냥 제가 지방에서 살아서 이런 거에 너무 관념이 없는건가 싶어서... 촌스러운건가요; ㅎ

그 부자친구 와이프란 사람도 그렇고, 신랑 친구분이 했다는 말도 그렇고

그런거 하나 안들고 있으면 무시당하는건가... 사람들이 신랑 능력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어서요.

저희 신랑 연봉 4천 넘고,대출은 조금 있지만 양 부모님들 용돈 안드려도 되고...

저도 급여는 적지만 일 하고 있고...

그냥 중산층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매달 적금이며 보험이며 세금이며 생활비며 이것저것 나가면 통장에는 20만원도 채 안남는데...

그래서 옷이나 신발 같은거 백화점이나 매장 가면 20만원 훌쩍 넘는 그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늘 인터넷이나 아울렛에서 사는 저한테 몇백만원 짜리 가방은 정말 너무 버거운데,

언젠가부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명품을 들고 있고,

그 사람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도 있어서 좀 내가 청승을 떠는건가 싶네요.

남편이 어디갔다오면 무안해하고 미안해 하는게 참 싫네요ㅠ

제가 괜찮다, 난 그런거 좋아하지도 않고 잘 모른다 해도 별 위안이 안되나봐요...

추천수2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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