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입니다. (5일 오전 9시 40분경 수정합니다)
반응이 이렇게나 폭발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키 얘기는 요즘 화두가 틀림없긴 한가 봅니다. 여러 반응들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도 변화가 없으신 분은 아래 댓글좀 읽어보시길 바랍니당. 아주 맛깔난 댓글이네요.
좋은 말 한다, 이상에 빠진 말 한다, 이런 식의 반응들이 보이던데 요점을 파악 못하셨네요.
저는 서푼어치 달달해빠진 위로나 하려고,
'우쭈쭈 키작으신 분들 괜찮아여 좌절ㄴㄴ ^0^' 하려고 이 글 쓴게 아닙니다.
그렇게 친절한 사람도 못 되구요.
키 작다고 우울의 늪에 빠져서 '난 아마 안될꺼야'만 반복하는 사람들 좀 정신 차리라고 쓴 글입니다.
키로 어떻게 안될 걸 알면 이왕 사는 거, 저한테 하소연 하지 마시고 일단 밑져봐야 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일단 콩을 심어봐야 콩이 날지 안 날지 알지 않습니까?
제가 콩 한번 심어보세요 하고 종자까지 쥐어줬는데 어차피 안된다고 짜증만 내고 계실겁니까?
부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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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건방져 보여도 이해하기 바랍니다. 제목이 도발적이었네요... ㅋㅋ
작은 키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남자분들 많은 거 압니다.
해석남녀판에 남자 키 167 어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댓글 달리는거 확인하고 안도하거나 절망하거나.
답답해서 씁니다. 일단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여자는 키가 작든 크든 멋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다만 키가 크면 멋있을 확률이 키 작은 사람보단 높을 뿐입니다.
예를 들기위해 개취를 나열해 보자면 (개취니까 본인취향과 다르다고 욕하기 없기!)
저는 171cm의 이기광이 183cm의 권상우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저는 이기적이고 거만해 보이는 인상보다는 조금 아이같고 개구진 인상을 더 좋아하거든요.
반면에 190cm의 이광수는 아주 좋아라 합니다. 잘생긴 마스크는 아니지만 순수하고 겸손해 보이거든요.
(물론 실제로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지인이 아닌 이상 아무도 모릅니다만...인상만 봤을 때.)
167cm인 류덕환,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꽤 많을겁니다. 저도 좋아하구요.
키에 맞는 매력을 구축하면 그만입니다.
실제로 여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 여자친구도 곧잘 만드는 사람 중에 키 작은 사람, 많이 봤습니다.
저 역시 그 남자분께 호감을 많이 느꼈구요.
키 크다고 다 가진게 아니라, 키 작다고 '난 인기얻긴 틀렸어'가 아니라
키가 크다는 건 이런저런 요소들 중에 하나 더 가진 겁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죠.. 키..
저는 이과생에게 가장 중요하다던 수학을 더럽게 못했지만 언어 외국어 과학탐구 겁내 잘쳐서
남들 다 부러워하며 나도 오고싶었던 번듯한 대학 왔습니다. 키라고 다를까요?
수리를 못하면 언어 외국어 과탐을 잘하면 됩니다. 어차피 입시는 총점입니다.
반대로 수리 만점맞고 언어 외국어를 저보다 못해서 저랑 같은 과에 다니는 친한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입시가 그렇듯이 반영비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곧 죽어도 180이하는 안된다는 여자, 있습니다. 쿨하게 버리세요.
수학 특기자 뽑는 대학은 저도 지원 안했습니다.
제가 만난 여자애들 중에 나는 얼굴에 여드름 있는 남자가 좋다던 사람도 있었고
(사춘기 애들 같아 귀엽다나 뭐라나..) 뱃살 많은 남자가 좋다던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취향 다 맞춰 삽니까. 왜 그걸로 스트레스 받습니까.
제발 자기 비하좀 하지 마세요.
키는 작아도 자신감은 작아지지 마세요.
아는 선배 중에 키 크고 외모 그냥 보통인데 (보통 이러면 무난하게 남들처럼 여자친구 사귀고 지냅니다.)
매일 나는 안돼.. 나는 못생겨서 안돼.. 내가 그렇지 뭐... 나는 모태솔로야 히힣 앞으로도 안될꺼야...
를 입에 달고 다니는 선배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불평을 페북에도 올림. 짜증납니다.
29살이고 모태솔롭니다.
이미 안된다고 생각해서 노력도 안합니다. 노력이나 해보고 좌절을 하든가.. 제일 한심합니다.
과공비례라 했습니다. 과한 겸손은 예의가 아니랍니다. 허세도 싫지만 자기비하는 더 싫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열심히 이쁘게 키웠는데 그따위로 비하한답니까? 천하의 불효자식이죠...
나는 내가 키 작은걸 모른다! 내 키 잊어버렸다! 는 듯이 행동하세요.
아니면 그래 나 키작은데 뭐? 하지만 나정도면 괜찮잖아? 하며 신경 안쓰는 척 하세요.
키 작은거 때문에 자신감이 없고 패배감 느낀다는 걸 절대 남한테 들키지만 마세요.
나보다 키 큰 놈, 내 눈에 더 멋있어 보이는 놈 절대로 못 이긴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지 마세요.
여자들은, 건축학개론 한가인이 훨씬 예쁜데 왜 남자들은 수지에 열광하는지 이해 못합니다.
남자분들의 눈으로 보기에 내가 저놈보다 키도 작고 훨씬 못났다고 생각할지라도 당당하세요.
여자들이 매 순간 까다로워 보여도, 사랑에 빠진다는 건 참 단순하고도 모를 일입니다.
이정도 생겼으면 키좀 작아도 되잖아! 외치는 허경환처럼,
외모를 가꾸시든지, 능력을 가꾸시든지, 매력을 가꾸시든지, 자신감을 가꾸셔서
이정도 매력이면 키좀 작아도 되잖아! 하면서 신나게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