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 아무리 잘해도 딸이 될수 없는 며느리...

막둥며눌 |2012.09.18 16:21
조회 93,283 |추천 96

막둥며눌입니다. ^**^

제가 올려 놓은 글을 읽고 킹크랩 같이 먹고 있는 과정에서

칼침을 주시는 어머님에 대해 여러님들이 의견들을 내 놓으심에 잘 읽어 보았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 칼침만 날려 주시는 어머님이 곱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러님들이 "잘해줄 필요 없으시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런 시어머님에게 잘해 드릴려고 하는것이 아니였던 것이였답니다.

ㅎㅎㅎ

 

가끔

이뻐 해주시다가도 돌발적인 멘트를 사용하시기도 하고

조금 "두서없는 형"이십니다 어머님이...ㅎ

 

그런데

그런 어머님이 계시는데 무작정 시댁에 잘하고 있는 며눌이 아니기에

왜 제가 그리 하고 있는지 말씀 전해 드리고파서

후기형으로 올려 봅니다.

 

 

 

친정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던 제가 아니였어요

그러다보니 쌀쌀함이 뭍어 있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답니다.

잘 웃지도 않은......

 

그러다가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기집으로 저를 데려갈때마다 유난히 아버님이 저를 흐믓해 하시더란 것입니다.

 

교제 한지 얼마 안되었던 저를

따로 불러내어서...(그 시절 연락망이 삐삐였을 시대)ㅎ

당신집으로 놀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남친 부모님댁으로 놀러 가는 것이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데

어른이 부르시니 갈수밖에 없었답니다.

 

저를 불러 놓으시고

예쁜옷을 준비 하셔서 다짜고짜 입어 보라 하시던 아버님..

뻘줌한 모양새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당신이 외출을 하다 저에게 딱 어울리는 옷을 보시고 구매 해 오셨다고 입어보라고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작은방에서

갈아 입고 나와보니

"내 눈이 정확했어..."하시며 너무도 흡족해 하시더라구요..

 

그게...저를 사랑해주시는 시작점이였답니다

상상이나 해 보았겠어요?

얼마 사귀지 않은 아덜의 여친을 불러 놓으시고 사온 옷을 입혀 놓으시려는 것을...?

 

친정과 너무도 비교가 되었답니다...너무도 다복해 보였기에~

이런댁에서 성장해온 제 남친이 부럽기도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요~

 

시간이 흘러 이 남자와 결혼을 했고

시부모님댁에서 3년간 같이 지내야만 했답니다.

그게 이댁 관례라고 하시니...그리 받아 들어야 하는줄 알았지요

 

지내고 보니

어머님 아주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며눌인 제가 연년생으로 아이들을 임신을 했었답니다

첫애가 태어나고 바로 둘째가 임신이 되는통에 2년동안 임신을 하게 된것이였답니다.

둘째 임신중에

시댁 부모님 지인분이 "영덕대게" 한박스를 선물 해 주시는 통에

부엌에선 영덕대게를 쪄 먹기 위해 솥을 올리고 찌고 있는 중이였답니다.

 

그런데..

아이 임신중이라서 잠이 솔솔 밀러와...30분정도 자고 일어나고 싶은 생각에

침대에 누어 있었는데

시아버님 역정나는 소리가 들러 달콤한 잠에서 깨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거실쪽에서 옥신각신하는 시부모님 언쟁 때문에

제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체 방안에서 두분 언쟁 하시는것을 듣고 있어야만 했답니다.

 

영덕대게를 다 쪄서

드시려고 하는데...아버님은 저를 먹이고 싶어 하셨고

어머님은 "자고 있는 애를 머하러 깨우냐고" 제 몫은 없다면서

다 먹고 말자고 하시는 내용이였답니다.

 

아버님은 말이 안된다며 꺠워 오라고 역정을 내셨고

어머님은 며눌이 먹을 양은 없다며 먹던 사람이나 마저 먹자고 그러고 계시니..

제가 그 언쟁을 듣고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서러워서도 밖으로 나갈수도 없었고...그나마 아버님이 계시니 안먹어도 그만이였는데

그때는 서러움이 더 강했던것 같습니다.

 

하루에 여러번

어머님이 절 쪼아 대시는걸 아시니..

제 몰래 제 서랍장에 10만원씩 하루에 한번씩 그렇게 넣어 주셨답니다.

 

분가를 시켜줄수도 있었는데

아버님은 저만 있으면 재미난다고 하십니다.

모처럼 맘에 드는 며눌이 당신 식구가 되었기에

빨리 분가를 보내고 싶지도 않았던 이유가 있었던것 같아요...

 

어머님이 절 하대를 하면 할수록

아버님은 제 편에 서 계셨고 많은 세월들이 흘러 간뒤에

제가 일을하면서 당신의 아덜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다 보니

그때서야 조금 존중해주시면서 살뜰하게 챙김을 해주시던 어머님...

 

그런다고 어머님의 그런 행동패턴이 하루아침에 확 바뀌기야 하겠는지요..?

 

땅이 생겨서

그곳에서 귀농하신다고 하시니...그런갑다...라고 했었는데

유난히 저를 더 많이 챙겨주시더란 것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당신이 보시기에 제가 얼마나 이쁘게 보이셨음

제 친정 부모님에게도 철철마다 농작물을 수확 해서 보내주시더라구요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이렇게 제 친정부모님까지 챙겨 드리시는 시아버님 감사하지 않겠는지요...

 

친정 부모님은 제 시댁어르신들 안챙겨 주십니다.

받고만 끝~이십니다.

