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기창수-
글쓴이 블로그 : http://blog.naver.com/kcs19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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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게 머리맡에둔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힘겹게 눈커풀을 들춘다. 밖에는 비가 오려는지 아직도 한밤중인거처럼 어둠이 내려앉아있다.
시계를 보니 6시10분이다.
뒤척이는 소리에 바라보니 주문이가 알람소리에 시끄러웠는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벽을 더듬어 짚고선 주문이의 팔 밟을가 싶어 조용히 발을 옮긴다. 주방 불을 키자 서너번 깜빡인후 불이 들어오고 이명과 함께 정적이 흐르고,
물한모금 마신후 아침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어느덧 주문이가 일어나야할 시간이 다 되어 문을 열고선 주문이가 덮고있던 이불을 거둬낸다.
주문이가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뜨며 날 바라본다.
일어나란 말과 함께 제비집튼 머리로 명상이라도 하듯 가만히 앉아있더니 배와 엉덩일 긁적 거리며 이불을 갠다.
"형.. 오늘 몇시에가?"
"왜?"
"아니 그냥 얼굴이나 보고가나 해서"
"거기 사람 기다리고 있어서 좀 일찍가봐야해..아쉽냐?"
양치질하던 손을 멈추고 내 시선을 피하더니 고개를 내젓는다.
"휴가때 올테니까.. 형 없는 동안 엄마 잘 모시고있어.. 무슨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니 통장에 돈붙여놓을테니까 .. 쓸데없는 곳에 함부로 쓰지말고.. "
고갤 끄덕이며 입을 헹구어 내 뱉는다.
그렇게 동생과 어머니와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생 처음으로 동생이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자
나도 그렇고 동생도 어색함이 문밖을 나서기까지 계속 흐른다.
주문일 보낸 후 나 역시 슬슬 집밖을 나설 준비를 한다.
매번 그랬듯 씻기전 어머니를 부축해 욕실 목욕탕의자에 앉힌후에 얼굴,머리,손발을 정성스레 씻겨드리고 묵묵히 머리를 빗어드리며 거울에 비춰진 어머닐 바라본다.
떨린 입술을 굳게 다물고 울음을 참고 계셨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애써 외면하며 입을 열었다.
"맞다 엄마 있다가 나 가고 나서 장롱 열어봐."
이유는 주문이에겐 손목시계와 어머니의 옷을 떠나기 일주일전부터 준비해놨었다.
그렇게 방에 다시 들어가 짐을 한 두개씩 챙기기 시작했고. 세면도구,옷가지들, 신발, 앨범에 가족들사진 등등을 챙겼다.
가방을 들춰메고 난생 처음겪는 가족과의 이별이라
무슨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겠다.
"금방 갔다 올께 걱정하지말고 있어.. 무슨일 생기면 꼭 연락하고 무리하지말구 ..나갈게"
걱정되는 눈빛으로 앉아 바라보시는 어머니를 등진채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선다.
굵은 빗방울이 우산을 세차게 때려 귀까지 멍멍해질 정도다.
유난히 인적이 드물어 밤에 다 큰 성인 남성이 걷더라도 긴장되는 내리막길을 터덜터덜 내려가고 있을때쯤 나와 약 20미터쯤 누군가가 파란색 우산을 쓰고선 앞서 걷고있다. 뚜렷하진 않지만 하얀브라우스,검은색미니스커트로 보이는 생머리의 여성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걷고 있을때 였다.
내 옆으로 검은 스타렉스 차한대가 지나간다.
차안쪽은 전혀 보이지 않을정도로 짙은 선팅이 되어있어 안에 사람이 있는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 스타렉스는 앞서 지나가던 여자옆에 멈춰섰고 길을 묻는건지 서로 안면이 있는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수상쩍게도 건장한 청년3명이 내려 여자애게 다가가고 이흑고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싫다는 말과 함께 살려달라고 소리친다.
"사람살려!!!!!!살려주세요!!싫어요!!살려주세요!!!"
그러자 그 중 한명이 여자입을 막아보이는거 같더니 어깨에 들춰매고 강제로 던져넣듯이 차에 태운다.
멍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뒤늦게 정신차리고 우산을 집어 던지고 미친듯이 스타렉스를 향해 뛰어내려갔다. 건장한 청년한명이 내 쪽을 잠깐 바라보는거 같았지만 이내 차문을 닫고선 차가 출발한다.
