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식을 치룰 예정인 신부입니다.
이제 결혼준비 왠만한건 거의 다 마쳤고 가구랑 가전만 보러다니면서 신혼집 꾸밀 생각에 행복한 나날입니다.
저희집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오빠 저 있고 오빠는 3년전에 결혼하였습니다.
새언니는 저보다 한살 위구요..
새언니는 결혼하기전이나 결혼하고나서나 저희집에 잘해주어서 나도 결혼하면 새언니 반만이라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을정도로 잘해주어습니다.
평소에서 언니가 애보는데 심심하다며 놀러오라고 해서 (저희집과 20분정도거리) 놀러가서 맛있는것도 해먹고 잘지내고 있었는데요..
어제저녁 언니가 오빠가 회식해서 저녁먹기 쓸쓸하다며 같이 먹자고 초대하더라구요
저희엄마아빠도 동창회 모임이 있어서 안계시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평상시하고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언니한테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니
"아가씨.. 아가씨도 이제 결혼 얼마 안남았고 해서 내 심정을 잘 알아줄꺼라고 생각해.(새언니와 저는 말을 서로 편하게 하기로 했어요.)
친정부모님께서 나하나 보고 사시다가 결혼해서 독립해 나오니 나중에 나이 더 드시고 거동못하시면 우리 부모님은 누가 보살펴드려야 하나..(언니는 형재가 없고 외동딸이예요)
애도 점점 커가고 하니까 부모님생각이 더 간절해지더라구..
내 생각이 아가씨한테도 어느정도 일치하는 구석이 있는지 알고싶어서 얘기해보려구.."
여기까지 얘기하는데 뭔가 많이 안쓰러워 보였어요
아무래도 자식이 새언니 하나뿐이시다보니 사돈어르신분들 당연히 안타깝죠..
"저도 그마음 알꺼 같아요.. 언니 생각을 듣고 싶어요. 고민은 알겠는데.. 해결책이 없어서 그런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내 생각은 시부모님 다 좋으신분들이고 나에게 정말 더없이 잘해주시는거 잘알아서 이런말 하기 너무 힘들지만 우리부모님.. 많이 힘드신 날이 오면 내가 모시고 싶어. 오빠한테 잠깐 얘기해 봤는데 벌써 그런생각하냐고 그건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하더라구..
물론 친정부모님이 많이 힘드시기 전까지 시댁에는 지금처럼 잘해드릴 생각이야.
그러다가 거동이 불편해 지시면..."
여기까지 들어보니 ..음?
사실 부모님 모시는거.. 막연하게만 생각해봤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거든요
저도 언젠가는 시부모님 모시게 될거고...지금당장은 아니래도 나이가 드시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죠
그럼 우리 엄마아빠는 누가모시는거지..?
"언니 생각 잘 알겠어요. 저도 시부모님 모시는거 막연하게만 생각해봤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저도 언젠가 시부모님 모실꺼고... 언니는 우리 엄마 아빠 못모신다고 하면.. 우리 엄마아빠는요..?"
"그래서 아가씨랑 얘기하고 싶었던거야. 그때는 아가씨가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면 안될까 싶어서.."
.
.
.
?
엥?
전 이게 무슨소린가 벙쪄있었어요.
"내말 잘들어봐. 솔직히 누구를 모시든 모시는 일을 하는건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주로 많이 모시지.
물론 남편이 도와줄순 있지만 소소한 작은 챙김은 여자가 신경을 많이 쓰게 되잖아.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며느리보다는 딸이 더 편하지 않을까?
지금 예비신랑분 장남이기는 하지만 여동생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가씨가 잘 생각해봐봐"
여기까지 듣고 오빠가와서 그냥 셋이 조금 얘기 나누다가 전 집에 왔는데요..
언니 얘기 들어보면 확실히 그편이 좋을거 같긴한데..
문제는 저희 부모님과 예비신랑의 생각이겠죠
이렇게 생각해보는 분들.. 혹시 있으신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