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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스릴러) logging : 알려져선 안될 이야기 -3-

기창수 |2012.09.14 18:30
조회 862 |추천 1

-글쓴이 기창수-






-3편-



[탁!]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분수대가 눈에띄었는데.
석상의 머리를 한손에 들고 다른 한손엔 칼 , 잘린목에서 분수가 솟아나 조각가의 심리상태가 의심되어 보이는 소름돋는 분수대였다.
한참동안 분수대에 눈을 떼지 못하며 걷다가 그 남자와 부딪힐뻔해 주춤 뒤로 물러섰다.
제법 쌀쌀해진 바람이 앞서 걷는 남자의 자켓 끝자락을 붙잡듯 흔든다.



"잠시만요.."




그 남자는 자켓 안주머니에서 무언가 한참 뒤적거리며 꺼내더니 카드키로 보이는 기계에 긁고, 기계쪽에 얼굴을 들이민다.


아마도 안구 인식인거 같아보인다.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기계라 신기한듯 바라보았다.




[삐빅. 36784D 그린 라벨 출입을 허가합니다.]





보안이 철저해 보이는게 그 남자가 앞서 말했을때도 느꼈지만, 꽉 막힌 규율과 통제가 공존하는 엄격함이 몸소 느껴진다.




"이제 들어오셔도 됩니다."




"예.."




복도에 들어서자 눈길을 사로 잡은건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과 고풍스러운 목조 액자에 끼워진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자화상들이 걸렸다.



"사장님께서 애국심이 되게 강하신 분인가봐요.?"




".. 뭐 그렇지도 않는것 같습니다만.."



남자의 대답에 의아해하며 주변을 너무도 신기해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어디로 가는건가요.."



"총 책임자분 뵈러 가는 겁니다. 별 어려운거 없이 바로 업무 들어갈것이니. 크게 부담 가지실 필요없습니다."



"예.."




그렇게 복도 끝에 다다르고 자동문이 열리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오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역시 기대 이상으로 탄식이 절로 나온다.


홀 가운데에 강화 유리로 되어보이는 큰 기둥안엔 식물원을 방불케 할정도로 이름 모를 신기한 잎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천장엔 대형 샹들리에에 달린 보석들이 불빛에 반사되 아름다운 빛들이 지면으로 쏟아져 내렸다.
한참 홀린듯 넋이 나간채 서있던 날 그 남자가 이름을 연신 불러서야 겨우 제 정신으로 돌아ㅇ고


남자를 향해 거진 뛰듯 승강기에 발을 붙였다.




[1..2...3~띵동~]



3층에 도착하자
승강기 거울 벽에 비춰진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내 모습을 발견하곤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렸다.
그를 따라 책임자실로 추측되는 문앞에 서자 알수없는 여자의 신음소리와 남자의 숨가뿐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저...오늘부터 일하게 되실분 모셔왔습니다."



"어..!!?잠깐~기다려..야야야 일어나..."



한 5분쯤 기다렸을까. 목소리가 들린다.



"어~그래 이제 들어와도되"



문이 열리자 책임자란 사람이 눈동자에 맺힌다. 170cm 정도에 광대뼈는 튀어나오고
눈은 찢어진 되게 까다롭고 사람을 피곤하게 할 얼굴상의 남자였다.
붉게 물들은 노을 빛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음란한 짓이라도 한듯 남자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체
이마와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고,
옆에 여잔 뒤돌아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와중에도 육감적인 힙이 눈을 자극했다.
뒤돌아섰을땐...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하얀블라우스의 단추가 위태할정도로 커다란 가슴골이 보이자 숨이 멎는거 같다..
나와 그 남잔 넋이 나간채 여자에게 시선이 고정되어있자. 민망 했는지 여자와 우릴 눈으로 저울짓 하듯 굴리며..
이내 헛기침과 함께 입을 연다.



"어험!음! 그나저나..오늘 온 사람이라고?..몇살이야?"



"예 25입니다."



"뭐 쟤한테 이야기는 다 들었지??"



"네 뭐...규칙만 잘지키면 된다고..들었.."



"그래~ 다른거 없이 그냥 시키는데로 하면되, 시키는거 외에 쓸데없는 짓하지마 괜히 성기되지말고..시키는일만 잘하면 연봉 더 올려줄수두 있으니까.. 뭐 이정도면 알아듣겠지? 잘 판단해서 행동해..상범아~쟤 일단 서빙부터 알려줘라"



'홀서빙??..음식갖다주는 뭐 그런거 말인가..?..이해가안가는군..'


난데없이 홀서빙이라니 뭔가 앞뒤가 안맞아도 한참 맞질 않는다.
뭐 이게 사실이라면 일이 쉬워서 나쁠건 없지만서도 이 사람들 믿을만 사람들인지에 대해 의심이 든다.
갸우뚱 생각하고 있던 날바라보고 있던 상범이란 남자가 입을 연다.



