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30대 초반의 직장남님들. 모두 같은 맘일까요
마음만은 고등학교 졸업한지 엊그제같은데 뒤를 둘러보니 나보다 늙어보이는 신입사원께선 나를 "대리님" 이라 부르짖고 있고..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그냥 못생긴 친구 얼굴만 봐도 빵터지곤 했는데 요즈음엔 똑같이 놀던지 혹은 그이상으로 재밌는 담소를 즐기더라도 터짐의 정도가 덜하긴 하네요. 예전엔 정말 웃는다고 코가 째지는 줄 알았으며 눈감고 입만 벌리면서 웃겨서 소리도 안나오는 그거! 멘탈이 인장강도를 넘어서서 파단에 이르는 지경! 멘탈 파단! 이게 터지면서 순간 눈물까지 흘리면서 아픈배를 부여잡고 웃고는 했으나 씁쓸한 맘은 이내 감출수가 없군요.
실수로 팔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예전엔 자연 재생스킬을 통해 금새 새살이 돋아나곤 했지만 이젠 빨간약으로 통하는 포비돈 요오드 용액을 두어방울 솜에 묻혀서 야수처럼 짖어줘야 겨우 흉터를 면할수 있는 저질체력으로 변질되다보니,, 거울을 보면서 그래도 난 친구들에 비해 뽀송뽀송한 화상을 지니고 있고 동안이라고 자위를 하면서 심심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있답니다. (아직 죽지 않았어 후훗..-_-v)
흠...
ㅜㅜ
근데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울컥해질수가 ㅠㅠ
눈시울이 앞을 가리어 눈물의 폭풍 글쓰기로 이시대의 부조리함을 규탄하며
이내 짝을 찾지못한 설움을 애써 외면하려 하였으나 잦은 결혼식으로 인한 축의금은 통장에서 반드시 현금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숫자 5장을 손끝으로 샐때마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지요.
한땐 술집을 가더라도 항상 시끄럽고 사람냄새 나는 홍대나 강남이 좋았으나, 이젠 더이상 칸막이가 없는 술집은 클럽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과 함께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을뿐 아니라 대화가 단절되기까지 하더이다.
하루를 술로 밤을 지새울 당시 오전에 잠시 침대 머리맡에서 고통스럽게 온몸비틀기하다가 눈떠서 TV켜던 시절은
점심식사 대신 돌을 씹고 다녔다던 20대때의 머나먼 옛날이야기, 지금은 밤새 술마시고 일어나서 tv를 켜는 순간 개그콘서트가 하더군요. '어라? 재방송인가?' 순간 냉장고를 열면 별반 먹을것도 없는걸 알면서도 괜히 냉장실 열어보고 살짝 닫았다 냉동실도 재미삼아 열어보고 다시 닫았다가 결국 다시 냉장실을 열어 찬물을 과속으로 들이키고 결국 머리가 띵~하면서 지구가 2바퀴 자전을 하던 희안한 경험은 저뿐만이 아닐것으로 사료됩니다. -_-ㅎㅎ
지하철로 출퇴근시 광화문, 종로, 여의도 즈음에서 내리는 커리어 우먼을 볼때마다 누나들 멋있다 싶은 생각도 잠시, 역시나 그녀들은 서두에 밝혔던 나보다 늙어보이는 신입사원에게조차 "오빠"를 남발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꼈으며 순간 나도 일반 게임패인처럼 현실도피처로 디아블로3에 빠져볼까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 현실에 맞서싸우는 이시대의 진정한 직장인!
맘에 드는 이상형이지만 헌팅을 할 수 있는 용기따위는 20대에 이미 팔아넘겼기에 소개팅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하였고 :)
소싯적 입에서 온갖 숫자를 남발하던 저는 그순간만큼은 마치 고귀하고 기품있는 조선시대의 선비인양 적시적소에 명쾌한 단어를 셀렉션 하였고 간혹 거울로 연습한 신사의 품격의 김도진의 쎅쉬한 미소를 은연중에 3번정도 비춘 결과!!
소개팅에서는 대략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나 문제는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꾸준한 커넥션이 불가하여 연인으로써의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인생은 고귀하고 오묘하며 즐거운 법~ ♪
학부시절의 돈없어서 데이트비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강/종강총회 및 기타 모임에 회비가 아깝던 시절을 탈피하고,
멋있게 선글라스 끼고 훈훈한 음악에 심취하여 올림픽대로를 드라이브하는 30대초반의 멋진 남성분들!
꾸준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몸으로 실감하여 어학스터디와 독서를 통하여 깊은 내공을 쌓고 있는 멋진 커리어맨님들!
우리 함께 힘냅시다!
반드시 우리는 좋은 배필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도 심심해서 오랜만에 푸념을 털어봅니다~
내일은 사수님 출장 핫핫핫
고로 나의 주업무 : 네이트온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