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씁니다.
중학교 3학년 입니다.
제가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점점 모르겠습니다.
왜 열심히 살아야되는지.
저도 제가 사춘기라는거 알고있고.. 정확히 말하면 중2 때부터 부모님이랑 조금씩 틀어졌습니다.
원래 반항 한번 안했는데.. 계속 삐뚤어지고
부모님 얘기는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것보다도 제가 가장 변했다고 느끼는건 성적.
중1때만해도 수행평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시험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중2 2하기때 부모님이랑 싸우면서 심하게 틀어지는 바람에 공부에 잠시 손을 놨었습니다.
솔직히 상처도 있고 그래서 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나쁜짓을 한 것도 아니고.. 잠시 공부에 손을 놨던 것 뿐인데.. 그게 아직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성의 없게 변했습니다.
당연히 해가는 숙제 없고, 평소에 학원빼면 공부도 안하고.
점점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제가 2학년 때 확 바뀌었던 것에는..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상처라는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2살위인 언니와의 편애에서 받은게 큽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해외에 가셔서 제가 어렸을 땐 엄마랑 외할머니 쪽에서 지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아빠를 처음본건 거의 4살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 눈에는 당연히 어렸을 적 모습을 보고 갔던 언니가 더 예뻐보이겠지요.
어렸을 땐 그 차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크면서 느껴지더라구요.
그걸 중학교 들어와서야 크게 느꼈습니다.
아빠가 자영업을 하셔서 집에서 근무하시는 날이 더 많은데 제가 학교갔다와서 인사하면 안받아 주실 때가 많습니다.
물론 바쁘셔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 합니다.
그런데 제가 받았던 편애라는 느낌은..... 언니가 학교를 다녀오면 물론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공부를 더 많이하고 오는건 맞지만.. 아빠가 먼저 나가셔서 언니한테 인사합니다.
물론 필요할땐 애교부리는 언니에 비해.. 전 그런거 못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제가 독립적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철이 언니보다 먼저 들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가..
확실히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돈쓰는게 좀 그랬습니다.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평범한데....
시험을 잘봐서 뭔가 사주신다고 해도 큰돈은 못쓰겠고.. 항상 두개사려던걸 하나사고...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라니 뭐니 사달라고 크게 떼쓴 적도 없었고.. 뭐 사달라고 말 못하고..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그런 저에 비해 언니는 좀 독단적인게 있기도 해서 필요한건 다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노스페이스, 네파.. 언니는 그 몇십만원 짜리도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께 사달라합니다.
물론 언니한테 뭐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언니도 생각이 있는 거겠지만.. 제가 화나는건 곧이 곧대로 부모님이 사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빠가 언니한테 약하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저는 중1때 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옷이라던가 외모에 그렇게 치중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언니가 산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30~40만원 가는 점퍼인데 나까지 사달라하면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하실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말 안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머리가 크면서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항상 내가 양보하고, 항상 제가 피해받는 것 같다는걸 그제야 느꼈습니다.
그래서 몇번은 울면서 얘기도 했습니다.
편애 안하고 싶겠지만.. 난 아직도 사소한 것에서 느낀다. 그게 너무 속상하다. 라고..
솔직히 말하면 엄마는 저에게 더 애정을 주시는게 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잘했고.. 아빠가 언니를 챙기다 보니 그렇게 됬다고....
그래도 아빠 때문에 많이 속상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아빠도 사과하셨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 부터 쌓인 마음의 상처라는게 있어서 ..... 그게 중2때 터진겁니다.
억울했습니다.
왜 나만 그래야 되는가.....
언니가 성격이 워낙 틱틱대고 그런편이라.. 아빠가 장난만 쳐도 하지 말라고 정색하고 그러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전 아빠가 장난을 치시면 항상 웃어드렸고.. 항상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기분나쁘게 대하는 언니라도.. 아빠눈엔 언니가 더 각별한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아빠랑 싸우면서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언니같이 변했습니다.
나만 피해받는게 싫었습니다.
내가 부모님께 이렇게 잘하는데도 더 이쁨받는건 언니라는 생각에 배신감도 느끼고, 더 이상 부모님께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독단적인 것도 있지만.. 우선은 언니처럼 바깥으로 화나는걸 욕이든 틱틱대는 것이든.. 무언갈 밖으로 표출했을 때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후 스트레스 받는건 족족 밖으로 표출했습니다.
집에서 항상 웃고, 부모님한테 가서 학교얘기하던 전과는 다르게..
게다가 제 스트레스 해소감이였던 컴퓨터로 싸우게 되면서 점점 심화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 학교문제로 더 스트레스가 쌓여..
집에선 웃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부모님 앞에선 웃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기분 좋거나..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불효라는걸 알지만.... 상처를 받으면서까지 그래야 겠다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성격도 어두워지고, 친구 이외의 사람들에겐 반감부터 듭니다.
2학년 때 얘기를 하자면.. 이번 학년 처음 들어왔을 때 반에 어울리는게 싫어서 2학년 친구들이랑 놀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반에 대한 소속감이 굉장히 기분나쁘고 , 이 반에 있기 싫다는 느낌도 들고.. 무튼 모든 반애들에 대해 거부감이 생겨 먼저 가까이 안했습니다.
왜 사회에서 나를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엮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미래에 나랑 연관있는 사람도 아닐테고.. 금방 잊혀질 사람들인데 내가 왜 그 사람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짜증나고 이해가 안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힘들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지금 많이 좋아졌고.. 여전히 2학년 친구들이랑 있으면서, 충분히 반애들하고도 어울리고 있습니다.
