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엽호님들~ 하루 건너뛰고 제가 돌아왔어요![]()
어제는 주말이니까 저도 감히 하루를 푹~ 노닥노닥 거리고 마음속 죄책감을 가지고
오늘은... 엄마가 운영하시는 미용실에 원정와서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늦어도 새벽에 써서 올리고했는데...
내일은 제 동생이 국방의 의무를 다 하러 102 보충대로 입영하는 날이라..
먼 길을 모셔다주기 위해서 차로 일찍 달려야하기 위해 간만에 일찍 자야할것 같아요![]()
혹시나 엽호님들 중에서도 제 동생과 같이 102 보충대로 입영하시거나,
가족분이 입영하시는 분들 계시겠지요...
(오늘의 판은 강한친구 육군이 될 대한의 건아들께 바쳐용ㅠ)
모두모두 건강하게 별 탈 없이 훈련을 받고 5주 후에 치킨과 면회와 함께 봐요!
망구야, 누나가 피부음식 화장품 가게 가서 꼭 위장크림 사서 보낼게 !!!![]()
(제발 사람되서 돌아와............ ㅠㅠ)
(아무도 본 사람 없겠지....? 지난번에도 아무도 몰랐으니까...ㅠ)
오늘도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는 친구수다체 GO ~ GO!
이제 점점 소재가 떨어져서 너희들이랑 이야기 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아 끝날 것 같네...
오늘은 내가 한번쯤 이야기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우리 엄마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해.
우리 집안사람 중에서는 그나마 시간,장소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이 판에 맞는
이야기를 제공할만한 에피소드가 많으신 분이라 내가 너희랑 만나는 연장선상을 한동안은
조금 더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익히 앞에서 내가 써놓은 이야기들을 읽은 너희들이라면 어느정도 우리 엄마 신상은 파악하고 있을거야. 현재는 미용업을 하고 과거에는 다양한 업종을 종사하기 이전에 평범한 주부였던 한 아줌마라는걸...
이런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 곁에서 지금까지 딸로 살아오면서
내가 직,간접적으로 우리엄마의 촉이 좋다고 처음 느낀건 6살때일거야..
당시에 우리 엄마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발휘못한 미술적 소질을 대도시에 있는 유명 화장품회사에서 '메이크업 강사'로 일하면서 한풀이 하고 있었던 때였어.
그나마 나와 동생이 유치원에 간 평일에 강의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주말만큼은 '어쩔수 없이'에 세상 구경이라는 명목을 보태서 우리를 데리고 같이 시내로 출근을 하셔야 했었어.
당시엔 엄마도 면허가 없었던 때라 우리는 줄곧 1시간 넘어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붐비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었어야했어.
주말이면 시내로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버스자리가 남아나질 않았고 서서 가야하는 일은 부지기수 였어. 물론... 그땐 먹고 노는게 일과의 전부였던 힘찬 어린이인만큼 나와 내 동생은 엄마가 강의하는 동안에 이쁜 언니들이 주는 치토스 까까나 먹으면서 노닥노닥 하는게 우리의 일이라 지치는 줄도 모르고 들떠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따라 버스엔 유달리 사람도 많았고 날씨도 더워서 엄마와 나와 동생은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가면서도 먼 길을 달리는데 지쳐서 얼른 내리고 싶어했었어.
그리고.. 긴 시간 달린 버스가 유턴 한번만 하면 바로 엄마가 강의하는 화장품회사 빌딩 앞에
드디어!!! 드디어!! 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어.
평소같았으면 유턴 하기 전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차벨을 누르고 하차문 앞에 대기를 타고있었을텐데... 벨을 누르고 막 하차문 앞으로 가려는 찰나 갑자기 엄마가 나와 동생을 붙잡고 다시 자리에 앉혔어. 그것도 얼굴표정은 엄청 어두워가지고 정색을 하시고는..
"잠깐만 앉아있어.....조금있다가.. 조금있다 내리자."
뭐.. 그 땐 엄마 말이면 우리엄마가 다리 밑에 호떡굽는 아줌마라는 말도 믿고 울었던 우리였으니까 엄마가 앉으라면 냉큼 앉아서 평소때와 같지않은 엄마 표정을 보면서 유턴직전, 관성의 법칙에 의해 날아갈 수 없다는 의지로 의자 손잡이를 잡고 있었어.
그런데 유턴을 하는 순간....
쾅!!!
