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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그 싫다는 시할머니 집입니다.

내가시누 |2012.09.09 03:25
조회 3,538 |추천 4
잠자기 전 판을 쭉 보면서 갑자기 미안한것도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저희 집이 명절만 되면 며느리들이 그렇게 도망가고 싶다는 시할머니네 집 입니다.제가 전혀 지금까진 미쳐생각못했습니다. 새언니에겐 우리집이 그런 느낌이였겠군아. 매일 판을 보면서 쯪쯛 난 저런집에 시집 안가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사람 참 웃기죠.


돌이켜보면 참 ..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명절되면 큰아빠 큰엄마 당연히 우리집 와야 되고 사촌오빠도 당연히 와야되는거고. 할머니랑 담소나누고 그러다 명절쇠고 집에가고...



사촌오빠가 저희 할머니 첫 손자입니다. 그래서 더 애뜻해 하시고 오빠도 워낙 효심이 강하고 서글서글해서 서른 중반에 나이에도 할머니할머니 앵기고 애교를 부립니다. 늘 똑같은 모습만 봐서 그런지 새언니도 당연히 우리집에 와서 그래야 한다고 제가 생각하고 있었네요. 



얼마 전 할머니 생신이셨습니다. 워낙 단촐하게 지내는 집이라 전 여느때쳐럼 우리 큰엄마 두 분만 오실 줄 알았고 또 실제로 전날 큰엄마 두분 만 오셔서 같이 자고 일어나 할마니 생신 상 차렸습니다. 점심 다 같이 먹고 치우고 있는데 큰엄마가 새언니가 온다네요.(결혼한 지 2년 됫습니다) 그래서 진짜 아 오빠가 일때매 못왔으니까 당연히 와야지 하고 수긍을 하고 

큰엄마 한분이 다리가 좀 불편하셔서 제가 마중갔다올테니 큰엄마들은 집 앞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계시라했죠. 수다나 떨게.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언니를 만났는데 이제 두돌 된 애기 데리고 버스타고 오느라 힘들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만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같아도 주말에 그 먼길을 혼자 버스타고 왔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요. 그땐 미쳐 몰랐네요. 뭐 일년에 명절에만 보니 새언니랑은 가깝지 않아 조카에게만 시선이 가서 더 신경도 못썼네요.




명절도 큰집에서 명절쇠고 우리집에 명절 당일에 와서 또 있다가고 ....설겆이 해야하고 하면 제가 큰엄마들이랑 사촌언니들한테 우스게소리로 이런거 새언니 시키면 안된다고 우리가 해야된다고 하긴 하는데 그거 하나 거들어 준다고 새언니 맘이 편할까요. 친정도 못가고 시할머니댁에 왔는데..




새언니다 본다 생각하고 말할께요. 새언니. 미안해요. 생각해보니 나 언니 이름도 까먹었네. 조카만 좋다고 그러지. 참....
오빠가 외아들이기도 하고 큰엄마도 어려서부터 우릴 많이이뻐하셨어요. 그래서 명절이다 뭐다 할때 오빠가 다 크고 결혼했는데도 그렇게 우리집에 와. 언니 이제 우리 집오면 내가 빨리 가라고 큰엄마 막 부추길께. 그러면서 언니도 친정 가야지~ 큰엄마~ 이러고 애교도 부리고 언니 손가락 까딱 안하게 해줄께요. 쓰면서도 웃기네. 오지마요는 아니고 잘해주겠다니^^ 그래도 울 할머니 살 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좀만 내가 더 미안해 할께요. 오빠가 할머니 많이 아끼잖아. 그때까지만 조금만 아주조금만 이해해줘요. 미안해요 언니.. !!
추천수4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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