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결/시/친에 베스트 글보면서 이런저런 일도 있구나 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쓸줄 몰랐네요
일단 저는 26, 남친은 28이구요
둘이는 같은 직종의 공무원이예요 . 돈은 남친이 좀 더 일찍 들어와서 저보다 조금 더 많이 벌구요
(약10~20만원정도 많이 버는 듯 해요.)
1년동안 그냥 동료로 지내다가 본격적으로 연애한건 150일 정도 되었네요.
둘다 공무원이고, 안정적이고 연애한지는 얼마 안되었으나 1년동안 동료로 지내면서
서로의 성격, 취미, 기타등등 다 알구요. 그래서 요즘에 결혼얘기가 슬슬 하고 있어요 .
서로 내년쯤이 좋겠다 이야기 끝났고, 저희 부모님께는 인사드리고 허락 받았습니다.
일단 저희집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아버지가 공무원 정년퇴직하셔서 연금나오셔서 노후걱정은
없으시구요.
어머니도 자영업하시면서 아직 일하세요. 가진거 없이 시작한 결혼생활이셔서
어렸을때 어렵게 자랐지만,(어린이날에 돈까스를 동생꺼랑 제것만 시켜주시고, 왜 엄마아빠는 안드시냐고
물어봤는데 엄마아빠는 배불러서 안먹는다 하셨었거든요. 어린나이에는 몰랐는데
지금 부모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십니다. 그때 돈이 없어서 못시켰다고 말씀하시는데 ... 마음이 아팠습니다. )
어쨌든 그렇게 돈을 모으셔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집도 두채 사실정도로 알뜰하고 열심히 사셨어요.
여동생 하나 있고 제목에도 기입되어 있지만 장녀입니다. 그리고 딸 둘이라고 절대 아들 있는집을 부러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착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십니다 ..
특히 제가 큰딸이라 저에게 갖는 애착은 대단하시고, 엄청 저를 아끼세요 .
동생이 느낄정도로 ,
남친집은 아들둘(남친이 장남)이고 어머니 아버지 두분다 회사에서 일하세요 .
아들만 둘 있는 집이라 서로 대화도 별로 없고 우리집과 정반대의 분위기래요 . (남친이 저희집 왔을때
저랑 제동생이랑 친구같이 잘 지내고 부모님이랑도 사이 좋아서 집 분위기가 화목해 보인다 했었어요)
어쨌든 저희집 인사는 다 끝난 상태라 남친집가서 인사드려야 겠다 해서
처음 갔는데 다행히 어머니는 반갑게 맞아 주시더라구요.
그때가 5시쯤이었는데 남친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시구요. 남친 방구경도 하고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30분 지나니까 안방에서 나오시더라구요.
나오셔서 앉아 있다 일어서서 인사드렸는데, 아버지는 좀 절 경계하는 듯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
그리고 밖에서 밥먹으려 했는데
남친 아버지가 늦게 일어나셔서 집에서 밥먹는거 괜찮냐고 어머니가 그러셔서
괜찮다 했어요.
밥차리시는데 도와드릴까 했는데, 처음 간자리에 너무 오바하는거 같고 일단 남친이랑 거실에 있었어요
그리고 밥 다 됐다고 그래서 그때 숟가락이랑 밥은 제가 펐구요 .
그리고 4명이서 앉아서 먹는데 아버지가 밥펀게 모 이러냐고 더퍼달라고 어머님께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은 대수롭지 않게 더 퍼주시는데 제가 좀 민망하더라구요 ㅜㅜ
제가 펐으니까 ;;
그러고선 밥 먹을때도 신경써서 조심조심 먹고,
밥 다먹은 다음에 거실에서 아버지가 고향은 어디냐, 본가가 어디냐, 부모님 고향은 어디냐,
이것저것 아주 간단한거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그러다가 6시 조금 넘어서 회사 일나가셔야 한대서 나가셨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오셔서
다행히도 살갑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저희 어머니 건강검진 했는데
폐동맥이 안좋게 나왔는데 그거 남친 이 이야기했나봐요 너무 걱정말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시고 그랬는데 ..
과일먹고 일찍이 일어났어요 .
그리고선 한 일주일 지났는데 며칠전에 남친이 아버지 설득하는데 좀 힘들거 같아
그러는거예요 .
그래서 왜 ?
그랬더니 제가 딸 둘 있는집에 장녀인게 마음에 안드신대요.
그리고 키 작은 것도 ... (제 키 157이고 남친 키 177 입니다. 나중에 자식들이 엄마키 닮는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 맘에 안들고 모 기타 등등
이것저것 있으신가봐요 .
진짜 저는 저희집 소개하는게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친집에서 어머님도 아니고
아버님이 마음에 안들어 하신다고 해서 진짜 충격 받았어요 ;;
제 주위 친구들은 별 문제 없이 상견례 잘하고 그러는데 ... 제가 그렇게 눈에 안차시나 싶기도 하고 ..
부모님께 죄송스러워서 그날 새벽까지 울고 눈 퉁퉁 ,, ㅜㅜ
남친은 미안해 죽으려고 하고, 이번주에 집에가서 설득해보겠다고 잘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아주 반대하시는 건 아니니까 괜찮다고
어머님도 아버님한테 계속 설득중이라고 하시는데 워낙 고집있으신 분이라 지금 집안 분위기가
그런가봐요 ...
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너무 원초적인 문제로인해 싫어하시니까 제가 고칠수 있는 것도 아니고 ...
딸둘에 장녀가 부담스러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