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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호구일까요? |2012.09.17 01:30
조회 229 |추천 0

네이버 톡에 올라온 글 짤방으로 해서 돌아다니는거만 보다가

제가 이렇게 직접 글을 적어 보게 된건 처음이네요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것은 올해 초 어느 모임에서 입니다

 

모임에 어찌어찌해서 가게되었는데 그 모임에는 제또래(30대)의 여자는 그녀말곤 없었습니다

뭐 그 모임에는 30대가 없었었죠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제가 한 생각은

' 아 이쁘다... 근데 나보단 나이가 좀 있어보이네...

남친이 있거나 결혼 했겠다 아쉽다..

뭐 근데 솔로라도 난 아마 안될꺼야'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처음에 가서 빈자리가 없어서 그녀의 옆자리에 자리하게 되었지만 그녀와는 인사만 나누고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남중 남고 공대 출신이라 또래 여자에게 낯가림이 심한편이라 옆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었죠...

 

그녀는 전화기만 보면서 카톡과 문자를 하며 매우 바빠보였습니다..

앞에 계시던 어머니뻘 되시는 분이 그 자리에 익숙하지 못한 저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주시면서

둘 나이 비슷하니깐 친하게 지내라며 말해주셔도 전 얼버무리고 말았네요...

그러다가 그녀가 일이 있다며 모임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나가버리고 저도 집으로 들어 왔네요

 

그러다가 시간이 두달 정도 지나고 이제는 매주 2회씩은 만나야만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모임이 매주 2회가 있었던거죠

뭐 모임이라고 하니까 표현이 그런데 사실

그 모임이 야간 대학원 이라서 매주 학교에 2회씩 가고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40대 이상인

어른들이라 술자리가 항상 있는편입니다.

항상 그녀는 바빴고 모임 중간에 몰래 빠져나가느라 바빴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말을 할 기회가 없었죠

대학사람들이랑 같이 1박2일로 엠티를 가게되었는데 둘째날 아침에 4발 오토바이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 걸 하게 되었는데 남1여1로 해서 조를 짜게 되었는데

그녀가 다른분들은 나이들이 많으니 저에게 와서 같이 조를 짜서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운동신경이 전혀 없는지라 운전을하면서 낭떠러지로 떨어 질뻔도 했는데 결국은 아무일 없이

잘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걸 계기로 더 친하게 되었구요

그러다 같이 듣는 수업시간에 조별 발표를 할게 있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제가 그녀의 자료를

발표하게 되어서 그녀가 고맙다며 보답으로 밥사주겠다고 맛있는거 먹자고 해서

토요일 오후 2시에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2시가 되기전에 연락이 와서 차가 막히니 3시에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근데 기다려도 오질 않고 시간은 흐르는데 연락이 와서 차가 많이 막히니

최대한 빨리오겠다고 해서 만난게 6시 입니다 물론 화는 나지만

뭐 저야 처음부터 맘에 있었고 기다리면서  일을하고 있어서 별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녀와  만나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자고 하여 영화를 다 보고나서 시간이 늦었으니 그녀는 절 데려다 준다고

하여서 저의 집쪽으로 제가 그녀의 차를 운전을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와서 주차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뭘 먹자고 하다가 시간이 늦은 관계로 늦은 시간까지 하는 중국집에 가기로 했는데

도착하고 나서 보니 그 집이 폐업을 해서 그러면 간단하게 이자까야 가서 안주랑 맥주 한잔씩만 하자

했는데 먹다보니 그녀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고 전 원래 술을 못마시는지라 맥주 한잔만을 먹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 하다 보니 그녀는 저에게 남자친구 없다 남자 안 사귄지 4년 되었다고 얘기를 해서

전 그런줄만 알았죠 속으로는 기쁘기도 했지만 과연 그녀가 저랑 사귀게 될 일은 눈꼽만큼도 없을꺼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 라는 생각만 들었죠 결국에는 술을 다 마시고

그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시 집앞으로 와서 주차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깐하다가

그녀가 피곤하다고 하길래 마침 부모님이 안 계셔서 그러면 우리집에 가서 쉬었다가 가라며 그녀를

집으로 들였습니다...