심장이 터질듯이 잡아보려고 달렸지만 역부족 이였다. 너무 달린탓에 다리가 풀려 엎드린채로 땅에 가쁜숨을 몰아쉬며.. 멀어져가는 차량의 번호를 보기위해 노력해보지만 굵은 빗줄기 탓에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단 몇초만에 벌어진 일이고 갑작스러운 탓에 심장 내려앉을 것만 같다.
아무런행동도..아무런말도 할수없었다 인터넷 매체로만 인신매매 당했다는 SNS나 글로만 봤지 내 눈앞에 막상 펼쳐지니. 너무나도 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하아..하아...침착하자..침착해.."
심호흡 여러번 한후에야 겨우 진정하고 팽개쳐놓은 우산을 줍는다.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해도 증거도 없어 찾을 방법이 없다. 나로선 손쓸 방법이 없다. 지금으로선 그녀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걸 바라는 수밖에.. 그렇게 스스로 상황을 추스리고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 은행에 도착해 고지서들에 적힌 금액 약 40만원과 마지막으로 주문이의 계좌에 남은 230여만원을 송금시킨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15분거리의 터미널 매표소에 도착한 나는 목적지를 말해 알리고 표를 건네받은 후 가방을 다시 들춰매 대합실 의자로 향했다.. 차시간을 보니 12시 30분차. 지금 정각 12:10분 경이니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버스에 오른기 전에 미리 화장실에 들리는게 좋겠다고 생각되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는데 누군가가 내 젖은 소매를 붙잡는다.
오른쪽 볼에 점이 있는 인상이 쌀쌀맞아 보이는 아주머니.
"아지야 아지야~ 이야기좀 듣고라아~..함만 듣고가도.."
"네?무슨일..이세요..?"
"아지야..외롭제에~ 2만원에 재미보로 안가나?새로 들어온 이쁜 참한 가스나있는데~쪼기 모텔에 가서 있으면 알아서 데리고 오꾸마"
"아..죄송한데 차시간이 얼마 안남아서요^^;;"
"아지야 담차 타고 가면 안대나~"
"아..아니요..그럼 이만 .."
아마도 인터넷에서 접한적이 있지만 저런곳에 혹해서 가면 오체불만족인 여자가 온다거나 눈이한쪽없다거나
팔이한쪽없는 그런 여자들이 들어온다 루머들이 최근에 많이 떠돌고 있어서 깨름직하다.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 역시 용변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큰걸 보고 가야될거 같아 안쪽으로 들어간다
모두 사람들이 볼일보는중이었고 다행히도 대변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금방 앉을수 있었다.
용변을 보던중에 화장실 문에도 벽에도 여기 저기 붙어있는 스티커문구를 발견한다..
[신장 장기매매합니다. 010-9857-xxxx..]
빤히 보던중에 의문이 든다,
'저게 과연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신장 적출인가..? 그렇다면 이런 인파가 분비는 화장실에 써있을리는 없고 공개적으로 매체를 통해 광고를 했을테니.
분명 불법적인 시술을 통해 신장을 적출할거야..
그럼?과연... 이 사람들에게 뭘 믿고 몸에 마취주사바늘을 허용하는거지? 단단히 신장 장기팔려는 놈도 제 정신이 아니군.. 신장뿐만아니라 모든 장기를 다빼가도 할말이 없고 당할수밖에 없잖아?'
[똑!.똑!.똑!]
"..거좀..빨리 볼일좀봅시다.. 10분째 서있네. 급해 죽겠구만.."
"예~지금 나가요."
부랴부랴 볼일을끝마치고 급하게 옷매무새를다듬으며 문을 열어 죄송하다고 연달아 말한후 빠져나왔다.
시간을 보니 벌써 차시간이 임박해서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겨우 버스에 발을 딛었다. 선글라스를 쓴 올빽머리의 기사아저씨가 표를 달라며
하얀장갑의 바닥을 보인다. 표를 건네고 얼마후 버스가 후진을 한다. 머지않아 버스가 속력을 붙기 시작했고, 잠을 청해본다.....얼마쯤 지났을까 핸드폰 벨소리에 잠에서 깻다. 반대편 창가의 주무시던 할아버지도 소리에 깨셔서
내 쪽에 시선을 두지만 멋쩍인 미소와 함께 목례를 하자 다시 잠을 청하시려는 듯 좌석에 기대신다.
"여보세요?"
"여보세요?예 진주성씨 맞으시죠?○○○○ 입니다.언제쯤 도착예정이신지?"