"네 그럼.. 주성씨 이쪽으로 오시죠"



돌아서서 나가려고 하자. 책임자가 깜빡했다는 손을 가로지으며



"아!그래..맞다... 지금 1A방에 삼합회애들 있으니까 잘 챙겨... 짱꼴라 새끼들이 서비스는 또 애지간히 밝혀요..더러운 새끼들 ..암튼 됬어 나가봐"



"예 참고하겠습니다."



[철컥]



방에서 나와서 그 상범이란 남자와 난 아까 그 여자의 관능적인 가슴 때문인지 서로 아무말이 없이 승강기를 타고 일층으로 내려가 탈의실에 들어섰다.



"일단 짐은 여기 케비넷에 넣어주시고 옷은 이거 입으시면 됩니다."



"예"



누군가 기다리고 있단 부담때문에 옷을 거꾸로 입거나 팔을 잘못 빼는 코미디가 연출됬지만.
여차저차 갈아입은 후 그를 따라 2층도착에 도착하더니 먼발치에서 카트를 끌고 가고있던 남자를 부른다.



"광목씨~"



남자는 뒤돌아보더니 이내 갸우뚱 하더니 잘못 들었는지 다시 가던길을 향한다.



"광목씨!!"



멀리서 대답하는 소리와 함께 카트를 이쪽으로 돌리며 걸어온다.
처진 눈썹에 복스런코와 전체적으로 통통한 체격의 푸근한 좋은 인상의 남자다.



"부르셨어요?"



"네 다름이 아니라 이분 오늘부터 같이 일하게 되실 분이에요. 광목씨와 같이 특례병으로 들어오셨으니 간단하게 업무 설명좀 같이 다니면서 부탁드려요"



"예 알았어요 뭐.. 맡겨만주세요"



서로 가벼운 목례를 하고선 상범이란 사람은 다시 승강기에 올랐고,
나와 광목씨는 발길을 돌렸다.
심심한참에 잘됬다듯 히죽거리며 카트를 민다.



"몇살이세요?"



"25이요.그.. 광목씨는요?"



"아~ 저도 25인데. 동갑이네.? 말 편하게 하죠. 같은 처진데.."



"그래요..아니 그래.. 여기서 얼마나 복무했어.?아참 먼저.. 궁금한데 ..여기 수상쩍은 곳 아냐?"



"음.. 나도 첨엔 이상타 싶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돈은 제때제때 나오고 하니.. 만족하겠더라 ..별로 그다지 수상쩍은 일은 없는거 같아.. 음식갖다주고 치우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엄청 바쁜것도 아니라서 슬렁슬렁 ~"



"그렇게 쉬운일인데.. 돈을 이렇게 퍼주나..?"



"인생뭐있어.. 때론 꿀빨때도 있는거지..편하게 생각하라구..편하게.. 그건 그렇고 일단 나 하는거 잘봐"


그렇게 홀서빙 시작하게 되었고 일을 마친후 음식점 건물 뒷편의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다.
음식점에 다녀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각국의 여러 갑부와 고위간부층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였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먹어보지 않았지만.. 그들은 너나 할것없이 몇일 굶은 사람처럼 음식을 걸스럽게 먹어치웠다.
꼬리의 꼬리무는 의문점들은 점점 커져만가고, 그렇게 커져버린 의문들과 함께 1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폭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어느 여름날이였다.


모든 의문점을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음식재료였다.


도저히 참을수 없었던 나는 이곳의 규율을 어길것을 각오하고 주방에 잠입할 계획을 짜내기 시작했다.


주방근처 경비들의 교대시간이 Pm 2:00 ~2:20 사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20분사이에 부엌을 들어갔다 나올수 있는 절호에 찬스였다.


주방의 보안문은 크게 문제 될게 없었다.


일일이 재료를 주방 보조들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도 번거러웠던 점과 주방장 역시 사람인지라 용변을 보러 가거나 휴식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위해 오고가기 번거로운 점이 거슬렸던지 주방장은 주방의 문을 열어놓고 일을 본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장 큰 문제는 주방장들과 보조들이 주방을 비우는 사이가 언제고 얼마나 되냐는 것이다.


고민 끝에 그 시간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내기로 결심했다.


재료실의 카드키 기계의 마그네틱이 닿는 곳에 이쑤시게를 이용 껌을 발라넣기로 마음 먹었고,


주방쪽 화장실을 가는걸 가장해 껌을 발라넣기에 성공했고, 광목에겐 화장실 다녀오겠단 말을 해둔 뒤


시계를 보니..다음 파트 경비가 올시간은 10여분 밖에 남지 않았다..


주방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주방 보조들과 총 주방장,부 주방장이 우르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야!!'





