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9월달에 황혜원이 올린거 이제 중1인데 나보다 글잘ㅇ씀...싯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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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2011년에 올렸던 다이어리에 달린 댓글들 보고 인내심의 한계가 와서 쓸게요. 읽어주세요. 몇 분 안 걸려요.
`공부해라. 너 보면 참 한심하다.` 이런 댓글 다 이해해요. 저도 제 또래애들 중에 그런 애들 보면 한심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댓글은 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말씀들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이 한심하고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공부는 초등학교때도 꼬박꼬박 했었고 지금도 공부에 전념하고 있어요. 공부는 부모님께도 친언니에게도 여러 충고를 들어서 놓은 적이 없어요. 저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가고 싶은 학교도 있고, 세워놓은 계획들도 있어요. 저도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부로 떳떳하지 못했던 적은 없어요.
담배나 술은 안 피고 안 마셔요. 냄새맡는 것도 싫어할 만큼 증오하고 저도 제 건강 망치는거 싫어서 안 해요. 담배피고 술마신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나요? 행동을 안한 쪽에서는 증거를 댈 수 없는 거에요.
화장. 저도 지금은 안 꾸미는게 이쁠 때란 것과 크면 하기 싫어도 해야된다는 것도 다 알고 있어요. 화장하는 것도 어쩌다 한번이지 평소에는 제 피부도 아깝고, 보기에도 안 좋고, 할 시간도 없고, 화장하는 시간도 아깝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저는 화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항상 화장을 했다고 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과거사진 중에서 화장한 사진들 보시면 다 똑같은 옷차림이에요. 그 날 호기심에 화장을 했었는데 부모님께 굉장히 혼이 많이 나서 그 후로는 화장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날에 찍은 사진들만 인터넷에 퍼진거구요.
지금 화장한 사진들은 특별한 날에 이뻐보이고 싶어서 한번 화장했을 때 찍은 사진들이에요. 화장하면 사진이 더 이뻐보이게 나오니까 사진이 많겠죠. 그 사진들도 보면 다 똑같은 옷차림입니다. 그 외에는 평소처럼 화장 안 한 사진이구요.
엄마와 친언니에게 댓글로 듣는 조언들과 동일한 조언들 자세하게 많이 들어 충분히 알고 있고, 저 역시 학생이 화장하는 것에 부정적인 관점이니 그만 욕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렌즈는 제가 시력이 정말 안 좋은데 부모님께서 안경쓰면 콧대가 못 자란다고 사주신 거에요. 투명렌즈랑 써클렌즈 두개 있는데 이뻐보이고 싶을 때, 치장했을 때, 즉 사진 찍을 시간이 많을 때 써클렌즈를 끼니까 써클렌즈 낀 사진이 더 많은 거에요.
포토샵은 안해요. 컴퓨터 자체에 안 깔려있어요. 포토샵하는 시간도 아깝고 무엇보다 포토샵을 잘 못해요. 사진빨이면 사진빨이라 해도 포토샵은 하지 않았어요.
귀찮아서 스크롤바 내리고 계셨던 분들은 여기서부터라도 읽어주세요.
인간은 눈은 가지고 있지만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어 대체로 그 내면보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합니다. 내면은 물론이고 제 실제 얼굴도 못 보셨는데 저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셔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확한 증거도 없는 루머들을 믿고 색안경을 끼시진 않으셨나요?
전 제 의지로 얼짱이 된 것도 아니고 얼짱이 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아요. 제 얼굴이 얼짱이 될 만큼 이쁘다고 생각도 하지 않고요. 저는 평범한 14살 여중생일 뿐인데 왜 제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욕을 먹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상처 많이 받아요. 댓글들 볼 때마다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정말 많이 느끼고, 세상이 뭐가 아름답다는 건지, 사람의 이중성에 감탄하고, 내가 이런 욕을 들으면서 왜 살고 있는건지 자괴감도 들고, 실제로 나를 보는 시선이 내 목을 조여오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고, 모두 다 나에게 욕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당해보지 않으면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에요.
여러분. 인터넷에 뜬 사람들은 욕 먹어도 된다는, 네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인신공격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세요.
저는 여러분과 같이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저희 부모님께는 욕보이고 싶지 않은 소중한 딸이고, 저희 언니에게도 소중한 동생이에요. 제 가족들도 여러분의 댓글들을 보고 굉장히 속상해합니다. 당신이, 당신의 가족이 이렇게 욕을 먹고 있다고 한번 역지사지해보세요. 당신이 지금처럼 댓글을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악플다시는 분들. 도덕은 예절을 갖춘 행동을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예절입니다. 개인의 미니홈피에 들어와서 욕하는 것이 예절을 지키는 행동인가요? 여러분의 도덕성은, 인성은 거기까지밖에 안되나요? 피를 뿜어 남에게 뱉으면 자신의 입이 더러워지는 것이에요. 황혜원이 싫고 미워도 욕을 입 밖에 내는 행동은 오히려 자신이 더럽혀진다는 것을 깨달으시길 바래요.
흥분해서 글을 두서없이 쓴 것 같아요. 횡설수설...ㅜㅜ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글 퍼뜨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충고해주시는 분들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모두 감사드려요.
다시는 이런 글 쓰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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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황혜원 최근사진
이정도면 괜찮은얼굴인데
요세호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