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1년 6개월 넘었고
시댁은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에 살고
친정은 지하철로 40분정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아들만 키워보셔서 그런지 저를 정말 딸처럼 잘 대해주시고
저도 너무 부족하지만 잘할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생존해 계셔서 지방이라고 하긴 뭐하고 수도권쪽에
제사나 차례 지내려고 내려가곤 합니다 그리고 명절 당일에 항상 올라오곤해요
임신한지 3개월이라 특별히 뭘 해라 하신적도 없고 항상 어린나이에 시집왔으니 집안일은
찬찬히 배웠다가 서른되면 해라 하셔서 설거지만 도와 드리구요 남편도 잘도와주고 임신하고
제가 이쁜지 아니면 아기가 이뻐선지 모르겠지만 어디 나갔다 항상 발을 씻겨주는 자상한 남편 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엔 친정가면서 신랑 서운한 말에 대성통곡을 했네요
제가 스트레스 받고 자주 아파서 회사 그만두고 신랑 혼자 외벌이라 빠듯하게 보냈어요
당연히 명절에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용돈도 줄어들었구요 이번 명절도 현금이 없어서
신랑회사에서 나온 상품권 10만원 시어머니께 드렸구요 울 친정부모님께는 선물세트나 사가자 해서
이마트에 갔는데 명절 마지막 날이라 선물셋트 다 치우고 변변치 않은것 밖에 없어서 과일 사갔습니다
가까운곳에 외할머니도 살고계셔서 포도 두박스랑 귤해서 오만원 조금 안되게 샀어요
그것도 시아버님께서 임신해서 과일 사먹으라고 주신 오만원으로요
그걸 사들고 가는데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너 정말 신중하게 선물 고르더라 이번 추석에 우리집 갈때나
시골집갈때 뭐 사가자고 말이라도 한적 있냐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는순간 울컥 하더니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우리집이 신랑집보다 형편이 안좋습니다
시집올때 시댁에서는 집해주셨는데 저는 혼수도 예단도 많이 못해갔구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회사다닐때
모은 적금이 10월에 만기되면 예단 못해갔으니까 우리 시어머니 이쁜옷 사입으시라고 200만원 드릴려고 했고 울 신랑도 잘 알고있구요 그럴때는 그러라고 하더니 울엄마가 사골고아오고 소갈비찜해오고 과일사오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20만원 드릴까? 이렇게 말할땐 생각해 보고 이러고 넘어가더라구요
그때도 너무 서운했는데 친정집갈때 그 소리 하니까 그동안 시댁에 잘할려고 노력했고 우리엄마
20만원 드리는걸 왜 눈치 봤는지 서럽더라구요 신랑은 울 친정에 안부전화도 잘 안하는데 저는 못해도 시댁에 이틀에 한번은하고 시할머니께도 안부전화 가끔 드립니다. 그리고 시댁은 가깝게 살아서 일주일에 두번꼴로 가구요 제가 다 좋아서 그랬습니다 울 시부모님 저 엄청 이뻐라 하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니까
저도 잘하고 싶어서 한거라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저래 이야기하니 서글프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신랑이 상품권 10만원 드린거 알고있으니까 말 안했는데 신랑은 차례상 장볼때 돈 못드려서
드린거고 너는 그래도 지나가는 말이라도 추석선물 해야되지 않았냐고 서운했다고 하고
우리집갈때 뭐 사간적 있냐고 하고.... 제생각은 친정은 일년에 두번 선물 사들고 오는데 올해는
돈이 없어서 남편 부담 안가게 뭘 사가야될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른건데 막상 그런말 들으니까 배신감에 그리고 친정보다 시댁을 자주가는데 아무리 우리가 못벌어도 울 엄마보다는 시어머니께 식사한끼라도 더 대접하게 되는건 사실인데 그런것도 모르고 울친정도 교회 다녀서 제사는 안지내지만 명절음식은 하거든요 가족들이랑 먹는다고 가서 차린거보니 소고기국에 소갈비 닭도 신랑먹기 불편할까봐 엄마가 비닐장갑 끼고 다 찣어놓고 전도 종류가 4가지에 나물에 시댁 차례음식보다 많이 차렸더라구요
다 오랜만에 보는 신랑이나 임신한 저먹으라고 한거였겠죠... 눈물이 그래서 더 핑 도는데 참고
......빨리 아기낳고 다시 취직하고 싶더라구요....울 부모님 용돈줄때 눈치 안받고 주고 싶어서
남편이 저한테는 정말 잘하는데....울집한테 하는거 보면....서글퍼요
하소연할때 없어서 푸념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