무튼 그쯤에 너무 학교생활도 힘들고,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져서 부모님께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학원을 몇달 쉬었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억지로 간다는게 스트레스 였으니까요.
학원을 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또 부모님이랑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여름방학이 오고.. 역시 학교에 있는 시간이 줄면서 다시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젠 성적이 문제네요.
제가 생각해도 전 정말 무기력 합니다.
놀생각밖에 안합니다.
그래도 컴퓨터 하는게 티비도 안보고 밖에 나가 놀지도 않는 저한테는 삶의 낙입니다.
컴퓨터 해봤자 제 또래 여자애들이 하듯이 연예인 사진 보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 보냅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진심어린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위로받는덴 한계가 있더라구요.
제가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은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많이 못하는건 아닙니다.
어렸을 때 영어를 굉장히 흥미있게 공부해서... 지금은 외고지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일본어 등 언어에 관심있는 분야에 비해서 과학이나 수학은 정말 못합니다.
정말 흥미도 없고..하면 토나올 것만 같고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가 당연히 노력도 없고 불성실하다는 것도 스스로 알지만 숙제하는 생각만 해도 너무 짜증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잘하는 분야에는 칭찬하지 않고, 못하는걸로만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런데 제가 두려운건 그게 아닙니다.
나 자신이 무기력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까지 싫어질 것 같다는게 두렵습니다.
그래도 전 언어가 정말 좋아서 꼭 외고 가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대회도 참가했었고..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 분야에도 무기력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거의 만사가 무기력해지고.. 그냥 하루하루 빨리 시간갔으면.. 이라는 느낌이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학교에 있어도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만 즐거울뿐.. 뭔가 만들기라던가 과제 제출에는 관심이 없어지고..
어떻게 하면 시간이 빨리갈까.
어떻게 하면 학교를 빠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을까.
어떻 하는게 평범하게 사는 걸까.
내가 사는건데 왜 부모님은 그렇게 까지 나를 몰아넣을까.
정말 아파서라도 아무생각 없이 있고싶다.
그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사고방식도 부정적인 데다가.. 점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냥 싫습니다.
그렇게 환경이 어두운 것도 아닌데.. 자신은 점점 어두워지는 느낌입니다.
공부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커서 돈 잘벌고 남은 인생 잘 살 수 있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저한텐 지금 유일한 희망인 외고 빼고는 전혀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없거든요.
별일 없이 산다는 말. 딱 그정도 까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저한테 가진 딱 하나의 장점은.. 제가 뭘 원하는지 안다는 겁니다.
미래에 뭘 하고 싶고, 난 뭘 좋아하고.. .그런건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근데 거기까지의 과정을 생각만해도 너무 답답하고 울고싶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봐도 어떻게든 요령피우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 두렵습니다.
언니 고등학교도 사립에다가 우리 둘다 학원비에.. 부모님도 많은 노력 해주고 계시다는 거 압니다.
근데 제가 원하는건 그게 아닙니다.
그냥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학교에서도 즐겁게 있어보고 싶습니다.
차라리 어렸을 때 처럼 곧이 곧대로 믿고 그대로 살고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없다는거 잘 알지만.. 그래도 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미래의 재산이 어떻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되던 간에.. 전 저 나름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때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내가 행복하다면 즐거운 삶일거라 생각합니다.
겁이많아서 실천은 못하겠지만 정말 나쁜 생각이 들 때. 어떤 책을 읽었는데
어떤 사람이 카운셀러한테 자기 죽고싶다고 했더니.. 그럼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하고싶은거 다 해봐라. 죽을 용기로 하고싶은거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걸 보고 죽는건 최후의 수단이지 그런 방법은 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그 얘기를 부모님께 해봐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생각이지만.. 제가 부모님께 담아놓았던거 이야기 할때.. 부모님은 제대로 안듣는다는 느낌입니다.
아빠랑은 원래부터 친하긴 하지만 은근히 제가 상처받은게 있어서 좀 그래서.. 게다가 엄청 엄격하셔서 왠만한 상담조차 한적도 없고..
그나마 가까운게 엄마인데 엄마는 제가 그런 얘기 하면 들어주시는 것 같지만.. 결국은 제 책임으로 몰면서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시길 바라십니다.
그런 부모님께 더이상 말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도 있고 해서 서로 공유를 해도 위로받기도 힘들구요.
너무 힘들 땐 학교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신청을해서 매주 1번씩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했었습니다.
마음에 담아뒀던 얘기..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 왜 내가 이렇게 되었나 등등 생각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상담신청자도 워낙 많고 해서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은 상담이 끝난 상황입니다.
다시 신청하려고 했더니 이번엔 선생님이 바뀌셨는데 부모님께 확인 사인 받아오라고 하시더군요.
원래 상담은 기본적으론 선생님과 부모님한텐 비밀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상담은 결국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자신을 잃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가야할 수학학원에 핑계대고 부모님에게도 핑계대고.. 결국은 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 가면 아무 것도 될 것 같지 않아.. 답답해서 이 글을 씁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물론 영어학원에는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특히 수학은요.
분명 사춘기이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두 제가 불성실하고 마음자체가 틀려먹은거 압니다.
그래도 이번 시험이 끝나고 대회 준비랑 외고입시 준비를 하면서..... 마음가짐도 바뀌고 싶고..
이대로 고등학교가서 이게 이어지면 힘들꺼라는걸 알기 때문에... 정말고치고 싶습니다.
스스로도 바뀌고 싶은데 그게 정말 힘듭니다.
정말 서두도 없고 문맥도 안맞고 엉망진창인 글이지만.. 정말 수정하나 없이 그대로 쓰고싶은 말 다 썼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후배 충고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