그녀는 집으로 와서 제방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고 그날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스킨십은 있었지만 끝까지 가는 일은 없었지요

결국 그녀와 저는 그 일을 계기로 사귀는 사이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사이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계기는 대학원 사람들이랑 평일 2박3일을 해외로 연수를 나가게 되어서

물론 신청하는 사람만 가는건데 제가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말을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전 일하는 곳의 사장님께 허락을 받아서 단체로 20여명 정도가

해외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비슷한 또래는 저와 그녀뿐이라서 2박3일간 같이 붙어 다니게 되었고

여행의 첫날 저와 그녀는 1인 1실인 숙소인데 그녀의 방에서 같이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날 저와 그녀는 스킨십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서로 사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2일째 밤 그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어서 저는 그녀를 방에 데려다 놓고 제방으로 가려는데

그녀는 저에게 대학원에 있는 동생이 널 좋아하는거 같다 난 동생이 널 좋아하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 그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너한테도 미안하다

우리 사이 그냥 사귀기 전인 친구 사이로 지내자. 라고 얘기 하길래 그녀가 술에 취한것도 있고 해서

나중에 얘기 하려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물론 다음날 아침에 그녀는 저에게 어제 있었던 일은 다 잊어 달라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그리고 그날 아침은 해외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자유 시간이어서 저와 그녀는 둘이서만 시내에 나가서

백화점에도 가고 해외에서의 평일 낮을 보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공항에 가서 수속을 하는데 다들 단체인데

저와 그녀만 단체 줄에서 빠져나와 둘이서만 맨 뒤좌석을 잡았습니다.

뭐 모임에 저와 그녀만 비슷한 나이대이고 다들 어르신들이라

그냥 친하게 지내나 보다 라는 정도만 생각하셨구요

비행기 뒷좌석에 둘이 같이 앉아서 오는데 진짜 뭐랄까 짧은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듯한 기분이었고

승무원이 면세서류 작성용지를 나눠주는데 부부시냐며 한장만 주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전 입이 귀에 걸릴정도로 웃으면서 아니라고 답했었네요

그렇게 저와 그녀는 해외에서 사귀기로 하며 행복한 연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해외 연수를 다녀오고 2~3주정도 지나고 또 다시 대학원 워크샵을 가게 되었는데 장소가 멀다보니 그녀가 제가 일하는 곳에 저를 데리러와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일하는 곳이 특수한 곳이라 대학원 분들중에 여러명이 같은 동네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단체로 출발을 하는데 전 차마 그녀가 저를 데리러 온다고 말을 하질 못해서 일이 늦게 끝나니 알아서 가겠다고 했는데 그녀의 차는 누가 봐도 그녀의 차구나 라고 알수 있는 특이한 외형의 차라

그녀가 제가 일하는 곳까지 와서 워크샵 장소로 출발할 이유가 없는데  의심을 하던 차에

제가 차가 없는데 알아서 가겠다고 하니 딱 걸려 버린거죠

뭐 그래도 다들 나이가 많으시니 별탈없이 지나갔습니다

1박2일의 워크샵인데 저와 그녀는 별 재미가 없어서 게다가 서로 그 다음날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하기 위해서 둘이서 워크샵 진행 도중에 도망을 가게 되었죠

물론 그날도 집에는 바로 안들어가고 같이 지내다가 들어가서 결혼식을 따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학교를 다니면서 잘 지내다가 그녀가 갑자기 주말에 연락이 안되어서

걱정을 했는데 알고보니 지인분이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어서 핸드폰을 놓고 가서 연락이 안되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전 순진하게 믿었죠

뭐 근데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그녀가 했던 말들을 그때 당시에는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으며

그런 생각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녀가 저에게 했던 모든 말들이 다 거짓인거 같고

도대체 어떤게 진실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정말 이런게 멘붕인가 싶네요

 

아무튼 지인의 장례식이 지나가고 저와 그녀는 놀이 동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놀이동산에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았었죠

그녀와 함께 다니다 보면 정말 그녀는 남들의 시선을 다 받으며 다닐정도로 이쁜 외모라서

루저끼가 다분한 전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며 뿌듯해 하는 미소를 지었었죠

그날도 재미있게 놀고 그녀는 저를 데려다 주러 집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의 전화로 전화가 왔는데 전화를 안 받으려고 하기에

무슨 전환데 안받냐 받고 통화해라 했더니 전화를 받는데 남자 목소리가 나는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전화 상대에게 대학원 사람들이랑 같이 있었다 이제 집에 가는 길이다 운전중이니