그런데도.아버님은 또 친정 부모님에게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런 아버님이

저는 너무 고맙고 감사한지라..

제 스스로 아버님 농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답니다.

 

남편을 쪼아대면서

분통이 치밀어 오는 마음으로 시댁 농가로 발걸음을 하는게 아니라..

그래도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받아오지 못한 사랑을

시 아버님이 내려주셨기에 아버님에게 더 이쁨을 받고자...

아버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보고자 또 발걸음하는것일수도 있겠네요..

 

킹크랩 사건 그 장소에서

제 남편도 어머님편에 서 있었다던지...아님 시숙님도 저를 코너에 몰아가게 했었다면

제가 가만 있겠는지요...?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 당신의 아버님 챙겨 드릴려고 하는 아내가 고마워서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는 아덜 앞에서 어머님이 그리 행동을 하셨으니

냉큼 일어나서 결제를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스코어는요..

둘째 시숙님도 그렇고...추석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해외로~"

지금 아버님 상태로는 그나마 조금 활동 하실수 있는 몸상태이다보니

지금 모시고 추억을 쌓아 드리자고 건의를 했었는데

아버님이 거절을 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행여 당신 때문에 해외여행이 재미 없어 질까바....당신이 우리들에게 짐이 될까바..

거절을 하시나 봅니다.

 

명절에 시골 농가에서 추석 지내지 말고

아버님 고향이신 벌교인 큰댁을 다녀 오고 싶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ㅎㅎ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님

벌교가 당신의 시댁인지라 안따라 가시려고 틀더란 것이지요 ㅎㅎㅎ

것도 시댁이다고 당신은 싫다고 하시고...

그러시면서 이 며눌은 못 부려서 안달이시고....참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남편의 입김으로

저는 호사를 받는가 봅니다

간단하게 제사 제사 모시고 바로 둘째시숙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아버님 고향이신 벌교는

한주 다음인 주말로 계획하여 귀성객 차량 다 빠지고 난뒤에 모시고 다녀올 참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는 상태에서

아버님과 함께 나누고픈 일들이 많기에 시간이 허락만 된다면

모시고 이곳 저곳 여행을 다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버님 피곤하시지 않게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말이죠...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뒤에...

어머님이 아푸시다고 하시면 저는 뒤도 안돌아 볼것 같네요..

어머님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하나도 없기에 그리 대처 할것 같습니다.

 

현재

어머님 위해서 제가 도리를 하는게 아니라

제 편에서 항상 저를 지지해주신 아버님을 위해 제가 챙김을 해드리고 있는데

그 옆에 어머님이 떠억 계시는것 뿐이랍니다.

 

저만 보시면

방글방글 웃어 주시는 아버님..

그런 아버님이 저에게 자꾸만 흔적을 남겨 주시려고 합니다.

당신 주머니 사정 저도 다 아는 사실이온데

꼭 마지막 선물이라도 하나 장만 해 주시려는 것처럼

"여주 아울렛"에 저를 데리고 가서 명품하나를 안겨 주시려고까지도 했답니다.

거절하는 며눌과...사주시겠다고 이김질을 하시는 시아버님과 팔짱을 끼면서

여주 아울렛을 두바퀴 돌아가면서 "어여 골라본나~" 하시면서

꼭 하나 장만 해주고픈다던 아버님...

 

제가 아버님 선물을 받으면 곧 돌아 가실것 같아

받아내지 않고 있답니다....제 마음이 그렇게 들어서 말이지요...

 

태반 화장품이요...?

 

크림 하나뿐만 아니라...이게 셋트형이다보니

(저는 이게 태반 화장품인줄도 몰랐네요)

컴으로 검색을 해보니...고가의 화장품들이더라구요~

백만원대가 훨씬 넘는 제품들..

 

그런다고

제가 아버님 용돈드리고 어머님 공과금 내시라고 드린돈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고딩 둘 두 자녀를 키우고 있으면서 제 자신에게 얼마나 투자나 잘 한다고

구매해서 사용하고 그러겠어요...?

 

일단 남편이 챙겨와서 안겨 주니

받아 둔 셈이랍니다..

둘째 시숙님도

당신의 아내가 미워서 (가족 구성원으로써 역활을 못하는 마음에서) 밉다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동생네 부부가

알콩달콩한 모습속에 당신 아버님까지 살뜰하게 챙겨주는 재수씨를 보니

그렇게 마음을 쓰고 싶으셨던것일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웃으면서 지낼만 하는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

아푸시면...아마도 저는 난 몰라라....하고 있을것 같네요...

 

왜냐면...

"칼침만 주시잖아요~"

ㅎㅎㅎ

 

 

^**^

 

 

 

 

 (저희 어머님 한국영화 "올가미" 시어머님형이셨답니다~)

추천수96
반대수8
베플뽀로리|2012.09.20 15:48
우리 시아버지 결혼전에가시면 나보면 웃어주시고 좋아해주셨는데...돌아가셨다....ㅠㅠ 이제 칼침만 놓는 시어머니만..살아계시네요. 결혼식이라도 보시고 돌아가시지...내가 시아버지 복이 없는건지....
베플양은희|2012.09.20 15:05
그나마시아버지땜에다행이네요 아..근데아프셔서어째요ㅠㅠ쾌차하셔야할텐데ㅠㅠ<img src="http://me2.do/F69Oj8w"</a
베플|2012.09.20 10:41
에고.. 눈물이 뚝뚝나네요 시아버님이 부디 건강해지셔서 조금더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네요.. 마음속으로 작게나마 진심을다해 기도했어요. 꼭 오래오래 사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