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베뽀왔어 ! ![]()
언니들이 어제 생각보다 많이 공감해주고, 내 글 많이 댓글도 달아주고.
따끔하게 지적도 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거 알지?
어제 언니들, 혹은 오빠들. 하나 하나 상담해주면서, 그리고 내가 이제 마음을 털어내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헤다에 글 쓰고 베뽀는 떠나려 그래.
언니들, 혹은 여기 오빠들도 있을건데. 베뽀는 여자니까 언니들 위해서 글 쓰고 갈게.
언니들, 언니들은 지금 무슨 생각해?
내가 맞춰볼까?
"내가 그 때 시간을 줬더라면, 내가 그 때 한 번만 더 붙잡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더 잘할걸, 내가 그 때 왜그랬지. 보고싶다. 후폭풍 실컷와라. "
그러다가 상대가 미워서 행복하지마라, 너같은 여자 만나서 딱 고생해라.
저주도 해봤지?
카톡도 봤다가 페북도 카스도 보다가
" 내 시간은 느리고 더디고 고통스럽게 가는데, 네 시간은 잘만 가는구나. 못된놈 "
이래봤지?
"내가 더 예뻐져서 나타나면 후회할거다. 두고봐라"
굶고 다이어트도 해봤지?
언니들 딱 한마디 하고 갈게, 정신차리자. ![]()
언니들 내 말 하나도 안보일수도 있어. 그래도 하고 갈게.
언니들, 베뽀는 한달반전에 헤어졌고. 어제서야 다 털어내게 됐어.
언니들, 비참하게 매달려봤지?
베뽀는, 손편지 열장, 스케치북, 직접쓴 소설책, 케익, 무릎꿇기, 장문의 카톡, 폭풍카톡,
별의 별 짓 다해봤어. 그래도 답은 냉랭했어. 꼴보기 싫다, 지친다 질린다 그만하자
언니들, 정신차려.
언니들 힘들지? 때로는 내가 챙겨줘야 할 남동생 같던 그사람.
때로는 내가 의지하고 쉴 수 있었던 오빠 같던 그 사람.
내가 힘들면 달려가 안길 수 있을 것 같이 넓은 품을 가졌던 아빠 같던 그 사람.
때로는 내 장난도 지침도 투닥투닥 받아줄 수 있던 친구 같던 그 사람.
내 안락함과 내 전신을 차지하고 내 삶의 전부였던 그 사람.
그 사람을 잃었으니까, 나도 그랬고.
언니들 밖을 한번 쳐다봐.
건물 안무너졌고, 사람들 웃으면서 잘 다니고 있고, 해는 뜨고, 시간은 정확히 가고, 또 밤이 오고.
언니들은 일상을 살고 있어.
언니들, 세상 망한 거 아니야, 우주 대폭발 한 거 아니야. 언니들 이제 그만 살아도 되는거 아니니까.
제발 정신차려.
언니들, 언니들이 살아가는 삶 자체가 우주의 일부야.
우주에서 별 하나가 소멸되어 사라지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비일비재해.
수많은 별들이 충돌하고 폭파하고 사라지지.
언니별과 그사람별이 충돌했고, 그사람 별은 사라졌어, 폭발했다구.
폭발한 그 별로 연락하고 찾아가고 마음 그리로 흘려보내지마.
그래봐야 소멸한 별이니까 답은 안와.
언니별의 빛이 꺼져가고, 다른 별들이 언니별 때문에 빛을 못받고 시들어가면,
그제서야 정신차릴거야?
언니들이 그런 생각들 하잖아.
"내가 그 때 이랬더라면 상황은 달랐을까."
언니들, 가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미련은 갖지마. 그거 독약이야.
가지고 있지도 말고, 더더욱 퍼마시지마.
언니들, 별은 소멸하고 또 생겨나.
충돌한 그 사람 별의 잔해가 다시 새로운 별이 될 수도 있겠지.
그리고 그 사람 별과 언니들 별이 만날 수도 있다. 그건 언니들 자유야. 언니들 마음 가는대로 하는거고.
만약 만나게 된다면 그건 언니와 필연의 별이라 생각하고, 언니들 중심 딱 잡고 이쁘게 사랑하자.
근데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언니들 헤칠 때가 아니야.
언니들을 그렇게 자학하고 망치면, 그 별이 혹여 생겨나도, 그 별과 만날 수 있을까?
못 만나 언니들.
물론 재회를 바라지 않는 언니들이면 그냥 미련없이 버려.
우주에서 별 사라지는 거 뭐 하루 이틀이야?
언니들 이 기회에 더 단단해지자, 단점이라 생각되면 고치고
나를 사랑해주자.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고, 생채기가 나도 그사람한테로 달리다가
진흙탕에 빠져 진흙을 마시고, 가시덤불을 헤치다가 피투성이가 되서 그사람 앞에 갔던 마음.
이제는 언니들이 빨리 치유하고 일어서.
모질게 살아, 언니들. 나도 그렇게 할게.
+ 그리고 언니들, 너무 힘들잖아? 대구사는 언니들 중에 혹시 그렇다면 베뽀 찾아와.
그리고, 카톡 상담은 .. 글쎄, 지금 다섯분정도 해드리고 있는데.
전문적이질 않아서 내가 해줄게! 라고 말은 못하겠다. 언니들, 기운내자 :)