주방에 잠입하는데 성공하였고, 주방에 발을 딛자 생각 보다 휘황찬란하고 깔끔한 주방의 모습과는 달리 그렇게 썩 위생적이지 않고 좋지 않은 퀴퀴한 냄새와 모습에 실망했다. 오른쪽 모퉁이에서 스피커를 통해 'Close to you' 란 제목의 팝송이 주방안을 가득 울려 퍼졌다.. 싱크위엔 양념된 양념장들과 야채들만이 널려있고 무식하게 보이는 칼과 도구들만 있을뿐
그 어느곳을 봐도 주 재료들의 흔적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렇게 인상 잔뜩 찌푸린 상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때쯤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온다.


[뚜벅.뚜벅.뚜벅..]



'아.어떻하지.어떻하지...아..그래..여기가 좋겠어..'



주방에 근접해오는 걸 알아 차린 나는 재빨리 중앙 싱크 밑으로 숨었고,
싱크밑엔 그 동안 대충 물청소만 했는지 물비린내가 진동했지만, 숨죽여 바닥에 찝찝한 표정으로 댓다땟다를 반복하다 결국 얼굴을 주방 타일에 맞댔다.
자칫 들켰다간 1년동안 복무해온 기간이 다 날라가버리는건 물론이며 엄격한 규율이 존재했던 이곳에선 어떤 조취가 취해질지 두려운 생각에 이마와 등엔 땀이 맺혀갔다.
하얀 위생장화가 주방문턱을 홀로 지나는 걸 보니 주방장인게 맞았다.
그는 흘러나오는 음악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감기가 걸렸는지 연신 재채기를 한 후 내 눈앞의 싱크앞에 서
무거운 무엇인갈 싱크위에 올려놓는다.



[쿵!]



싱크위에 무거운 무언가를 내려놓는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 귀와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다. 와중에
어떻게 다시 나갈것인지와 막막함과 후회가 교차했다..
싱크위에 올려졌었던 도살장 칼로 내리치는 굉음으로 주방안은 메아리치는걸 들으니 재료를 다듬나 보였다.



[B4 육회 추가!!^!@#$$%]




허리춤에 찬 무전기에서 소리가 나자 너무 놀라 한 손으로 무전기를 껏다.



'.....어떻하지..어떻하지..?.들었으면..?."



하지만 다행히도 칼질하는 소리와 음악소리에 묻혀 주방장은 듣지 못했는지 하던일 계속했다.




'듣지못했군...다행히....!?'




순간!!!!!





내 눈앞에 뭔가가 떨어져 나뒹굴었다. 너무 놀란탓에 한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분명 그건 손가락이였다.. 검 붉은 피로 물들은 검지로 보이는 손가락. 심장이 미친듯이 울리고 식은땀이 주방바닥쪽을 향해 흐른다.






'그럼..그 동안 사람들이 먹어왔던 음식은 만들어졌던 음식들은 모두 인육으로 조리해온것인가..?'







"아 이런 줮같은 새끼들이.... 또 안갖다놨네.."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곤 다시 입을 연다.




"얌마!!.. 내가 대퇴부 살 가져다놓으라고 했어? 안했어? 일을 두번하게 만들어..뭐?? 재료실이 안열려? 뭔 개소리 하는거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열리던게 왜 안열려!!!이새끼야!!"




그리곤 씩씩거리며 재료실로 향하는지 주방밖으로 나간다.



'지금이다!'



네 발로 기다 뛰다시피 주방문을 나가 미친듯이 홀쪽으로 뛰었다.
홀로 들어서던 찰나에 누군가 앞에서 나타난다.





'책..책임자다..'





책임자는 인상을 구기며 뛰어오던 나에게 소리친다.



"너 이새끼 니가 여기에 왜 있어!!!"




"아..화장실때문에.. 급한바람에...."




"다른 화장실두고 여길 왜와 새끼야. 또 넌 땀을 왜 이렇게 흘려?"



"설..설사때문에 가다가... 쌀것 같아서요..배가 너무 아파서.."



의심스럽다는 눈길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여기 한번만더 들어오게되면 그땐 썰어버릴줄 알어..알았어?"



지금 이상황에선 책임자가 내뱉는 그 어떤 욕도 진심으로 와닿아 더욱 무서웠다..



"네..죄송합니다 너무 급해서."



"가봐"



"예.."



그냥 고비는 넘어간듯 싶었지만 책임자는 뭔가 눈치를 챈거 같다.



'아..이제..어떻해야 하지... 아냐아냐.. 내가 잘못 본걸거야..그래.. 원숭이일수두 있어.. 원숭이겠지..원숭이가 맞아..'



승강기에 올라타자마자 콧끝에서 땀이 맺혀 바닥으로 떨어지는 동시에 다리힘이 풀려 쓰러질번 했지만 간신히 벽을잡고 의지한다.



-4편계속-

추천수1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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