순식간에 엄청난 소리가 나고 버스 안에 서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다 우루루 넘어지고, 쓰러지고,
굴러다니고... 심지어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할머니까지 안전막을 넘어 승차계단으로 굴러넘어지셨더라고. 운전기사 아저씨도 운전대에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있고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서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다치고 그나마 멀쩡했던 사람은 자리에 잘 앉아있던 분이나 서 있던 사람들 중에 운 좋았던 한두명과 군인아저씨 정도....?
게다가 문은 사고가 나면서 고장이 났는지 열리지도 않았어.
사고가 나서 다쳤으니 버스 안의 사람들은 흥분한 상태고, 피 보고 두 번 흥분하고..
그나마 어디 긁힌데 없이 멀쩡~한 우리는.... 벙찐상태..
그리고 엄마는 멀뚱멀뚱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고 있었던
군인아저씨에게 버스문을 강제로 여는 레버로 하차문을 열어보라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우리 식구는 너무너무 멀쩡하게 두 발로 걸어서 버스를 내려왔어.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 버스는 승용차랑 마주 부딪힌거였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 차의 범퍼가 뽀뽀하고 있던 장면만 떠오르네..
그리고 그 승용차 앞유리가 다 깨지고 피로 칠갑 되어있었고 운전자가 정신잃고 있었던것도..
승용차 안에는 일가족이 타고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크게 다쳤다고 들은거 같아.
버스 안을 굴렀던 승객들 중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절뚝거리면서 버스에서 내렸고..
우리는 별 이상도 없으니 바로 화장품회사 빌딩으로 입장했지만...
그 순간에 '사고'를 겪었던 것, '피'를 본 것보다 더 내 염통을 쫄깃하게 한 건
뭔가 불길함이 미간에 주름잡혀있던 엄마의 얼굴이 전보다 편안하게 보였던 거였어...
도대체 엄마는 어떻게 그 상황을 알고있었던 걸까....?
얼마전에 어느 누가 사람은 어떤 불길한 일이 생길때 예감이 들 때가 있다고..
그런 이야기를 써놨는데 아마 우리엄마도 그 예감이 든것이겠지..
이정도론 좀 양에 안 차지?
그럼 비슷한 이야길 하나 더 풀어볼까?
이것도 내가 6살쯤 되던 해의 이야기야.
어느날 밤에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할머니와 더불어 고모,삼촌과 외식을 즐기고
할아버지댁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어.
당시에 할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밖에서 한참 영업을 하시다가
퇴근하는 아빠와 시간을 맞춰서 온 식구들이 차 2대에 나눠타고 갔던걸로 기억해.
나와 할머니,고모는 아빠를 드라이버로 앞세워 귀환하고 있었고,
엄마와 삼촌, 당시엔 엄마 쫓는 그림자 같았던 내 동생은 택시드라이버로 맹활약 중이신
할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우리보다 한참 뒤에 떨어져서 오고있었어.
그런데.... 잘 달리다 보니...
민중의 지팡이님께 잡혔어... ![]()
아빠 과속딱지를 득템하신거야... 라기보다 강제로 선물받았어.
이런 벌금이 하나 걸리면 엄마한테 무슨 좋은 소릴 듣겠어..
결국 우리끼리 쉬쉬하고 넘어가는걸로 이야기를 했는데..
한참을 뒤떨어져서 신호란 신호는 다 걸려서 우리보다 15분을 늦게 도착한 할아버지의 택시가
집 앞에 멈춰서고 바로 엄마가 꺼내는 말이....
"과속해서 경찰한테 잡혔지?"
아무도 말도 꺼내지 않았고 심지어 같이 할아버지 택시를 타고오던 삼촌과 할아버지도 ![]()
이런 표정으로 무슨 쌩뚱맞은 소리냐고 했었어.
뭐 물론... 교통경찰이 근무를 서고있으니 지레짐작으로 한번 물어 볼 수도 있는거겠지만..
엄마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게 아니였어..
신호에 걸리고 한참을 차가 밀려서 뒤에 있었는데 나와 다른 식구들이 탔던 아빠의 차가 보였일리가 없는 거리에 있으면서, 아빠가 경찰에 잡혀서 손이 발이 되고 있던 그 순간에 갑자기 엄마 눈 앞에는 무슨 파노라마가 펼쳐지듯이 그 현장이 보였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이 평범한 아줌마의 잠재능력 속에는 어떤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이 아줌마의 이상함을 말해줄 수 있는 사건은 좀 더 남아있어.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도 너희 댓글을 기다려볼까?
102보충대 입영자 여러분, 내일 2시까지 춘천에서 우리 보아용![]()
내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필승!단결!충성!결전!
(알고보니 가수 '테이'씨도 내일 102보충대 입영이라던데... 차밀리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