"네 지금 막 서울에서 출발해서 내려가고 있는 중이네요. 언제 도착하냐면 잠시만요.."
핸드폰을 귀에 떼서 핸드폰을 보는데 밖에 햇빛때문에 보이지않아 왼손으로 커튼을 치고 보니 오후 2:40분이다.
"네 이제곧 한 한시간 뒤면 도착할거 같습니다."
"아 그럼 터미널에 계시면 이곳 지리를 잘 모를테니 데리러 가겠습니다."
"안 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그럼 있다 한시간뒤에 터미널에서 보는거로 알겠습니다."
[뚜..뚜..뚜]
일어난김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미리 드리기로 생각하고 통화버튼을 누른다.
[딸깍..]
"여업에요오..?"
"엄마 나야 주성이.. 나 이제 도착했어"
"으응.. ..으때 거..거..거기이 ..개차나아아?"
"응 여기 좋아 마중까지 나오더라구.. 잘 도착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또 연락할게"
"아..으으응 잘대에에엣네에.. 아라아써.,, 아아프으..지마"
목소리가 한결 밝아지신거 보니 맘이 조금은 놓이시나 보다.
어머니와의 짧은 통화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간을보니 3:30분이니 그 사람은 도착했겠다 싶어.
전화를 다시 걸었다.
"여보세요?"
"네 주성씨 ..도착하셨어요?? 저도 이제 막 도착했네요.. 검정색 정장 입고 있습니다."
커튼을 젖히고 눈을 이리저리 굴려서 유독 눈에띄는 훤칠하고 마른체형의 검정색 정장 입은사람을찾았다,
이내 천천히 가던 버스가 시동과 함께 멈춰섰고 사람들이 일어나 하차한다.
버스에서 내렸을땐 이미 그 사람은 나인걸 어떻게 확신했는지 나에게 다가오더니 이름을 묻곤
고생이 많았다며 차쪽으로 먼저 향해 앞서간다.
차에대한 관심이 없던 나지만 멀리서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가 주차되어있다.
뒷자석에 앉자 비에 젖어있는 모습에 보곤 묻는다.
"흠뻑 젖으셨네 서울에 비많이 오나봐요..?"
"아하..그게 사정이좀 길어서요.. 젖은 몸으로 차에 올라타 죄송해요.."
연신 이런 꼴로 차에 타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하자 괜찮다며 오른손으로 손사레 치신다.
그렇게 20분쯤 달렸을까 논밭을 지나 공단으로 보이는곳으로 들어간다.
'이곳인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단을 지나쳐 차가 멈추질 않고 계속 들어가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일할곳이 여기가 아닌가봐요..?
"아.. 저쪽 공장에서는 주성씨 병역기록만 담당하고 근무는 다른데서 할겁니다."
"어떤...일을.?"
"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시간만 떼우고 심부름만 다니면 되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쉬운일이 연봉 5000이나 줄 사장들이 어딨습니까~!에이 하하..농담도.."
"뭐..지금이야 믿기 힘들겠지만.. 정말 쉬운일이에요..단 사내 규칙을 꼭 지켜줘야 합니다."
"예..?예를들어 어떤..?"
"간단히 군대와 마찬가지로 개인 단독적인 행동으로 사내에 돌아다니거나 업무 시간에 업무외에 다른일을 할 경우에 사내 규칙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가요...?"
"네 잘만 지켜주시면 2년 2개월 금방갑니다."
"예"
"부디 어리석은짓 하지 않길 바랄게요. 2년2개월 복무 무사히 마치고 나가야죠?"
"네 뭐 별탈없이 잘 따르겠습니다."
"그럼 뭐 별 다를 걱정없겠네요."
그렇게 간소한 질문과 대답들이 오고 간뒤 나와 그는 침묵을 지켰고 어느덧 산 중턱 평지에 차가 들어섰다. 대저택의 아니 성같이 외벽이 굉장히 높았고
알수없는 웅장한 문이 굉음 소리와 함께 열린다. 차가 문안으로 들어가자 곧, 큰 빌딩에 상호명이 붙어있었다.
[L.C]
별 생각없이 그 빌딩을 지나쳐 오른쪽 약간은 이제 방금 리모델링해 보이는 조그만한 건물에 차가 멈춰서자 그 남자가 입을 연다.
"이제 내리셔도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좌우 주위를 살피며, 차에서 내렸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곳이라.. 싱숭생숭함과 부담감이 교차된다.
-3편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