이따 전화하겠다 나를 못 믿는거냐? 라며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전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듣고만 있었죠 근데 전화를 끊고 나서 제가 무슨일인데 나란 존재는 없는것이냐

왜 거짓말이냐 따지려고 하니 그녀의 전화로 영상통화가 와서 영상통화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운전중에 운전자가 영상통화를 하는건 매우 안좋은 습관이긴 하나 그녀는 정말 운전을 잘하고

또 그날도 사고가 날뻔하기는 했지만 잘 피해서 운전을 했습니다

영상통화를 하는 핸드폰 속에는 40대 정도 되어보니는 남자가 위에 옷을 하나도 안 입고 바지만 입은채로 그녀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고 전 옆 좌석에 앉아서 화가났지만 그래도 일단 전화 통화 끝내고 얘기를 하려고 화를 식히면서 있었습니다

전화를  다 끝내고 전 그녀에게 도대체 그사람은 누구냐 누군데 웃통을 까고 영상통화를 그것도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그리고 왜 나랑 있는걸 말 안하고 대학원 사람들이랑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거냐

도대체 그 사람 정체가 뭐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는 그녀가 예전에 다니던 대학의 교수이며 3~4년전에 잠깐 만났는데 유부남이었는데 자기 때문에 이혼을 하고 혼자 사는 상태이며 계속 자기한테 책임지라고 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전화 오는거만 받는 상태라고 해명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해는 안갔지만 그녀는 그 남자가 교수라서 자기 인적사항을 다 가지고 있고 또 부모님에게 말해버린다고 협박을 해서 어쩔수 없이 오는 연락만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전 이미 그녀에게 빠져 있어서 다 믿어 버리고 말았죠

 

결국 그날은 화가 났지만 전 그녀에게 이미 빠져있던 상황이었기에 바보같이 넘어가고 말았죠
그리고 시간은 흘러 결국 학기말이되자 그녀는 친한 친구와 동남아로 여행을 간다고 하여 일을 해야 하는 전 그녀를 믿고 여행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여행 이후로 그녀와의 관계는 약간 소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수술을 하게 되는 일이 생겨서
저는 그녀에게 주말에 병원에 가겠다 어디 병원인지 알려달라고 하자 그녀는 주말이니 피곤할텐데 집에서 쉬지
왜 병원에 오려하냐하며 부담을 주지 말라고 하면서
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난 너와 친구 일때가 좋았지 지금은 부담이 된다
뭐 그래서 전 병문안 가고 싶은걸 참았죠

그러다 그녀가 저에게 부탁한것이 있어서 저를 찾아와서 점심을 먹고는
헤어지면서
난 너와 친구 일때가 좋았다 우리 서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자며 제의를 해서 전 어쩔수 없이 그녀의 제안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한달정도 후에 그녀가 또 저에게 부탁한것을 찾으러 와서
항상 차를 가지고 다니는 그녀는 그날따라 친구차를 타고 왔다
주차할곳이 없어서 친구가 차를끌고 근처를 다니고 있으니 다음에 다시 보자며 바로 갔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사무실에 올라갔다가 그녀가 간 방향 쪽에 일이 생겨서 다시 나갔는데
그녀의 독특한 차량이 공영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게 보이고 주차비를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지불하는것을
보았죠
왜 그녀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는지는 알수없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남자와 같이 온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개학을 하고 학교를 가는데 그녀는 학교를 별로 다니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녀를 달래서 결국은 학교를 같이 다니는데

지난 금요일 저녁 토요일에 있을 영어 시험을 보기 위해 집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던 참에
문득 아무생각없이 그녀의 아이디를 포탈에 검색해보았는데
카페에서 글이 하나 뜨더군요
그녀는 내년 1월에 결혼 예정이라고 글을 쓰고 상담을 하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멘붕이 제대로 와서 어찌할줄을 몰랐죠


그다음날 영어시험을 보려고 학교를 가서 주위 지인들에게 말하니
그녀가 학교를 편하게 다니려고 절 이용해 먹은거 같다 라며 말을 하더군요
물론 주위 지인들도 그녀가 결혼할 예정이라는 사실에 엄청 충격을 받았구요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도 학교에 가면 그녀의 얼굴을 볼수있어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진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도 그녀를 챙겨 주려 했던 제 자신이 호구 같고 멍청해서 답답합니다

걍 쿨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서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병신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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